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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ript - No Sound Without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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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없는 단순 재미는 가라!
마룬5의 그루브에 감성과 진정성을 더하다!
영화 같은 스토리와 감동을 동시에 전하는 밴드
The Script
U2 이후 아일랜드에서 탄생한
진정한 '슈퍼히어로' 스크립트!
더욱 웅대하고 굳건해진 새로운 차원의 소리에의 탐구
아름다운 멜로디와 힘있는 메시지를 담은
100% 스크립트표 감동 팝 넘버로 가득한
대망의 네 번째 정규 앨범
NO SOUND WITHOUT SILENCE
앨범의 대부분은 투어 도중 길 위에서 녹음되었다. 2년 여의 기간 동안 투어가 이어졌고 밴드는 공연이 끝나자마자 스튜디오가 장착된 투어 버스에서 곧바로 녹음 작업을 시작했다. 아레나 스테이지 위에서의 퍼포먼스는 모든 것이 크고 거대했다는데 공연에서의 이런 큰 스케일의 임팩트를 곧장 담아내기 위해 이들은 공연 직후 제대로 쉬지도 않은 채 곧바로 투어 버스 스튜디오에서 레코딩 작업을 강행해나갔다. 이런 모바일 레코딩 스튜디오 시스템은 과거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가 했던 것으로도 유명한데 스크립트 역시 이러한 방식을 통해 공연장에서 방출된 에너지를 고스란히 음반에 담아내려 시도했다. 대니 오도나휴의 경우 레코딩에 집중하기 위해 보이스 UK의 코치 활동 또한 중단하기도 한다.
참신하고 인상적인 멜로디는 한층 더 진화를 이루어냈다. 몇몇 소리들은 아일랜드, 더 정확히는 그들에게서 밖에 들을 수 없는 소리였다. 팝과 록, 랩과 소울, 그리고 아일랜드 민요까지 섭렵해내면서 장르라는 틀 사이에 대대적인 연결 작업을 완결 지어냈다. 일단은 여전히 좋은 노래를 만들어냈다는 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서서히 성공가도에 안착한 밴드가 오케스트라를 대대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마치 통과의례 과정처럼 여겨질 정도인데 스크립트 역시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성공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웅장한 사운드가 압도적인 본 앨범의 음원들을 과연 라이브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재연해낼 지가 궁금하다.
이번 작품 역시 안정되게 마무리 하였다. 이전보다 거대해진 스케일의 사운드는 더욱 확장된 스크립트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었다. 과거 U2가 그러하였듯 'Superheroes'의 뮤직비디오에서 일부 사회참여적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던 스크립트였는데 음악적인 부분 이외에도 과연 U2가 이뤄낸 사회적 성취 같은 것들을 이들 역시 충실히 따르게 될지 또한 궁금하다.
스크립트가 만들어내는 소리에서 전해져 오는 포용력과 아일랜드 음악의 튼튼한 뿌리는 사람과 사람, 그리고 음악과 음악 사이의 울타리를 초월하였다. 거기에는 일말의 망설임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마치 밴드가 생각하는 아일랜드다움을 고집하려는 듯한 제스처처럼 보이기도 했다. 마크 시한은 일전에 "매우 힘든 상황에서도 반드시 희망을 찾는 것이 바로 영국인이다"라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니까 스크립트의 모든 노래들에는 이런 자세가 관철되어 있다. 그렇게 이들은 가슴 속으로부터 우러나는 메시지를 근면하고 아름답게 노래해나갔다. 여전히 밴드는 진행형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본 작을 통해 증명해낸 셈이다. 이처럼 점차 밴드의 비전이 명확해져 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어찌 보면 팬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