김현아 (Kim Hyun Ah) - Kim Hyun Ah PIANO SOLO (2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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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현아 첫 PIANO SOLO 앨범
본 음반에 수록된 작품들은 종교적인 소재의 클래식음악을 피아노로 편곡한 것입니다.
2017년 1월 24일 제주극동방송에서 ‘성곡을 찾아서’ 라는 프로그램의 공개방송으로 여기 수록된 작품들이 처음 연주되었고 후에 라디오을 통해 라이브 실황연주가 전국으로 방송되었습니다.
바흐 이전의 작곡가 요한 쿠나우의 <성서 소나타 Biblical Sonata>나 리스트의 <십자가의 길 Via Crucis>, 브람스가 말년에 남긴 <11개의 코랄 전주곡>등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우 의미있는 종교 클래식 곡들을 곡의 이해를 돕기 위한 나레이션과 함께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음반 프로그램중 리스트의 <새들에게 설교하는 앗시시의 성자 프란체스코> 한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피아노 솔로를 위한 편곡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래 오르간이나 하프시코드, 오케스트라, 독창과 합창단, 이런 편성들을 염두해두고 작곡된 것을 오랜 시간에 걸쳐 프로그램을 만들고 피아노 솔로 편곡 버전 악보들을 찾아내어 녹음한 것입니다.
나레이션이 포함된 검은색 CD의 3번째 트랙, 바흐의 <코랄 전주곡>은 작곡가 부조니와 피아니스트 빌헬름 캠프의 편곡 두 버전을 동시에 놓고 녹음 순간 연주자가 즉흥으로 흐르는 감정에 따라 연주한 것입니다.
5번째 트랙 <브람스: 한송이 장미꽃 피어나>의 나레이션에는 그 곡의 토대가 된 독일캐롤의 멜로디가 피아노 연주로 삽입되어있고,
8번째 트랙 <리스트: 새들에게 설교하는 아시시의 성자 프란체스코> 는 그 곡에 나오는
각 캐릭터, 새 소리, 바람 소리, 프란체스코의 음성을 샘플처럼 들려줘서 곡의 이해를 돕습니다.
음반 내지 인사말 중에서:
Pianist 김현아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평생 잊을수 없는 순간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치열한 삶에 잊고 있는 듯 하다가도 어느날 문득 뒤를 돌아보는 순간,
기억의 날개가 나를 다시 그곳으로 데려간다.
10년전, 성가대 반주를 부탁받고 찾아간 곳은 작은 언덕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를 끼고 있는 오래된 작은 교회였다. 아는 이 하나 없이 처음 참석했던 예배 시간, 성가대의 첫 입례송으로 너무나 소박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들려와 순간 감았던 눈을 동그랗게 뜨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 곡은 슈베르트의 「독일 미사」 중 <입례송> 이라는 곡이었다.
첫 음반 작업의 끝에서 나는 다시 내 기억의 날개를 타고 10년 전 그 시간으로 돌아갔다. 이 음반의 시작은 아마도 그 순간이 아니었을까..
- 중략-
여기 담긴 노래들이 그 무엇도 자랄 것 같지 않은 척박한 땅에서 꽃을 피워낸 투팍 샤커의 「콘크리트를 뚫고 나온 장미」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그 한계를 뛰어넘어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나의 기도이길, 내 자신을 위한 노래이자 모두를 위한 노래이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