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ighbourhood (네이버후드) - Wiped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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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속의 감미로운 울림, 암흑의 청춘 송가!
락, R&B, 힙합, 소울을 환각적으로 융합시켜낸 캘리포니아 출신 5인조 밴드!
네이버후드 (The Neighbourhood)
두 번째 정규 앨범 WIPED OUT!
청춘에 작별을 고하는 방법 "R. I. P. 2 My Youth"
미드 템포 R&B튠 "Cry Baby"
해변의 신기루 같이 신비스러운 트랙 "The Beach"
서정적인 기타과 격렬한 덥믹싱의 묘한 조화! “Baby Came Home 2 / Valentines” 등 퇴폐적이면서도 세련됨의 조화를 갖춘 "다크-팝" 11곡 수록!
록과 R&B, 그리고 힙합을 환각적으로 융합시켜낸 네이버후드 (이하, NBHD) 는 비밀스럽게 커리어를 시작한다. 프로필 사진을 비롯 그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은 채 'Female Robbery' 단 한 곡만을 인터넷에 업로드했고 이것이 사람들을 매혹시켜내면서 서서히 그 전모가 드러난다.
2012년 4월경 BBC 라디오 1의 DJ 제인 로우(Zane Lowe)가 NBHD에 관한 정보를 처음으로 누설하게 된다. 밴드명이 영국식 철자를 따르고 있었고, 유독 영국 매체에서 인기가 있었던 지라 사람들은 이들을 영국 밴드일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NBHD는 미국 캘리포니아 뉴버리 파크 출신 20대 초반의 다섯 젊은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달 후인 2012년 5월, 밴드는 무료로 EP [I'm Sorry...]를, 그리고 이후에는 [Thank You]를 자체 발매한다.
2011년 8월에 결성됐다고 알려진 NBHD는 힙합의 영향이 엿보이는 심플한 비트 위에 광기 어린 우울한 멜로디들을 그럴듯하게 얹어내면서 선전해갔다. 사실 흑백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밴드는 비슷한 무렵 1975 같은 이들도 있었지만 적당한 활기로 가득한 1975에 비해 NBHD는 낮고 어두웠다. 특히 이 음울함은 마룬 5(Maroon 5) 같이 대책 없이 밝은 팝 밴드들에 질려버린 어둠의 자식들에게는 그야말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낼 수밖에 없었다.
뼛속까지 어두운, 선명한 그림자의 명암이 무수히 남겨진다. 스스로를 지켜내면서도 이상한 방식으로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다크 앰비언트라는 장르가 존재하듯 무시무시하게 솟구치는 검은 설렘으로 가득한, 암흑의 청춘들을 위한 의기양양한 앨범인 듯싶다.
일단 데뷔 앨범보다는 레퍼토리들이 다양해졌고 습도 또한 떨어진 편이다. 하나의 테마가 앨범이 진행되는 내내 지속되어 갔고, 이것은 치밀하게 고안되어 있다는 느낌을 줬다. 서서히 텐션을 올려가면서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느리고 무거운 흑백의 세계관을 더욱 공고히 해내는 작품으로서 마무리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