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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geir - Afterglow (2CD Deluxe Version)

2014년 인터내셔널 데뷔 앨범 의 대성공 이후 3년 만에 발매하는 소포모어 앨범 는 수도 레이캬비크 근교의 스튜디오에서 1년 반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녹음되었다. 데뷔작이 워낙 예상 밖의 대성공을 거둔 관계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아우스게일은 하루 10시간씩 매달리며 곡을 밀어내듯이 써나갔다고 한다. 그는 ‘과연 어떤 것을 만들고 싶은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출발하였고, ‘실험적 접근’이라는 새 앨범의 방향성을 설정한다. 작/편곡 후 스튜디오에 들어가 녹음하여 완성하는 일반적인 선형의 프로세스에 충실했던 전작과 달리 는 작곡과 레코딩, 프로듀싱을 유기적으로 동시에 진행하였다. 후반 작업에 큰 비중을 두어 소리 자체의 질감에도 더 많은 공을 들인 결과, 앨범의 수록곡 중 다수가 소리 자체의 컨셉에 기반하여 각각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어떤 곡들은 조각조각 따로 만든 후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완성하기도 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앨범은 전작에 비해 다양한 구성을 띄게 되었으며, 전자 음악적인 색체 역시 강하게 내비친다. 공간감을 부여하는 신서사이저의 적극적인 활용과, 포크를 넘어 알앤비에서부터 가끔은 가스펠까지 연상시키는 보컬은 제임스 블레이크 (James Blake)나 본 이베어 (Bon Iver)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도 있다.

신보 작업 기간 동안 약 300여 곡을 만들었으나 그 중 95%를 버리고 단 15곡 만을 남겼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정제해 낸 어떤 엑기스가 바로 본 작 인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제 그 지난한 과정이 고통스러웠음을 숨기지 않는다. “음악은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대상이 아니니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즐기고 진실되게 대하면 된다.” 자신은 그러지 못하여 괴로웠다고 부연하며 그가 젊은 뮤지션들에게 남긴 조언이다. 그러나 그게 말처럼 쉬운 일 일까. 목적지가 없는 배는 어디를 향해 도 표류할 수 밖에 없다. 적어도 아우스게일은 돛과 키를 움켜쥐고 있었다. 그가 쉽게 떠내려갈 부류의 뮤지션이 아님을 본 작을 통해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