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ke Place - The Fak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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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KE PLACE.
공허함의 반복 그리고 다른 공간.
THE FAKE PLACE의 첫번째 정규앨범이 동명의 타이틀로 발매된다.
전작으로 2015년 4월에 발매되었던 EP 1집 ‘The place you’ve never reached’ 가 나온 지 1년이 조금 지난 시간이다. 이번 앨범은 자신 스스로의 음악적인 방향과 그에 부합하는 타이틀을 꺼내면서, 사운드로써 완벽하게 THE FAKE PLACE를 나타내고 있다.
음악적 성향은 다운템포와 트립합의 뿌리를 두고 있으며, 다소 일렉트로닉 색채를 가미하여 다양한 스펙트럼을 빚어낸다. 잘 다듬어진 몽환적인 사운드들을 하나하나 조립하고, 이질감 없는 믹스를 통해 곡 자체의 분위기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트립합이라는 장르가 소수의 뮤지션, MOT이라던가, 들에 의해 알려지고 있지만 이런 질적인 완성도를 추구하는 음악들의 발매를 통해 천천히 대중에게도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THE FAKE PLACE _ TRACK
01.Intro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에서는 어느 공간에 위치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여러 잡음이 섞이면서 현실에서 조금 떨어져 다른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그려져 있다
02.환청
잠에서 막 깬 듯한 목소리가 과거를 회상하며 붉은 석양이 지는 따듯함을 말한다. 즐거움과 행복함만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과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쉽게 인정하기 힘든 고통들을 귀로 들으며 ‘환청’이라고 말하고 있다.
03.완벽한 날들
따듯한 톤의 기타 리프가 반복되며 하나의 원을 그리고 있다. 웃으며 그려왔던 날들, 별일 없이 지나가는 시간들을 하나씩 곱씹으며 하나하나의 행동을 기억한다. 단순히 반복되지 않는 패턴의 드럼과 조용하고 나긋나긋이 말하는 가사들이 계속 나열된다.
04.잊혀지지 않는 노래
부드러운 노이즈가 귀를 감싸고 그 위에 얹어지는 Sine 파의 신디사이저가 뇌를 감싼다. 자신의 위치를 잊어버린, 잊혀진, 잃어버린, 잊혀지지 않는 공간에서 ‘노래’는 시작한다. 중반부부터 터져 나오는 날카롭고 강력한 사운드는 귀와 뇌를 단순히 교란시킨다.
05.Apocalypse
빠르게 두드리며 진동하는 드럼이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끌고 간다. 터져 나오는 브라스 소리와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노이즈들은 하나씩 자리를 잡고 쌓여져 간다. ‘Portishead’의 ‘Silence’를 샘플링한 멘트가 ‘자신의 위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라고 말한다.
06.The Fucking Fake Place
이번 앨범의 핵심부를 담당하게 될 가장 날이 선 곡이다. 반복되는 빈티지한 피아노 음은 예전의 학생 시절의 혼자 남아 있던 교실을 비춘다. 단순히 손가락들은 움직이며 피아노 음들은 옅은 노이즈와 함께 믹스되고, 짧게 끊어지는 신호들은 귀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07.혼자 있는 밤
시끄럽게 반복되는 킥은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풍성한 신디사이저는 거품처럼 넘쳐나고
한 음씩 또렷이 짚어주는 멜로디는 많은 것들을 잊게 해준다. 기분 내키는 대로 터지는 스네어는 풍선처럼 사라진다.
08.우리는 하나의 점이 되어
흔들리는 날카로운 기타선율이 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잡고 끌고 간다. 트로피컬한 사운드와 함께 컬러풀한 문장의 단어가 눈을 감게 만든다. ‘Progressive house’의 바탕을 가져왔으며 그런 비트 위에 다양한 색채감을 보여주려는 곡.
09.Empty Inside
‘Justice’의 ‘Stress’에서 느낄 수 있는 신경질적인 신디사이저 위에 빠르고 공격적인 드러밍이 얹어진다. 차분하게 경고하는 나레이팅이 끝나면서 나오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긴장감을 더 한다. 후반부에 나오는 익살스러운 피아노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거친 사운드를 마무리한다.
10. 언어가 되지 못한 말들
터져 나오려는 문장은 입에서부터 찌그러져 언어가 되지 못한다. 진공관으로부터 달구어져 따듯하게 감싸주는 ‘Ambient Floating’에 몸을 맡기고 천천히 거품 안으로 들어간다.
이번 정규 앨범에서는 많은 시간을 같이 의논하고 방향을 잡아가며 서로의 음악적 지식을 쌓아 갈 수 있게끔 도와준 살찐고양이의 피쳐링으로 보컬의 풍성함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All music produced by THE FAKE PLACE
All lyrics by THE FAKE PLACE
All arranged by THE FAKE PLACE
All mixed by THE FAKE PLACE
All art work by THE FAKE PLACE
Mastered by Kyung sun Park @ Boost knob
*except 03. 완벽한 날들 featuring 살찐고양이
*except 04. 잊혀지지 않는 날들 featuring 살찐고양이
*except 05. Apocalypse sampled by Portishead - Sil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