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ka - Two [Mid P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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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KA 두 번째 앨범 [TWO] 렌카가 부르는 사랑에 관한 노래 들으면 들을수록 행복해지는 음악, 달콤한 사운드!
“전 표현하기 위해 곡을 쓰죠. 그게 송라이터로서 아주 신나는 일이죠. 보고 있는 것에 대한 모든 감정과 반응들을 표현해내는 방식들이 있잖아요” ? 렌카
렌카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감각적인 가사와 세련된 멜로디가 이번 두 번째 앨범에서도 어김없이 “렌카표 음악” 으로 다가온다!
‘The Show’, ‘Trouble Is A Friend’, ‘Skipalong’, ‘Bring Me Down’ 등 1집에서 다수의 히트곡을 남긴 그녀가 2011년 다시 한 번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
남자 가수로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가 완소 러브송이었다면, 여자가수로는 렌카의 ‘The Show’가 완소 중독송으로 손꼽혔다.
수많은 사람들의 배경음악 및 휴대폰 통화 연결음으로 사용 되고 음악 좀 듣는 사람들이 손꼽아 추천했던 여성 싱어송라이터 렌카!
[Heart Skips a Beat]에서는 실제로 심장이 뛰는 소리를 마치 비트처럼 운용하고 있다. 인터뷰에서 이 곡을 만들게 된 과정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는데, 렌카는 심장이 자꾸 급하게 뛰어서 의사인 친구에게 걱정하며 물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의사친구는 그 얘기가 마치 네가 사랑에 빠졌다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대답하며 웃었다.
전작과 가장 비슷한 노선에 위치한 [Roll With the Punches]는 화려한 스트링과 찰랑대는 어쿠스틱 기타가 기분 좋은 무드를 구성해내고는 있지만, 전작의 몇몇 곡들처럼 가사는 다투는 대결 속에서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노래하고 있다. [Sad Song]은 힘든 투어 과정 중, 호텔방에서 스스로가 완전히 고립됐다고 생각됐을 때 만든 곡이라고 한다. 업비트에 멜로디는 긍정적이지만 마찬가지로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의 가사를 담고 있다.
5, 60년대 컨트리 팝 튠들을 보면 곡은 흥겹지만 가사가 진중하다. 복고적인 분위기는 단순히 사운드 톤 자체의 유사성뿐만 아니라 이런 반전되는 가사와 멜로디의 간극을 유지하고 있는 기본 바탕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앨범을 여는 첫 트랙 [Two]는 렌카 자신이 본 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하였다. 거실에서 기타를 가지고 블루지한 잼을 통해 완성된 곡이라는데, 아델 (Adele)과 더피 (Duffy), 그리고 제임스 블런트 (James Blunt) 등과 함께 히트곡들을 작곡해왔던 영국의 싱어 송 라이터 엑 화이트 (Eg White)가 참여한 노래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스트링을 바탕으로 구성된 곡은 마치 영국 모드시대 로큰롤의 소녀버전처럼 들린다.
어쿠스틱한 악기군들과 무거운 드럼톤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발라드 넘버 [Here to Stay] 또한 엑 화이트와의 작업을 통해 완성됐다. [Everything at Once]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추상적으로 나열한 가사를 마치 어린아이처럼 부르고 있다. 사랑에 아파하는 느린 템포의 진중한 발라드 [Blinded by Love], 그리고 일렉트로 비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댄서블한 [You Will Be Mine]과 [Shock Me Into Love]가 동시에 전개된다.
하프와 아날로그 신시사이저가 복고적 무드를 더하고 있는 [You Will Be Mine], 심플하지만 깨알 같은 이펙팅이 재미를 주는 담백한 일렉트로 팝 [Shock Me Into Love]는 본 작의 댄서블한 파트를 담당하고 있다. 전작의 뮤지컬스러운 어레인지와 화려한 코러스가 순수한 분위기를 주조해내는 [Everything's Okay] 역시 마찬가지로 사랑을 갈구하는 가사로 완성됐다. 마지막 곡 [The End of the World]는 제목만큼 절망적이지는 않고 오히려 행복한 가사로 일관하고 있는데, 곡 자체에도 여백을 많이 뒀으며, 어린 소녀의 풋풋한 감정을 끌어안은 채 전진한다. 비교적 해피 엔딩인 셈이다.
완연한 봄에 어울리는 감성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친근해지기 쉬운 멜로디와 따라가기 쉬운 미디엄 템포의 곡들이 다수 배치되어있다. 영미권 팝 팬들은 물론, 어딘가 북유럽 팝뮤직을 떠올리게끔 만드는 상쾌한 사운드를 통해 스웨디쉬 팝 팬들 또한 다시 한번 매료시킬 것이다. 휴일 방안에서 느긋하게 듣고 싶은 한 장이 되어줄 것도 같은데, 지나치게 내지르거나 다이나믹한 요소들은 가급적 피하고 싶은 소녀들에게 주로 어필할 듯 하다.
차밍한 감성의 밝은 곡들이 중심축을 이루고는 있지만 침착한 곡, 혹은 슬픈 트랙들도 마찬가지로 빛을 발하고 있다. 앨범이 진행되는 내내 주변을 환기시키는 기분 좋은 바이브가 넘실댄다. 이 면밀하게 계산 되어진 소박한 아름다움은 '팝송'이 아직도 진행형에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로맨틱하고 게으른 휴일 아침을 위한 레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