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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노래하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겨울은 소리 없이 자라는 계절이다. 가을의 끝자락이 되면 겨울을 맞이하며, 겨울의 가장 큰 절기인 크리스마스와 설날이 다가온다. 지난 해의 아쉬움이 남아 올해 12월이 되면 온 몸의 감각이 되살아난다. 오로지 12월부터는 축제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다. 게다가 한 살 먹고 성장하는 시기이다. 겨울은 움추러들어 자라는 것 같아 보이진 않으나 내면의 세계가 다부져가는 실의 계절이며 눈에 보이지 않게 설레임과 기다림을 경험한다.

크리스마스를 위해서는 늘 듣던 캐롤에 익숙해져 있어 다른 노래를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나 좀 더 아이들의 느낌이 살아있는 노래를 불러보고 싶어 창작캐롤을 만들었다. 또한, 예전엔 골목을 중심으로 겨울놀이가 이루어졌으나 이젠 찾아보기 힘들다. 나는 그나마 아침저녁 아이들이 학교가는 길목에 살고있다. 친구들도 놀리고 자기 나라말로 노래부르기도 하는 아이들이 지나간다. 그러나 그 골목에는 강아지가 지나간 흔적을 자주 보게 된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맘에 청소도 열심히 하나 즐거움을 보태려 예전부터 개똥골목이란 이름을 가진 골목노래를 만들었다. 아리랑은 우리의 가장 아름다운 민속예술이며 문화이다. 어릴 때부터 우리의 문화와 예술의 아름다움이 아이들의 삶 속에 녹아 든 일상을 보내기를 바라며 설날 아리랑과 친숙해져서 아이들의 멋진 어린 시절을 만들어가는데 상기한 곡이 수록된 본 앨범 ‘겨울을 노래하는 아이들‘이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2016. 12. 1. 유아교육과 음악이 하나되는 감동을 경험케 하는 박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