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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원 (H.one) - 1집 / 나의 첫번째 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면서 살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H.one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나의 첫 번째 집]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사랑 때문에 아프고 힘든 순간이 찾아온다. 세상에서 가장 사소한 일로 인해 상처받고,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법한 바보 같은 이유로 눈물 흘려 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에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스스로 숨어들어가는 아늑하고 따듯한 공간이 바로 각자 마음속에 짓고 사는 나만의 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쉽지 않은 사랑으로 인해 열 번 중에 아홉 번은 가슴 아파하고 실망해도 그 끝에 찾아오는 단 한 번의 가슴 벅차는 행복이 있기에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맨스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한다.

어느새 쌀쌀한 칼바람이 돌아오는 계절, 또 다시 내가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절망이 찾아올 때, 작은 벽돌집의 벽난로 옆 안락의자처럼 포근하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한 번 더 용기 내어 사랑하면서 살아가자는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음악이 있다. H.one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나의 첫 번째 집]은 그렇게 이 계절, 마음속에 불어오는 시린 가을바람을 막아주는 따스한 집처럼 포근한 음악으로 우리의 곁에 다가온다.

H.one은 2009년 “If...” 로 첫 싱글 앨범을 발표한 이후 6년 동안 꾸준히 7장의 싱글을 발표해 온 싱어송 라이터이다. 작편곡, 작사, 피아노 연주 등 다방면으로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뮤지션임에도,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나 ‘보컬리스트 H.one’으로서의 모습이다. 기존에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개성 있는 목소리와 독특한 창법을 소유하고 있는 H.one은 그 장점으로 인해 폭 넓은 장르의 음악을 자유롭게 소화할 수 있다. 음원을 통해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탄탄한 기본기와 편안한 발성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그의 진가는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통해 더욱 확실히 드러난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작은 공연들을 위주로 활동해 오던 H.one. 이번 정규 앨범 발매를 계기로 다양한 라이브 무대에서 가창력을 뽐내는 그의 노래를 들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보컬리스트로서 뿐만 아니라 작편곡가로서 그리고 피아노 연주자로서의 능력도 탁월한 실력파 아티스트 H.one은, 미국 유학중에 만난 세계적인 베이시스트 Abraham Laboriel을 비롯한 여러 뮤지션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하며 음악적 커리어를 쌓아왔다. 6번 트랙 “Rio Funk”에서는 오랫동안 재즈 피아노를 공부해 온 H.one의 수준급 피아노 연주 실력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H.one은 팝(Pop)에 기반을 둔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만들어 온 음악을 가만히 듣다 보면, 유학경험을 비롯해 오랜 시간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하고 노래하며 얻어낸 그의 음악적 성장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다양한 장르에 과감히 도전 하고 매번 조금 더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끊임없이 시도해 온 흔적들, 그리고 그만큼 더욱 깊어진 짙은 감성을 담아내는 그의 음색에서 H.one의 음악 세계와 음악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H.one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나의 첫 번째 집]은 그 동안 그가 발표해 온 7장의 싱글 앨범 속 여러 수록곡들 중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Suddenly”를 타이틀 곡으로 내세우며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번 앨범은 RnB, Funk, Jazz, Hip-Hop, Ballad등 다채로운 색깔을 느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음반이다. 특히 새로 발표하는 8번 트랙의 “짝사랑”은 H.one이 조금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고민하며 노력한 흔적들이 눈에 띈다. 중간 중간 섞여 나오는 중독성 있는 플루트 소리가 만들어내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뜻밖의 짝사랑을 시작하게 된 설렘과 다가가지 못하고 혼자서 안달 내는, 이제 막 피어오르는 풋풋한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명곡이다.

이번 정규 앨범은 H.one에게 지난 6년간의 활동의 중간 결산이자, 새롭게 내딛는 발걸음의 시작이다. 대중들에게 마치 마음속의 집처럼 편안한 쉴 곳이 되어줄 수 있기를 희망하는 그의 마음이 1번에서 11번 트랙에까지 고르게 배어 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곡이 없는 그의 첫 정규 앨범 [나의 첫 번째 집]을 들으며 두 번째, 세 번째 집들은 또 어떠한 선물 같은 곡들로 채워지게 될지 앞으로 그의 행보를 더욱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