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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체크 (Glen Check) - 2집 / Youth! (2CD) [재발매]
Glen Check 2nd Album [YOUTH!]

2013년 11월 19일 글렌체크의 정규 2집 [YOUTH!]가 발매되었다.

정규 1집[Haute Couture]가 유럽과 서울을 오가며 진행된 작업이었다면, 정규 2집[YOUTH!]는 올해 1월 글렌체크가 스페인 여행길에 올라 느낀 영감들과 아이디어들을 담은 결과물이다. 글렌체크는 모든 시작에 앞서 각자 하고 싶은, 추구하는, 영감을 받는 여러 가지에 대한 키워드를 모았고, 그 아이디어들은 [YOUTH!]라는 하나의 컨셉으로 정해졌다. 그 후 멤버 각자의 포지션, 작업방식에 맞게 컨셉을 구체화 시키는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그것들은 하나의 이미지로, 음악으로, 패션으로, 영상으로 완성되었다. 그렇기에 [YOUTH!]는 단지 글렌체크의 음악적 결과물로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창작가들끼리 모여 무언가를 만드는 작은 형태의 문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정규 2집 [YOUTH!]는 사실 글렌체크가 그런 것들을 추구하게 된 계기의 앨범이다. 글렌체크의 정규 2집 [YOUTH!]는 특별하게 2CD로 구성되었다. CD1은 록 기반으로 작업된 'Band Set' 버전의 수록 곡들이며, CD2에는 컴퓨터 음악과 전자 음악을 기반으로 작업된 'Instrumental Set' 버전의 수록 곡들로 채워진 것. 굳이 이렇게 구분한 이유는 그들의 두 가지 작업방식에 있다. 한가지(CD1)는, 글렌체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경험, 감성들을 본능적으로 담아내는 방식이며 또 하나(CD2)는 ‘젊음’이라는 컨셉으로부터 떠오르는 이미지들과 아이디어를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의 시대적 스타일(리듬, 악기, 사운드)로 담아낸 방식이기 때문이다. 글렌체크는 이 두 가지를 이번 정규 2집에 모두 보여주고 싶었고, 하나의 CD에 모두 담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어떻게 보면 글렌체크의 음악을 좀 더 이해 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장치라고 할 수 있겠다.

사운드적인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 전 앨범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무그(moog)나 80년대 코르그(korg)사에서 나온 신디사이저에서 벗어나, 기타와 에디팅이 많이 된 어쿠스틱 드럼 사운드의 등장이 돋보이는가 하면, 90년대 생산된 디지털피아노들에 있는 스트링 사운드, 하프시코드 사운드, 기타 사운드가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글렌체크만의 독창적이고도 독특한 사운드로 완성되어졌다. 이를테면, 현악기와 사람 몸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들을 기타, 로즈(rhodes), 클라비넷(clavinet) 등과 섞어 자르고, 붙이고를 반복하면서 하나의 멜로디 라인을 완성하는 것이다. 또한 [YOUTH!]라는 컨셉에 이르게 된 주요 요소 중 하나인 80년대 말, 90년대 초반의 문화적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앨범 전체적으로 템포가 늦춰졌다. 빠르고 복잡한 비트를 통한 흥겨움이 아닌 음악을 듣고 순수하게 몸이 절로 움직여지는 그루브감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다. 마치 한편의 영화의 시작을 알리듯 웅장하게 흘러나오는 인트로 곡 “The Match Open”에 이어 왜 이 앨범이 [YOUTH!]인가를 증명하듯 180도 반전되는 느낌의 젊고 경쾌한 타이틀곡 “Pacific”을 시작으로 순수한 로맨스의 이야기를 특별한 질감으로 만들어낸 “Summer Hearts”,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젊음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낸 “Youth In Revolt”, 원초적인 젊음을 Gold 그리고 휘파람, 플룻 세가지로 표현해 낸 “Paint It Gold”, 록기반의 밝고 희망찬 코드 진행과 글렌체크 혁준, VJ Eyejin이 참여한 보컬 사운드가 돋보이는 “Anthem For The Wild Souls”로 CD1이 구성되었다.

CD2의 첫 번째 곡인 “Young Generation”은 지난 12일 선공개 되었던 곡으로, [YOUTH!]의 컨셉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으며 실제로 모든 수록 곡 중 가장 처음으로 완성 되었다. 이어 R&B와 FUNK에 대한 로망을 담아낸 “I've Got This Feeling”, 그리고 글렌체크 준원이 CF ? Pepsi Generation을 보고 시각적인 영감을 얻어 글렌체크만의 느낌으로 표현한 곡 “Brooklyn”, 여름과 사랑스러운 소녀, 해안가를 떠올리게 하는 “The Coast”, 마지막으로 CD1의 인트로인 “The Match Open”와 걸맞게 영화나 디즈니 만화의 주인공이 등장할 것 같은 느낌의 경쾌한 댄스트랙 “Jordan” 등 총 5곡이 CD2에 수록되었다. 온라인이나 음반 커버에는 따로 표시되지 않았지만, 음반을 직접 구입하면 CD2에 숨겨진 또 한 곡의 히든트랙까지 모두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글렌체크의 정규 2집 [YOUTH!]에는 그들의 크루, ‘The Basement Resistance’뿐 아니라 여러 친구들과 함께 한 ‘놀이’와 ‘경험’, 공감하고 나누었던 여러 가지 ‘감성’과 ‘아이디어’들이 바탕에 있다. 그것들이 한데 모여 [YOUTH!]라는 하나의 앨범으로 완성 되었으며, 글렌체크는 이 앨범을 통해 더 많은 젊은이들,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즐기자고 한다. 이것이 그들이 [YOUTH!]를 내어놓은 가장 큰 이유이자 목표이다. 누군가는 글렌체크를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밴드’라고 거창하게 정의하지만 사실 글렌체크는 그저 그들이 흥미롭고 재미있어 하는 것을 열심히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