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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들 (The Bowls) - Well, Well? Well!

< Well, Well? Well!>


연주의 대가들을 향한 대담한 오마쥬를 들려줬던 어린 밴드 뚝배기들(The Bowls)이 새로운 결과물을 선보인다. 멤버의 대부분이 군 복무 중안 이들은 휴가 기간에 틈틈이 녹음에 매진했다. < Well, Well? Well!>이라는 작품 제목은 존 레논 (John Lennon)의 ‘Well Well Well’에서 그대로 따왔다. 굳이 의미를 따지자면 ‘I don’t wanna be a soldier mama I don’t wanna die’라는 곡의 궁극적인 밴드의 희망 사항이 내포되었고, 곡에서 레논이 반복적으로 선창하는 ‘Well~’이라는 단어에서 힌트를 얻었다.


오프인 트랙 ‘놀음’은 유려한 기타 선율과 리프, 그리고 휘몰아치는 피날레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데뷔부터 팀의 모토로 삼았던 러쉬(Rush)의 레퍼토리가 떠오르는 트랙이다. 펑크와 재즈 기반의 크로스오버 선향이 짙은 ‘sOcIaL nEtWoRK sErViCe’와 ‘When I love her, Talkin’ about a girl’은 하나로 이어진다. 한국 록 밴드의 전설과도 같은 이름인 노이즈가든 (nOiZeGaRdEn)의 밴드표기를 곡명으로 따온 재기 역시 재미있는 부분. 특히 잼 밴드 (Jam Band)라는 스타일은 구체화 시켰던 피쉬 (Phish)의 숨결을 확인할 수 있다. 10분이 넘는 러닝타임의 ‘21C’는 대곡의 구성이지만 비틀즈 (The Beatles)의 음악적 기조와 구성을, 목소리에 대한 영감은 조 카커 (Joe Cocker) 바이브를 가져왔다. 의외의 어쿠스틱 넘버는 이 유쾌한 록 음악의 이합집산을 멋지게 마무리한다.


앞선 라이브러리와 마찬가지로 뚝배기들의 음악은 전설에 대한 헌사와 경의의 집합체이다. 다양하며 너른 음악적 지양분은 이들 창작의 주요한 근간이 되었다. 시대에 거스르는 취향에서 발로된 창작물의 신선함은 온전히 ‘듣는 즐거움’이 되었고 여전히 유효하다. 는 언제가 될지 모를 뚝배기들의 정규 1집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쾌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