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변신 중에서도 김창환 사단에 의한 박미경의 변신은 가장 드라마틱했다. '민들레 홀씨 되어'의 외모와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의 가창력의 소유자였던 것을 상기해 볼 때. 당시 천장부지로 주가 상승 중이던 댄스 계에 강력한 폭발력을 장착시켰으며 그녀의 흑인 냄새나는 소울 풍 보컬은 그녀만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부터이다. 대중의 입맛은 같은 가수의 엇비슷한 앨범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그것은 판매량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이번 신작 앨범에서 그녀는 라틴 댄스라는 한 물 간 유행을 구태여 끄집어 내 변신 소재로 삼았다. 이건 최악의 시나리오다. 그녀에겐 박완규와 같이 부른 'You Are My Friend'에서와 같이 새로운 정공법이 필요하다. 조금 더 편한 보컬 톤으로 부드럽게 분위기로 휘감을 수 있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 강력한 댄스 음악은 잘 소화한다는 것을 증명했으니 로버타 플랙처럼 느낌으로 호소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