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 사랑의 단상 Chapter. 5 The Letter From No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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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가, 우리의 음악이 됩니다.”
팬들의 사연을 파스텔뮤직 뮤지션들이 노래로 만드는 스페셜 프로젝트
사랑에 관한 시선들을 쫓아가는 컨셉 컴필레이션 앨범
<사랑의 단상 Chapter 5. The Letter From Nowhere>
에피톤 프로젝트, 짙은, 캐스커, 한희정, 홍재목, 센티멘탈 시너리 등 참여
롤랑 바르트의 저서 『사랑의 단상』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된 컨셉 컴필레이션 앨범 ‘사랑의 단상’이 2014년을 맞아 다섯 번째 챕터를 선보인다. 파스텔뮤직의 대표적인 기획 앨범인 ‘사랑의 단상’은 2008년 첫 발매에서부터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며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 왔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그대는 어디에’를 비롯해 짙은의 ‘달’, 캐스커의 ‘그대 없는 그대 곁에’, 헤르쯔 아날로그의 ‘이별을 걸으며’ 그리고 독일의 막시밀리안 헤커(Maximilian Hecker), 일본의 램프(Lamp), 아이슬란드의 올라퍼 아르날즈(Olafur Arnalds)까지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뮤지션들의 명곡들을 수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첫 발매 이후 햇수로 6년, ‘사랑의 단상’ 다섯 번째 앨범 발매를 맞아 파스텔뮤직은 그 동안 이 앨범을 통해 함께 울고 웃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로 했다. 그동안 뮤지션이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다면, 이번에는 그 동안 그 노래를 사랑해 준 팬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함께 나누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 ‘사랑의 단상’ 앨범에 참여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에피톤 프로젝트, 짙은, 캐스커가 앨범 프로듀서로 참여해 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 사연게시판인 www.사랑의단상.com과 서울의 대림미술관, 매터앤매터, 앤트러사이트, 제주 컴플리트 커피 등 오프라인에 설치된 사연함을 통해 67일 동안 접수된 사연은 총 1,255통. 그 중 2 개의 사연이 먼저 노래가 되었는데, 파니핑크의 멤버 홍재목이 노래한 ‘당신이 그대가’와 센티멘탈 시너리(Sentimental Scenery)가 노래한 ‘추억을 걷다’가 10월과 11월 차례로 온라인을 통해 선공개되어 가을의 촉촉한 감성을 선사했다.
그리고 12월 정식 발매되는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짙은의 ‘잘 지내자, 우리’와 에피톤 프로젝트의 ‘그녀(Her)’를 비롯해 캐스커의 ‘Play’, 한희정의 ‘나의 사랑 노래’, 아진(Azin)의 ‘처음 있는 일’, 옆집남자의 ‘연서’, O.O.O의 ‘마음이 그래’, 스트레이(The Stray)의 ‘그때에 머물러’ 그리고 선공개된 2곡까지 총 10개의 노래가 수록됐다. 단 두 마디, 혹은 네 줄에 걸친 짧은 사연에서부터 원고지 20장에 육박하는 장문의 편지들은 저마다의 멜로디와 운율을 입고 새롭게 태어났다. 장소도, 시간도, 사람도 모두 달랐던 ‘당신의 이야기’는, 그렇게 ‘우리의 음악’이 되었다.
그리고 12월 25일부터 31일,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다섯 번째 앨범을 기획하면서 가장 초기에 논의되었던 ‘사랑의 단상 展’이 개최된다. ‘사랑의 단상 展’은 ‘당신의 이야기가 우리의 음악이 됩니다’ 라는 슬로건처럼, 접수된 1,255통의 사연과 노래들을 모두와 함께 나누고 공유하고자 기획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다. 대림미술관과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이번 ‘사랑의 단상 展’에서는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과의 크리스마스 당일 파티와 더불어, 접수된 사연들을 비롯한 김익영, 나민규, 킬드런(Kildren), 허준율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이번 전시를 위해 서플러스 엑스(Surplus X Production), 매터 앤 매터(Matter & Matter), 스티키 몬스터 랩(Sticky Monster Lab), 더 프린트(The Print), 튜나페이퍼(TUNAPAPER) 등 다양한 문화예술계 업체들이 참여해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파스텔뮤직의 ‘사랑의 단상’은 음악을 매개체로 한 엔터테인먼트와 문화예술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양산해내는 특별한 키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사랑’은 도대체 무어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까. 그 의미를 궁금해 하며 시작된 ‘사랑의 단상’ 그 다섯 번째 앨범은 소설가 김연수가 앨범의 프롤로그에서 언급하듯(“다섯 번째 ‘사랑의 단상’은 그 충만한 부재, 이제는 텅 빈 사랑에 따뜻한 음률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부재’에 대한 이야기가 된 것 같다. 이야기는 음악이 되고, 음악은 사진과 그림으로, 그리고 다시 새로운 이야기가 되어 흐른다. 저물어 가는 한 해의 끝에서 함께 나누는 ‘우리의 음악’. 정체 모를 어디에선가 날아온 편지들이 이제 멜로디가 되어 당신의 귓가로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