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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빛나 - 내 마음에 밤이 오면
‘노래하는 작은 힐링새’ 라는 애칭을 가진 그녀의 마음을 감싸는 첫번째 디지털 싱글 < 안부 >
그 이후, 1년 반 만에 발표하는 차빛나의 첫번째 EP 앨범 < 내 마음에 밤이 오면 >
흔들흔들 바람소리 같은 목소리를 가진, 노래하는 작은 새 차빛나. 1년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묵묵하게 준비한 첫번째 EP 앨범< 내 마음의 밤이 오면 >을 발표하며 기다려온 활동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첫번째 디지털 싱글 <안부>를 통해 안아주고 토닥토닥 위로하는 노래를 선물했던 그녀가 그동안 공연을 통해서만 소개했던 그녀가 만들고 적어낸 노래를 하나의 앨범으로 만들었다. 앨범 준비 기간은 1년 반이지만 20살 부터 기록해 둔 그녀의 글과 멜로디가 모두 담겨졌으니 5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준비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 짧은 소설같은 하나의 앨범, 그렇기에 < 내 마음에 밤이 오면 >은 그녀에게 더욱 의미가 깊다.
“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 만으로 라이브 형식으로 녹음하는 새로운 방식 시도 했어요.
어떤 것도 더하지 않고, 모든 노래가 바로 나 자신 차빛나를 표현하게 하고 싶었거든요 ”
사실 그녀는 기타 렛슨을 받아본 적도, 보컬 렛슨을 받아본 적도 없다. 느낌으로 연주하고, 마음으로 노래한다. 그것이 부족하다 느껴지면 주변의 사람들에게 묻고 도움을 청하며 하나하나 채워가며 성장한 그녀다. 그렇기에 앨범을 만드는 과정이 편하기만 하지 않았다. 앨범이라는 것은 남겨지는 것이라는 걸 알기에 조금더 완벽하고 채워진 소리를 담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화려하게 남들의 도움으로만 채우고 싶지도 않았다.
“ 노래를 화려하게 만드는 것만이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그건 제가 한 것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 만으로 라이브 형식의 녹음방식을 시도했던 이유는 그거에요. 기계적으로 다듬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그 모든 게 저를 표현하는 거니깐. 어떤 것도 더하지 않고 모든 노래가 바로 나 자신, 차빛나를 표현하게 하고 싶었거든요”
욕심을 내고 몇개월간 연습하고 녹음하고를 반복했지만 1년 만에 만족할 만큼 연주를 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기타는 같은 소속사에 있는, 온더로드에서 함께 활동한 ‘고영인’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색을 잃지 않기 위해서 연주법 하나하나까지도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며 누군가의 도움으로만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 애쓰고 노력했다. 보컬 녹음 하나도 6~7시간 반복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애썼던 그녀다. 그래서 무언가 부족한 듯 느껴지지만 그녀의 색은 하나도 잃지 않았다.
< 내 마음에 밤이오면 > 앨범 안에는 5개의 노래가 담겨져 있다. 타이틀곡 <밤이오면> 부터 5번째 트랙 <내 님>까지 모두 각기 다른 사랑의 메세지를 담고있다. 설레임, 깊은 교감, 아픔, 그리움 대부분의 노래가 담고있는 비슷한 메세지를 담고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고 요란스럽지 않은 느낌.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로만 이루어진 앨범이기에 무언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은 사운드지만, 그녀의 감성으로 충분히 채워진 느낌이 든다. 그것이 차빛나 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녀가 느끼고 해석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노래만 들어도 다 느껴지는 것을 보면 말이다.
누구에게도 볼 수 없는, 낡은 시집을 열었을 때 읽을 법한 가사와 아무도 없는 옥상에서 노을지고 별이 뜨고 달이 지는 모습을 보며 만들어낸 멜로디는 기계적이고 반복적이기만 한 요즘의 노래와는 무언가 다르다. 다듬어지지 않아 더욱 깊이있고 정형화 되지 않아 더욱 진솔한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꾸며지지 않은 날 것의 메세지가 더 깊이있게 간절히 남겨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노래로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오늘도 나는 그녀의 노래를 듣는다.
< 내 마음에 밤이 오면 > 사랑하는 사람이 다가온다. 밤이 오면 유난히도 그리워진다.
밤이 오면 선선한 바람이 분다
붉은 장미꽃처럼 강렬하고
한 그루 나무처럼 부드러운
그리운 내 님이 함께 불어온다
… 내 마음에 밤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