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투오 (H2o) - 6집 / Still foggy….but (2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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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도시의 귀환.. 대한민국 록의 신화 ‘H2O’ 정규 6집 [Still foggy……but] 발매
대한민국 1세대 록밴드 ‘H2O’가 1년 7개월만에 새 앨범으로 대중의 곁에 돌아왔다.
1986년 싱글 LP ‘멀리서 본 지구’로 데뷔했던 H2O는 27년의 관록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록의 살아있는 신화라고 할 수 있다.
2014년 11월 19일 발매하는 정규 6집 [Still foggy……but]은 지난 2013년도 발매했던 EP앨범 ‘유혹’을 함께 담아내 두 개의 CD로 만날 수 있는 앨범으로 CD2는 ‘유혹’의 그 때 그 감성을 다시 한번 감상할 수 있으며, CD1는 신곡을 포함하여 록 밴드 ‘H2O’의 살아있는 음악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과서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정규 음반 [안개도시]의 타이틀 곡을 2014버전으로 담아냄은 물론, One-take 방식 레코딩을 시도하며 최소한의 더빙과 간결함도 곡도 엿볼 수 있는 앨범이다.
대한민국 록의 신화, 살아있는 록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H2O의 정규 6집 앨범 [Still foggy……but]이 록을 하는 이들에게 좋은 교과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항상 그곳에서 빛나기를…
H2O의 정규 6집 [Still foggy……but]의 타이틀 곡 ‘별’ 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항상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별처럼, 비록 지금은 이상과는 다른 현실을 살아가지만 다시 한번 꿈을 찾아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모든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낼수 있는 감성적인 멜로디와 특히 꿈이 사라져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한 보이스가 인상적이다.
그들의 감춰왔던 서정성을 가슴 가득 느낄수 있는 28년 관록의 그룹 H2O 만의 록발라드 곡.
박만희의 스트링 편곡이 잘 스며들어 있다.
CD1 의 첫 번째 트랙 안개도시 2014는 87년 발표 되었던 그룹의 첫 정규음반 [안개도시] 의 타이틀 곡이다. 그 해 여름에 있었던 ‘잠실 록 페스티발’에서 대중들 앞에 처음 나타나 이 곡을 비롯한 하드록에 뉴웨이브를 합친 음악들로 크게 어필했었다. 이번 2014 버전은 조금 더 80년대 LA메탈 느낌 나는 연주들과 십여년 째 H2O의 건반을 맡고 있는 박만희의 스트링 편곡 인트로로 시작되어 더욱 더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만들어 내었다. 86년 겨울, 그룹 ‘들국화’ 와 미국 알라스카 공연을 마치고 엘에이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김준원이 안개에 덮여 있는 캘리포니아의 야경을 보고 처음 영감을 얻었으며, 그 후 서울에 나오며 김포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서 본 80년대 중반 당시의 우울하고 굳어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며 느낀 감정을 가사로 표현한 것이다.
1집 멤버들인 오묵(오창묵), 장영(장화영)의 작곡이다.
세 번째 트랙 ‘What’s up’은 H2O의 베이시스트 김영진이 늘 시도하고 싶었던 one-take 방식 리코딩을 시도하여 최소한의 더빙, 간결한 기타 리프가 특징으로, 어쿠스틱에 충실한 밴드 본연의 자세를 지향한, 마치 좀 비어있는 공간을 듣는 사람들이 상상으로 채워 넣을 수 있는 곡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안개도시’ 와 상반 되는, 80년대 헤비락 씬의 화려한 테크닉 보다는 오히려 70년대 우리의 선배들이 추구했던 사운드를 표현 하고자 했다.
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세상에 조금이라도 여유를 즐기며 자기만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가사 내용과 어우러져 친근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네번째 트랙에 담겨있는 ‘원효 – Wonhyo the dancing buddah (Documentary film OST’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다큐 필름 프로듀서 이자 연출가인 김선아 감독의 프로젝트에 삽입용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김선아 감독이 해외에서 살며 느꼈던, 특히 서양사람들 사이에 소크라테스, 공자 같은 세계적인 철학자들에 비해 너무나도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원효대사를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작품으로 2015년 완성을 목표로 제작 되었다.
오히려 우리나라 보다 중국, 인도, 일본 등지에 더 많은 자료들과 이름이 남아있는 원효는 귀족 출신 승려이지만 과감하게 민초들에게 다가 가 춤과 노래로 설교한 그 시대의 락스타였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일렉트로닉 분위기를 내며 계속 반복되는 형식의 노래로 2004년 발표 되었던 H2O 의 4집(Boiling point) 느낌이 많이 나는 곡이다.
해외용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작품에 쓰여질 곡이라 가사는 영어로 불러졌지만 최대한 동양적인 냄새가 나는 보컬 애드립과 효과음들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