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호 - 1집 / Footste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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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 Player란 용어를 국내에 정착 시킨 권병호는 매주 악기를 바꿔가며 ‘MBC 나는 가수다’, ‘KBS 불후의 명곡’등에 출연했고, 각종피리란 닉네임처럼 수십가지 피리 종류와 플룻, 하모니카, 아코디언등으로 많은 가수들의 음반에 참여했다.
기타, 드럼, 베이스, 피아노등으로 원맨밴드가 가능하게끔 한 것이 이제껏의 ‘멀티 연주자’였다면, 권병호의 멀티는 오로지 솔로 악기, 그것도 특수 악기에만 국한되있다. 무모한 시도처럼 보였던 이런 형태의 멀티는 음악방송의 붐을 맞으며 빛을 발했고 ‘멀티 플레이어’라는 포지션을 탄생 시켰다.
이번 1집 음반은 보편적인 감동을 추구하는 그의 대중적인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고급스럽지만 어렵지 않은 특유의 어법을 통해, 한음 한음 전달하고자 하는 베테랑 ‘레코딩 뮤지션’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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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한라산 정상에 서서 너를 부른다 - 한라산
내가 배우고 싶은 악기는 하모니카다.
50, 60년대 쯤엔 동네에 하모니카 명연주자 아저씨가 한두분씩 계셨다.
저녁상을 물리고 고즈넉한 시간 들려오는 하모니카 소리는 이상하게 마음으로 스며들어 온다.
그리고 고향이 서울인 내게 무슨 꼭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 야릇한 향수병 증세가 생긴다.
오늘 나는 원없이 향수병을 앓았다. 권병호의 1집 앨범을 들으면서...
가끔 사람 목소리 보다, 악기 소리를 듣고 싶을 때
이 앨범을 추천하고 싶다.
-양희은
성실하고 꾸준한 연주자 권병호
그의 정직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앨범
결국 이렇게 해낼 줄 알았다
그의 따듯한 마음이 녹아 있는 멜로디칼한 앨범 멋지다.
-윤종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