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은 - 바람은 고개를 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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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은 해금 2
바람은 고개를 넘고
嶺南소리紀行
조령, 즉 문경새재의 남쪽을 영남이라고 했다. 강지은의 두 번째 해금 음반 <바람은 고개를 넘고>는 영남 지역의 삶이 녹아있는 음악을 모았다. 작디작은 한반도 안에도 다양하고 독특한 언어와 문화가 있어왔다. 영남 지역 역시 음악적으로 독특하고 또 다양하다. <바람은 고개를 넘고>의 출발점은 그 독특함에 대한 호기심과 그 음악들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상상에서 비롯하였다.
<바람은 고개를 넘고>에는 '먼지의 노래', '바람은 고개를 넘고', '흐튼, 허튼', '바다를 쓸어 바람'은 이렇게 네 부분, 총 14트랙이 수록되어있다. 각 곡에 담긴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지의 노래'는 토박이들의 몇 노래들을, 때론 악기만으로 때론 노래를 따라 간결한 이미지로 그린 것이다. '바람은 고개를 넘고'는 이말량이 전승한 양금 풍류에 해금을 더하였다. '흐튼, 허튼'은 박대성의 아쟁산조를 해금으로 연주하였다. 마지막으로 '바다를 쓸어, 바람은'은 남해안 별신굿의 몇 장면들을 한 폭의 이미지로 압축했다.
<바람은 고개를 넘고> 속의 민요, 풍류, 산조, 굿의 아기자한 배치는 낯선 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풍경과 들른 집들, 마주 앉아본 사람의 기억처럼 긴장되면서도 여유롭고 친밀한 느낌을 자아낸다.
안이호, 김솔미, 최재근, 홍예진이 연주자로 함께하였고, 음악동인고물의 음악감독 이태원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