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셉 라키, 퍼렐 윌리엄스,
나스, 에밀리 산데 참여!
파워풀한 보컬이 곡을 압도하는
'The Gospel', 'Pawn It All'
에이셉 라키 참여! 마음 따뜻한 트랙
'Blended Family (What You Do for Love)'
퍼렐 윌리암스 참여! 기분 좋은 바이브 'Work On It'
마음의 고뇌를 적나라하게 고백하는 곡 'Hallelujah' 등
본인의 뿌리인 뉴욕과 힙합 컬쳐,
여성 그리고 뮤지션으로서의 매력이 가득한 앨범!
올해 6월 26일 열린 BET 어워즈, 8월 28일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앨리샤 키스(Alicia Keys)는 화장기 없는 맨 얼굴로 등장했다. 이미 5월 무렵, '자신을 숨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메이크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대중들은 유난스럽다, 존중한다라며 의견이 갈렸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녀의 말대로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어야 된다는 점일 것이다. 이렇듯 외형에서조차 느껴지듯, 앨리샤 키스는 이번 앨범에서 진정한 ‘앨리샤 키스’표 음악이 무엇인지 입증하고 있다.
이미 독보적인 커리어를 갖고 있는 그녀는 일종의 원점회귀로서 그녀의 뿌리라 말할 수 있는 뉴욕, 그리고 힙합 문화를 바탕으로 한 곡들로 이번 앨범을 채우고 있다.
턴테이블 위의 역사를 느낀다는 신비로운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The Beginning (Interlude)'에 이어 차분한 피아노와 스트링으로 'The Gospel'이 흘러간다. 22분짜리 뮤직비디오가 제작되기도 한 이 곡은 우탱 클랜(Wu-Tang Clan)의 'Shaolin Brew'에서 피아노 리프를 가져왔으며, 마치 랩처럼 전개되는 그녀의 빠른 노래가 급진적인 가사와 어우러져 있다.
에밀리 산데(Emili Sande)와 함께 한 'Kill Your Mama'의 경우에도 어쿠스틱 기타 스트록을 중심으로 마치 포크 곡처럼 소화했다. 펜더 로즈와 비브라폰이 재즈적인 분위기를 풍겨내는 'She Don't Really Care'의 경우 올해 세상을 뜬 파이프 독(Phife Dawg)이 멤버로 있는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A Tribe Called Quest의 'Bonita Applebum'를 샘플링 했다. 올해 5월 2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개회식에서 불려지기도 한 'In Common'은 라틴 풍의 미니멀한 비트가 섬세하고 순수한 보컬과 어우러져 있다.
앨범 전반에 걸쳐 풍겨오는 강인한 여성성, 그리고 미국과 세계의 정세를 자신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는 앨리샤 키스. 작금의 세계에 의문을 품고 고민하며 살아가는 우리들과 같은 눈높이로 관조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곤 한다. 이전 앨범과 비교해 단숨에 마음을 현혹시키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앨범을 감상하노라면 서서히 듣는 이들의 가슴과 생각에 젖어드는 앨범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