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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W (스트로우) - STRAW


2017년 페스티벌 히어로의 발견, STRAW!


경쾌하다! 공연에서 만나고 싶다!

스트로우의 데뷔 앨범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는 ‘리듬’이다. 리듬에 포커싱된 편곡이 어깨를 흔들게 만들고야마는 마력의 근원이다. 하이톤과 딜레이 이펙터로 빚은 리듬 기타와 화려한 변주 드럼이 스트로우의 개성을 강하게 드러낸다. 이에 반해 덤덤히 말하듯 고백하는듯 기교가 없는 담백한 보컬과 리듬의 뼈대를 묵묵히 받치는 베이스 플레이는 스트로우가 화려함 속에도 길을 잃지 않는 이유이다.


1. Bohemian

쫓기듯 내달리는 편곡과 담담한 고백톤의 보컬이 충돌한다. 악기와 보컬 사이 밀고 당김의 긴장이 곡의 종점까지 이어진다.


2. Tonight

톡톡 쏘는 일렉 신스 비트와 기타의 화음이 만드는 인트로가 인상적이다. 곧 리듬이 전환되면 그야말로 소녀들을 형광등 밑에서도 춤추게 할만한 음악이 튀어나온다. Shut up and let me dance!


3. Fly High

맑은 여름 하늘을 배경으로 터지는 청춘과 열정의 로맨스! 콜드플레이와 페퍼톤스가 만나면 이런 느낌일까. 아니다 이건 그냥 스트로우다. 올 여름 페스티벌에서 꼭 만나고 싶은 곡.


4. Retire

장난기 넘치는 리프와 리듬이 듣는 이를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환각의 세계로 이끈다. 우리가 준비할 것은 떼창뿐. 가자 오~오오 워오오! 다시 한 번. 오~오오 워오오!


5. 어른내

이번 앨범에서 가장 감성적인 가사의 곡. 스트로우 특유의 경쾌한 편곡은 유지되지만 그와 대비되는 서정적 멜로디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어린 나와의 이별을 아직은 받아들일 수 없는 어른의 고백.


6. Drowning (Bonus Track)

앞의 트랙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진 보너스 트랙. 곡의 탄생 배경이 재미있다. 어느날 연습실에서 연주를 끝내고 나온 보컬 하상오는 홍대 클럽 앞 줄지어 선 한 무리의 클러버들을 보고 떠오른 이미지를 모티브로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의식 없는 몸을 맡긴 채 휩쓸려 내려가.. 씁쓸함과 동경이 동시에 묻어나는 것은 그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