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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 킹즈 (Buga Kingz) - 2집 / The Renaissance
4년만에 깊고 유려한 음악적 색감으로 컴백한 흥겨움의 제왕 '부가킹즈'!

4년만에 대중의 눈앞에 당당히 나타난 부가킹즈는 깊고 유려한 내공으로 음악적 색감을 무장했다. 이번 음반 타이틀 역시 'The Renaissance'. 힙합 음악의 발전과 부흥을 내걸고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음반에 수록된 모든 음악을 자신들이 직접 프로듀싱하고 작곡한 이들은 레게, 솔, 힙합이 촘촘하게 가미된 완성도를 자랑한다. 음반을 발표하기도 전에 이미 라이브 무대에 러브콜을 받아낸 것도 그들이 음악적으로 탄탄한 이음새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7월 7일 녹화된 MBC 수요예술무대를 통해 타이틀곡 '틱택토'(Tic Tac Toe)를 선보임으로써 부가킹즈의 음악적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촘촘하게 쌓아올린 15곡의 완성도 높은 곡

주옥같은 15곡의 음악 면면은 날카롭게 폐부를 도려내듯 혹은 부드럽고 감미롭게 가슴을 적셔내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윤도현의 컨츄리록 보컬과 부가킹즈의 래핑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여행길'은 듣는 이들의 귀를 단번에 적시고, 바비킴의 온몸에서 쏟아지는 솔보컬이 너무나도 인상적인 '양면거울'은 어두운 새벽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살아왔던 지난날을 반추하게 할만큼 진한 호소력이 베어있다. 타이틀곡 '틱택토'(Tic Tac Toe) 역시 흥겨운 레게 리듬에 바비킴의 솔창법과 래핑이 어우러지고 팀 멤버 간디, 주비의 래핑 테크닉이 고급스럽게 묻어나는 곡으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느 멋진 바를 배경으로 막이 오르는 젊은 뮤지컬을 연상케하는 '남과 여'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시대 젊은이들의 유행코드를 감각적으로 표현해냈다. 이번 음반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비트있는 곡인 'The winner'는 마이애미풍의 사운드를 그대로 표방하고 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Sean2Slow가 피쳐링에 참여한 'SlowDown'은 미디어템포의 곡으로 리드미컬한 바운스를 느끼기에 충분한 곡이다. '어깨동무' 역시 마치 동창회에서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어깨춤을 추는 듯한 바운스를 느낄만큼 친숙하게 느껴진다. 이번 음반에서 유일하게 부가킹즈의 곡이 아닌 다이내믹 듀오의 개코가 선물한 곡으로 다이내믹 듀오가 직접 피쳐링에도 참여해 무브먼트패밀리의 진한 우정한 느끼게 하고 정통 힙합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클래지콰이의 호란이 피쳐링에 참여한 '마음이 눈뜰 때' 역시 음악적 깊이를 느낄만한 곡으로 충분하다.

윤도현, 클래지콰이, 다이내믹듀오.... 장르를 초월한 음악적 우정 눈길

록커 윤도현, 퓨전하우스밴드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 힙합그룹 다이내믹듀오... 장르가 각기 다른 모든 음악이 모였지만 하나로 집결되는 힘은 부가킹즈의 음악적 성숙과 진보적 융합으로 이른다. 한 음반에 저리도 다른 장르가 우정의 품앗이로 모이는 것도 힘들지만 그것들이 모여 강렬한 하나의 색채를 유감없이 드러내기란 어려운 법이거늘... 부가킹즈의 'The Renaissance'는 모든 음악을 흡수할 만큼 한마디로 스폰지같다. 피처링에 참여한 윤도현은 "물의 흐름이 역행하지 않듯, 부가킹즈의 음악은 가장 자연스럽고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음악" 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부가킹즈의 녹음작업을 도왔다고 밝혔다. 부가킹즈의 리더인 바비킴은 "합합이라는 음악장르가 음악적으로 한계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라는 말로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고 깊숙한지를 직감케한다.

"물줄기의 흐름이 역행하지 않듯, 부가킹즈의 음악은 가장 자연스럽고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음악" - 윤도현
"합합이라는 음악장르가 음악적으로 한계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던 음반" - 바비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