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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스 (Mongoose) - 1집 / Early Hits Of The Mong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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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골방소년들이 꿈꾸는 20세기 로망의 아날로그 팝 록 사운드!
Mongoose / Early Hits of the Mongoose 발매!
80년대 뉴웨이브-일렉트로 사운드와 서정적 노이즈의 공존!
about album
21세기 골방소년들이 꿈꾸는
20세기 로망의 아날로그 팝 록 사운드!
몽구스(The Mongoose)의 이상한 첫번째 음반 !
‘몽구스의 초기 힛트곡’(Early Hits of The Mongoose)이라는 이 이상한 제목의 데뷔작은 이전 몽구스의 자주 제작 음반인 ‘Why not smile?’과 ‘북극의 연인들’로부터 2003년 여름까지 몽구스가 작업한 음원들에서 최선도의 트랙들만을 골라내어 수록하고 편집한 음반입니다. 가내 수공업 형태의 제작방식과 독특한 음악적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몽구스의 ‘골방 뮤직’이 새로운 믹싱과 마스터링을 거쳐 2004년 비트볼을 통해 드디어 공개됩니다.
80년대 뉴웨이브-일렉트로 사운드와 서정적 노이즈의 공존!
로우파이한 사운드, 그러나 하이한 감성은, 앨범 이곳 저곳에서 반짝입니다. 차현숙씨의 소설에서 제목을 따왔다는 ‘skql qhadmf aksskek (나비 봄을 만나다)’의 탄력있는 베이스라인이 지닌 훅, 공간 속에 아스라하게 스며드는 보컬로 몽구스의 컬트팬을 만든 첫번째 힛트(!) 싱글 ‘Tetris’, 80년대 뉴웨이브 감수성을 지닌 아날로그 키보드 사운드로 듣는이를 댄스플로어로 불러내고야마는 ‘Dacing is not a crime crying is a crime’, 작열하는 키보드의 몽구스식 헤비넘버 ‘Cooley valley bully Chi-Chi’, 그리고 골방소년의 러브송 ‘Candy revolution’ 등 그들의 풋풋한 감성이 묻어나오는 다양한 작업물이 모두 이 안에 있습니다. 마치 의도한듯 제 위치에 끼어든 잡음과 일상의 소음들은 이 음반의 서정성을 살짝 높여주고 있습니다.
스킵트랙들의 의외성과 가능성
믹싱과정에서 몽구스와 엔지니어 주현철은 조각난 음의 편린들을 모으고 엮어서 새로운 몽구스 사운드의 단서들을 만들어 냅니다. 여전히 그들 특유의 노스탤직한 서정성은 그대로 이지만, 이후에 몽구스 사운드는 어떻게 변할런지, 궁금증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할만큼 실험적이고 흥미롭습니다. 이 스킵트랙을 정말 스킵해 버린다면 몽구스의 새로운 작업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알아채지 못할겁니다.
about band
Mongoose의 부레옥잠 사운드와 의 탄생
충주 어느 깊은 시골. ‘달천동’이라는 마을에 두 소년이 있습니다.
모든 소년이 그러하듯이 하루하루 지루함에 찌든 시간을 지나보내고, 해가 지고 밤이 오면 눈을 맑게 하고선 지나친 감상에 빠져 몇 개의 모아둔 시디들을 무한반복해서 듣습니다. 한달에 한번은 시내로 나가 헌혈을 해가며 피를 팔아 산 여러 멋진 20세기의 명반들을 나누어 들으며 두 소년은 잠에 들었고 지친 꿈에서도 멋진 슈퍼스타들을 만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꿈에서 깨었을 때 묘한 자세로 올갠을 연주하는 한 소년을, 드럼을 연주하는 한 소년을... 그 둘은 보았습니다.
두 소년이 사는 동네는 모든 공간이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논과 밭 밖에 없었거든요. 그나마 밀폐된 공간이라곤 작은 시골교회 밖에 없었습니다. 그 공간으로 들어갔습니다. 시골교회는 언제나 한산하기에 두 소년은 겨울 내내 녹음에 집중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골방 음악 소년들의 필수품 ‘4트랙 테잎 레코더’를 구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녹음을 시작하게 됩니다. 둘은 무섭고도 놀라운 신비에 휩싸여 녹음을 해나가면서 가난하고도 신비한 노하우들을 하나 둘씩 쌓기 시작합니다. 작은 가슴에 주단을 깔아주는 장롱 삼단 올갠과 조금은 오래된 통이 작은 드럼세트와 미묘하게 좁지만 작은 공간이 가진 포근한 리버브, 그 설렘과 두려움의 울림들이 마이크에 전달되고 테잎에 남겨졌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들에 몇몇 사람들이 슬그머니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소년들은 이 결과물들을 내 보이기로 결심합니다.
두 소년은 4트랙 테잎 레코더를 갖고 골방 감상실의 그 곳으로 돌아옵니다.
불을 잠시 꺼두고 오디오와 테잎 레코더를 연결해두곤 레코더의 플레이 버튼을 눌렀을 때 어디선가 익숙하지만 또 전혀 새로운 울림과 멜로디들이 흘러나왔습니다. 두 소년은 서로를 바라보며 동시에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어..이거 누구 노래지? 대단해 이런 건 처음 들어봐...”
(부레옥잠: 연못에서 자라며 8,9월에 꽃이피는 여러해살이 풀의 일종)
about songs
Mongoose가 말하는
1. Prophet dance (skip1)
부레옥잠 싸운드, 몽구스의 데뷔 앨범을 여는 곡입니다. 마치 꿈 속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의 피아노 멜로디와 꿈 속에서만 알아들을 수 있는 주문을 외우는 보컬 멜로디, 그리고 단조로운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들로 끝없이 부유하는 원더랜드로의 유혹이 모락모락. 그래도 1번 트랙부터 잠들진 마시구요.
