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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 The Blues (재발매)

블루스란 단어를 보고 들을 때면 Guitar와 함께 하면서 이후에 여러 장르의 음악을 만나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지금도 새로운 세계와 음악을 만날 때면 언제나 블루스라는 단어가 함께 하는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 블루스라는 공간 속에서 내 마음에 이상을, 내가 그리는 인생과 우주 진리와 철학을 담아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었다. Guitar를 배우고 작곡을 하면서 20대부터 만들었던 Blues style의 네 곡과 최근에 만든 일곱 곡을 더해 앨범을 완성했다. 일년 동안 연습과 녹음을 하면서 노래, 연주, 편곡, 기획까지 혼자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지만 다시 한번 나의 삶을 블루스로 노래할 수 있었기에 오랜 세월 미뤄 왔던 숙제를 하나 마친 기분이다.  The Blues 라는 이름의 앨범을 만들어 Blues노래를 부르니 이제 나는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블루스가수 Blues singer가 된 것 같다. 블루스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앨범을 드립니다.


*앨범 작업 동안 함께하고 도와주신 뮤지션들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 드리며, 오늘도 나의 Guitar jose Oribe를 만난다.

2007년 11월 오세은


1970년대에 국내 포크 팬들에게 친숙한 번안곡 “고아”를 발표하여 지금까지도 많은 포크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오세은’의 신보로써 그 동안 추구해 왔던 음악적인 노선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층 더 내면적인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온 반가운 선물이다. 2년 6개월 만에 발표된 앨범으로 앨범 타이틀에서도 이미 예견하듯이,  ‘오세은’이 추구하고자 했던 블루스 음악의 본질에 다가 가고자 했던, 심층의 여정을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는 매우 의미 깊은 앨범이다. 여기, 앨범의 모태가 되고 있는 자신과 연관을 짓고 있는 주변의 이야기가 블루스라는 장르를 통해 진솔하게 그려진 것은 그 이야기 속에 스며있는 우리네 정서와 삶이 블루스의 본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기인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듯, 정통 블루스로의 귀환을 선언한 본작 “The Blues”는 마치 오랜 기간 준비해 온 경험적 산물이 반영된 다양한 Style의 블루스 넘버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곡들이 Shuffle style 리듬을 바탕으로 연주되고 있으며‘오세은’특유의 감성과 인생관이 여과 없이 반영된 곡들이기에 듣는 이의 귀를 더욱 솔깃하게 만든다. 수록 곡들을 보면 ‘김광석’의 Acoustic Guitar가 함께한 첫 곡 <지금까지>를 필두로, Ragtime style이 돋보이는 <강>, 과‘김광민’의 피아노 솔로를 배경으로 방황하는 도시인의 삶을 노래한 <도시의 인생>, 그리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온 터전인 서울을 위해 Rock & Roll style로 편곡해 부른 <서울>, 계속해서‘이정선’의 하모니카에 더해 Guitar와 보컬의 절묘한 앙상블을 보여주는 <영원한 친구>, 국악 중모리 장단을 가미해 우리 민속 가락으로 승화시킨 <간다>, 솔로 연주곡으로 편곡된 <아리랑 블루스>, 아울러‘딕 웨밀리’의 노래로 익히 알려진 <또 만나요>는 마에스트로 김영준의 Violin 선율이 더해져 애잔한 분위기의 블루스버전으로 거듭났다. 이러한 모든 곡들이 “The Blues”의 음악적인 축을 이루는 귀중한 잣대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조금씩 다른 블루지한 빛깔을 담고 있는 개개의 곡들은 ‘오세은’을 둘러싼 내면의 진솔한 얘기들과 자연스레 어우러져서, 현실과 이상(理想)을 오가는 궁극적인 삶의 모습들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세은’의 세상 보는 틀에 우리 귀를 잠시 내맡기게 하는 구심점(求心點)이 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블루스 싱어로서 다시 첫발을 내딛은 ‘오세은’의 “The Blues”는 그간의 음악 여정을 모노 드라마 형식을 빌려 꾸며 놓은 것처럼, 앨범 전반에 걸쳐서 아낌없이 표현하고 있으며, 대중들의 기호에 맞게 포장하는 현실적인 작업(?)에 있어서도 심혈을 기울인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기에, 함께 반가운 마음으로, 블루스의 혼이 깃든 오세은의 “The Blues” 들으며 저마다의 기억 한편에 잠들어 있는 옛 사진의 모습들을 하나 둘 씩 꺼내어 보는 의미 있는 한때를 가져보시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맺는다.

글:  손병문(ryth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