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ao & Astrud Gilberto - The Legendary Best: King and Queen of Bossa Nova (2CD디지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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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앙 질베르토가 보사노바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리듬을 완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토니오 칼르로스 조빔, 아스트루드 질베르토, 스탄 게츠에 그 동안 비해 저평가되어 온 게 사실이다. 그리하여 그저 낮은 노래를 읊조리는 기타리스트 정도로만 묻혀버린 조앙 질베르토를 특히 재조명하기 위한 베스트 앨범이다. “Chega De Saudade”, “Desafinado”, “Corcovado”, “Insensatez”등의 주요 대표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비브라토 없이 비음과 함께 조용히 속삭이듯이 노래하는 게 특징인 조앙 질베르토의 매력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아스트루드의 베스트앨범에서는 돈 세베스키(Don Sebesky), 알 고르고니(Al Gorgoni), 벤 아르노보(Ben Aronov)의 세 사람이 편곡자로 참여해 세련된 편곡과 함께 원곡의 부드러움에서 흥겨운 펑키 스타일로 변신한 “The Girl From Ipanema”, 아스트루드가 작곡한 곡으로 10대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쳇 베이커(Chet Baker)가 보컬로 참여하고 트럼펫을 연주한 “Far Away를 비롯, 특히 ‘70년대의 펑키한 스타일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낸 보사노바의 진화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조앙 질베르토의 초기시절 베스트곡들이 수록된 CD1의 주요 수록곡으로는 브라질 음악의 아버지이자 보사노바의 시조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작곡하고 시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에즈(Vinicius de Moraes)가 작사한 명곡으로 보사노바의 시작을 알린 “그리움은 이제 그만(Chega De Saudade, 쉐가 지 사우다지)”, 조빔이 작곡한 감미로운 멜로디의 명곡으로 ‘58년에 조앙 질베르토가 싱글로 처음 발표한 곡으로 ‘음정이 맞지 않는’이라는 뜻을 지닌 제목의 “지사피나두(Desafinado, 데사피나도)”, 포르투갈어로 ‘곱사등이’를 의미하는 리우 데 자네이루의 산 이름으로 밤의 아름다운 산풍경을 노래한 “꼬루꼬바두(Corcovado)”, 100만번 이상이나 여러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된 명곡으로 조빔이 쇼팽의 전주곡 4번의 리듬을 따와 보사노바풍으로 작곡하고 비니시우스 지 모라에스가 가사를 붙인 “Insensatez”, 보사노바 스탠다드 곡으로 유명하며 제명에서도 알 수 있듯 하나의 음의 되풀이만으로 진행되는 “하나의 음으로 된 삼바(Samba De Uma Nota So)”, 특히 발랄하고 상큼함이 느껴지는 멜로디가 멋진 “난 네 잎 클로버를 바라보고 있어요(Trevo de 4 Folhas: I'm Looking Over a 4 Leaf Clover)”, 후렴구에 ‘꽹, 꽹(quem, quem)’하는 오리 소리가 인상적이며 키아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이 주연한 2006년도 영화
아스트루드 질베르토의 베스트곡들이 수록된 CD2의 주요 수록곡으로는 전형적인 보사노바의 리듬 대신 ‘70년대에 유행하던 펑키한 리듬을 사용해 ‘63년에 발표된 원곡과는 차별화된 진화된 느낌의 가장 대표적인 보사노바 명곡 “The Girl From Ipanema”, 질베르토와 듀엣으로 10대 시절 그녀의 우상이었던 쳇 베이커의 애조 띤 보컬이 만드는 하모니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쳇 베이커의 뛰어난 트럼펫 연주가 인상적인 “Far Away”, 묵직한 베이스 라인과 흩날리는 느낌의 타악기에 의해 펼쳐지는 싱그러운 보사노바 리듬과 그 위에 전해지는 아스트루드 질베르토의 빼어난 보컬 테크닉이 돋보이는 “Meu Piao”, 피아노와 기타가 만들어 내는 산뜻한 리듬과 질베르토만의 상큼하고도 톡톡 튀는 보컬이 만들어 내는 조화가 매력적인 “The Puppy Song”, 펑키한 분위기의 곡으로 화려한 코러스와 흥겨움과 긴장감을 동시에 전하는 리듬 위에 펼쳐지는 능동적 보컬이 매력적인 “Black Magic”, 타악기가 만들어 내는 흥겨운 리듬과 톡톡 튀는 가사를 지닌 트랙으로 두 곡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We'll Make Today Last Night Again”등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