2. skql qhadmf aksskek (나비 봄을 만나다)
차현숙씨의 소설에서 제목을 따 온 노래예요. 본 소설과는 달리 지나치게 수줍고 낭만적인 멜로디와 순진무구 한 셀레임으로 가득 찬 노래랍니다. 산울림 풍의 퍼즈 베이스, 고사리 소년들과 고구마 소녀들을 위한 가사와 라임, 그 모두가 당신의 심금을 소소히 울릴 준비가 되어 있다구요. KEEP 100% PURE !
3. Tetris
몽구스에겐 여러모로 참 뜻 깊은 노래예요. 저희를 알린 첫 싱글 이기도 하고요. 올갠의 멜로디와 통 작은 드럼의 알 수 없는 리버브, 퍼즈풍 베이스로 설렘과 두려움 사이에서 사랑에 낯설어 하는 감정을 그대로 묻혀봤어요. 테트리스 게임처럼 블록들이 쌓여야지만 게임이 진행되고 또 반면 블록들로 공간이 모두 쌓여버리면 게임이 끝나는 미묘한 현상의 감정과 멜로디를 그대로 마이크에 소리 내어보구요. (tip: 노래 중간에 나오는 단음 전화 벨소리를 들으면 왠지 누군가와 외출 약속이 생긴 듯 마음이 설레어져요 :)
4. kNOw alone
흐린 오후의 끝을 보낸 소년은 자신을 탓하고 집으로 돌아와 자정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창을 열고 아무 생각 없이 혼잣말을 합니다. kNOw alone.. No alone.. 다시 들어보니 아주 먼 곳에서 들려오는 환청 같기도 하고 아주 가까이에서 누군가가 속삭이는 귓속말 같기도 하네요. 졸음을 참아낸다면 우울할 그런 노래예요.
5. Mice’s Monday night
여름 밤의 지루함을 참다 못해 립스틱을 바르는 소녀들처럼, 솜털 같은 희망들과 목을 죄이는 나비가루에 목메인 염소 같은 소년들의 노래예요. 가사의 내용인즉 달의 마법사가 달의 날 즉 월요일에 갈색토끼 들과 수줍은 작은 생쥐들을 초대해선 파티를 연다는 이야기입니다. 행복해지고 싶은 대로 행복해지고 웃고 싶은 대로 웃고요. 밤의 꽃들은 피고 싶은 데로 피고...하아, 그들은 고양이가 되었다가 개구리가 되었다가도 하며 즐거운 파티를 엽니다. 단지 화요일의 태양이 늦어지기 만을...
6. The Private paper of July
어느 7월의 여름 파란 밤 즐겨 듣던 시디 (Yo La Tengo-And Then Nothing Turned Itself Inside-out)를 플레이어에 걸어두고 그 시디의 주인공들을 흉내내보기라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가만히 듣고 있는데 가만히 듣고 있었는데 까맣게 전기가 정전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주 까맣고 까만 밤에 노래에 온전히 집중해서는 눈물 젖은 청취를 경험하며 그들을 평생의 영웅으로 모시며 후에 그들에게 바치는 노래를 만들기로 했었고 결국 이 노래를 만들었어요. (눈물 젖은 헤드폰을 꼽고 있는 기분 아시죠?)
7. Dancing is not a crime crying is a crime
춤. 인간에게 있어서의가장 순수하고 완전한 형태의 언어라고 생각해요. 눈먼 시인이라도 절름박이 몽상가라도 춤을 출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몽구스가 전하는 시대의 명언 “dancing is not a crime crying is a crime!”
8. Spokey donkey strike (skip2)
테잎을 거꾸로 돌려 소위 말하는 백워드메스킹 작업으로 만들어진 노래예요. 아이러니한 멘트들로 어리둥절한 분위기를 의도한 스킵트랙으로 9번 ‘쿨리 벨리 불리 치치’를 준비하는 트랙!
9. Cooley valley bully Chi-Chi
“취함 없이도 간 큰 사람들의 송가”로써 어떤 두려움도 없이 불꽃처럼 한 생을 살아간 동네 강아지 치치를 기리는 노래입니다. 치치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밤거리를 달리자면 꼭 아메리칸 인디언의 후예가 된 듯한 신비스러운 기분에 빠져들곤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몽구스식 헤비넘버랍니다. (그러나 한가지 유의할 점 그것은 heftiness is happiness 라는 것)
10. Walk with me
마치 한걸음 사랑에 다가가는 수줍지만 단호한 발걸음을 올갠의 건반소리로 의성화 시켰습니다. 밤공기의 빛나는 낭만과 작고 검은 두 눈을 가진 그녀와의 산책. 오늘 밤 11시. 달로 가는 욕조를 타세요! 늦지 마세요.
11. Candy Revolution
몽구스의 순도 100% 사랑 고백용 팝. 곡 전체를 휘감는 따스하고 상쾌하고도 달콤한 올갠소리는 당장이라도 사랑을 고백하고 싶게끔 (잘만하면 사랑을 고백 받게) 만드는 곡이에요.
12. Drunken Mongoose
몽구스의 데뷔앨범 를 닫는 곡으로 우주적이며 서정적인 아날로그 시대의 부활을 외치며 우주로 보내는 모스 신호입니다. 그래서 원 제목은 cos+morse 이기도 했지요. 몽구스가 보내는 모스 신호는 전 우주를 부유하며 떠돌며 라디오 청취의 추억을 가진 이들에게로 수신됩니다. 그래서 지금, 당신이 듣고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