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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토리움 (The Storium) - 1st Story

Storyteller가 자신의 감정, 상상 따위를 책(book)이라는 공간에 글자로 기록하듯이 The Storium은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 앨범이라는 공간에 기록해 나간다는 점에서 그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The Storium의 이번 EP앨범은 제목 "1st Story"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들이 앞으로 전개해 나갈 이야기들의 첫 번째 기록이다.


이들은 총 7명의 멤버로 구성된 퓨전 재즈밴드이다. 

김종호(bass)를 리더로, 퓨전 재즈밴드 'Blue Salt'에서 그와 함께 호흡한 박지용(keyboard)과 김병렬(saxophone)이 이번 앨범에서도 함께하였고 작곡가 한성은(synthesizer)이 연주자로 참여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그들 외에도, 다양한 음악방송에서 세션으로 활동 중인 정훈(percussion)과 합정동에 위치한 Club jazzda의 대표이자 올해 3월 재즈앨범 Quintuplet을 발표 후 왕성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김예중 (trumpet)이 함께 하였고, 오랜 미국 유학 생활 후 귀국하여 올해 7월에 "황정관 트리오 2집"을 발표하며 자신의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황정관(Drums)도 그들과 함께하였다.


이들이 들려주는 음악은 팀 리더인 김종호가 전곡을 작곡하였다는 점에서 일관된 방향성을 제시한다.

각 장르 음악의 Base까지 최대한 접근한 멤버들의 노련한 연주가 어우러져 음악에 깊이를 더하였고, 어쿠스틱 재즈와 가까운 멜로디 라인에 일렉트로닉 악기들과 다양한 리듬악기들이 색채감을 더해주었다는 점이 한 사람이 작곡한 앨범에서 적잖이 느낄 수 있는 진부함을 배제했다고 할 수 있다.


Flautist 방지영(feat.)이 참여하여 박지용, 김종호와 Trio로 연주한 5번 Track의 "Solitary Star"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적은 곡 수로 구성되어있는 앨범임에도 음악의 다양성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좋은 구성의 예이다.


The Storium의 음악은 연주자들 각 개인의 능력치에 의해 완성도가 국한되어지는 기존의 재즈밴드 앨범과는 다소 다르게 그들만의 새로운 장르적 접근과 음악적 방향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