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림 - 문리버에 대한 추상화 (Abstractions on Moon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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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피아니스트로서의 고뇌와 사연을 담은 나의 자작곡과 누가 들어도 사랑할 만한 곡들 ‘Moon River,’ ‘Norwegian Wood’를 피아노에 담아 보았다. 자작곡 ‘그는 떠나고’는 소중한 사람이 떠나고 나서의 공허함을 ‘어항 속의 물고기’는 작년 세월호 사건이 있던 시절 꿈속에 물고기가 울고 있었고 그 눈물이 흡사 어항 속에 갇힌 물고기가 큰 바다로 나가고 싶어하는 것이거나 물속에서 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의 펼치지 못한 꿈들이 아닐까 해서 만들어진 곡이다. ‘Good Bye’ 와 ‘New York Arirang’ 은 한국적인 선율과 색채를 재즈음악의 형식에 담아보았는데 뉴욕에서 공부할 때 일본이나 중국 재즈 연주자들의 연주는 그들 나라의 스케일과 선율을 사용하여 재즈곡을 그들의 나라답게 완성하였는데 그때 한국적인 재즈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시도해본 곡들이다.
타이틀곡인 ‘Abstractions On Moon River’는 미국에서 졸업논문으로 Henry Mancini의 Moon River를 편곡하고 연주한 곡으로 프리지안적인 편곡과 리하모니를 사용하였고 지도교수인 Scott Ballin이 지어준 이름인데 “너의 편곡은 추상화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 ‘문리버에 대한 추상화’이며 이 곡 하나만 재즈트리오 편성이고 비틀즈의 곡들을 편곡하면서 ‘Norwegian Wood’를 만났고 이 곡은 단순한 코드이지만 주선율을 이용해서 리하모니하여 새로운 색깔을 입혔다.
피아노 솔로는 매우 단조로울 수 있다.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아니고서는 그리고 ‘하지림’이라는 한 인간에 대해 궁금하지 않다면 즐기기 힘들지도 모른다. 이 곡들을 듣고 느끼는 것은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두겠다.
Jeerim Ha is a dynamic and talented pianist/composer. She makes the music her own drawing on a diverse background and musical influences. I believe she will be a force to come and a bright light in the new generation of jazz artists from Korea.
Jazz Pianist, composer Scott Bal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