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활약중인 재즈가수 이지혜(Jihye Lee)의 새음반
‘Diamond Sutra Reader’ (금강경 읽어주는 사람)
유럽의 수도 벨기에에 거주하면서 활동하고있는 재즈가수 이지혜(Jihye Lee)가 새음반을 발표했다.
첫번째 앨범 ‘가블린 비(Goblin bee)’ 에 이어 새음반에서도 재즈와 절묘하게 어우러진 국악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타이틀 곡인 ‘Diamond Sutra Reader’(금강경 읽어주는 사람) 은 어느 스님의 금강경 읽는 소리에 영감을 얻어서 쓴 곡으로
깊은 색소폰소리와 장구장단이 뉴에이지적인 명상음악으로까지 느껴진다.
이번 앨범에 새로 영입된 벨기에 색소폰주자 스테판 드베버(Stefaan Debevere)는
색소폰의 창시자 아돌프 삭스의 후예인만큼 우수하고 오리지널한 연주를 들려준다.
‘The fountain of soul’에서 그의 펑키한 솔로도 그루브적이지만 테마 보컬라인을 매력적인 음색과 화성으로 돋보이게 써포트하기도 한다.
한국의 무속징을 사용하고 민요의 창법으로 물들인 재즈 스텐다드 ‘Afro blue’,
무속인의 읊조림을 본딴 인트로로 시작되고 창자의 상상력에 휘둘린 ‘Let’s fall in love’ 에서는 그녀만의 곡해석이 돋보인다.
2007년 이지혜가 국제 브러셀 영 재즈싱어즈 콩쿨에서 1등상과 관객상을 받았을때
베테랑 반주자로 그녀의 우승에 공헌했던 재즈피아니스트 사빈 토도로브(Sabin Todorov) 의 참여가 빛나는 그의 모던재즈 창작곡 ‘Mermaid’.
이 곡은 피아노와 보컬 듀오연주로 긴장감 넘치는 다이나믹이 흐른다.
변화무쌍한 바다에 사는 인어처럼 다양한 작곡라인에서 때로는 클래식컬한 선율의 아름다움마저 공존한다.
노마 윈스턴(Norma Winstone)이 가사를 쓰고 글라우코 브니어(Glauco Venier)가 작곡한 ‘Distance’는 모던보컬재즈의 현주소를 볼 수있다.
독일 교포2세 국악연주자 김보성(Bo-Sung Kim)의 꽹과리 휘모리 장단으로 시작되는 마지막곡 ‘Goodbye song’은
전체 앨범을 들어오던 한국 청취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줄것같다.
이지혜의 한국공연은 2017년 7월11일 재즈파크, 13일 마리아칼라스홀, 15일 아트엠 콘써트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