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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etty Reckless - Going To Hell

“이 뉴욕밴드의 자신감 넘치는 두 번째 앨범은 업비트, 유머가 들끓는 하드록이다” - Rolling Stone

“록 씬의 새로운 배드걸이 탄생했다. The Pretty Reckless 의 테일러맘슨!” - Maxim

“전세계 공연장을 들끓게 할 준비가 되어있다!” - Digital Spy

“2014년은 The Pretty Reckless 가 그들을 의심하는 이들이 틀렸음을 증명하는 해 가 될 것이다” - Kerrang!

“Led Zeppelin, The Beatles, The Rolling Stones, T.Rex, Balck Sabbath, Fleetwood Mac, Nirvana, Garbage, Blondie, Alice in Chains 가 떠오른다” - Yahoo

“음악적으로 앨범은 정상에 와있다. 테일러 맘슨은 음악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스를 갖은 그룹에 합류했고 Going To Hell 은 가볍게 2014년 최고의 앨범이 될 것이다.” - Yahoo.com Voices


GOING TO HELL
2012년 10월, 3등급 허리케인 샌디가 자메이카와 쿠바를 거쳐 미국 뉴저지 주 남부해안에 상륙했다. 이렇게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는 폭풍 직경이 최대 1520km로, 종전 기록인 허리케인 이고르의 1480km를 깨고 북대서양 사상 최대 규모의 허리케인으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허리케인은 밴드에게도 예외일 수 없었다. 그들의 공간과 스튜디오를 덮쳤고, 가지고 있던 장비는 고철이 되었다. 두 번째 정규작 [Going To Hell]의 타이틀 트랙에 대한 아이디어는 여기에서 나왔다. 테일러 맘슨은 “우린 무척 황폐해졌고 칠흑 같은 어둠으로 미쳐버린 뉴욕을 봤다. 거리엔 어둠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 타이틀 트랙을 쓰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Heaven Knows’ 역시 마찬가지로 이러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곡. 음반에서 이야기하는 ‘지옥’과 ‘천국’은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누구나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뤘던 데뷔앨범과는 달리, 2집에서는 데뷔 후 몇 년 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얻은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담았다는 밴드의 이야기 역시 설득력이 있다.
음반을 듣기 전에 우선 재킷을 살펴보자. 아니, 살펴보지 않아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테일러 맘슨의 ‘숨 막히는 뒤태’다. 전라의 그녀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재킷을 보며 여러 생각이 머리에 드는 것 역시 당연할 터. 이미 17살에 행했던 가슴 노출 퍼포먼스 혹은, 발표되었던 공식 뮤직 비디오에 등장하는 노출 장면 등 전적이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테일러 맘슨은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의 [E.C. Was Here]의 고전스러움을 원했고 노출의 의도는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기로 하겠다. 나 역시도 에릭 클랩튼의 음반을 가지고 있지만 프리티 레클리스의 재킷을 보고 전혀 그 음반 재킷을 연관 짓지 못했으니까(물론 이 사실을 알고 두 재킷을 비교해보면 상당히 유사하다). 물론 더구나 음반을 트레이에 걸고 플레이 버튼을 눌렀을 때 오프닝 트랙 ‘Follow Me Down’에서 처음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절정에 이르는 여인의 신음소리-포르노 스타 제나 헤이즈(Jenna Haze)가 피처링(?)한-와 희미하게 들리는 사이렌 소리다.
물론 이 ‘소리’들은 이내 드라이브감 넘치게 치고 들어오는 기타의 리프에 묻힌다. 하드락에 그 뿌리를 둔 얼터너티브락 밴드지만 프리티 레클리스의 음악은 그 사이에 블루스, 컨트리 등 여러 요소들을 짜깁기 한다. 수록곡들의 러닝타임이 긴 것은 아니지만 템포나 비트의 체인지로 구성의 아기자기함을 엿볼 수 있다는 얘기다. ‘Follow Me Down’이 그렇고, ‘Going To Hell’ 역시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수록곡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여기에 곡마다 도입부에 색다른 효과음들의 삽입으로 머릿속에 청자만의 고유한 장면을 연상시킨다는 특징 역시 빠트릴 수 없다. ‘Heaven Knows’는 테일러 맘슨의 목소리와 그녀가 지휘하는 학생 코러스의 콜 앤 리스펀스로 이루어진 곡. 코러스 라인과 편곡은 언뜻 빌리 스콰이어(Billy Squier)의 ‘The Stroke’나 러버보이(Loverboy)의 ‘Lovin' Every Minute Of It’을 연상시킨다. 앞서 컨트리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지만, 실제 캐리 언더우드(Carrie Underwood) 등 현재 활동하는 많은 젊은 컨트리 뮤지션의 음악을 들으면 상당부분 록과 결합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짤막한 어쿠스틱 소품 ‘Burn’이나 단순한 듯 편안한 ‘Waiting For A Friend’, ‘House On A Hill’은 이러한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트랙으로 특히 ‘House On A Hill’의 후반부 장중한 오케스트레이션은 가슴 뭉클하다. 그런가하면 ‘Blame Me’나 ‘Fucked Up The World’처럼 팝과 록을 상당부분 교차시키며 청자를 현혹하는 트랙들은 이제 프리티 레클리스의 가장 커다란 특징 가운데 하나다.

2년 만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제작의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소포모어 징크스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몇 단계 진보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 먼저 음반이 공개된 영국에서는 인디앨범차트와 록 앨범차트 1위에 올랐다. 고쓰 취향의 외모나 시원스런 음악 스타일에서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이나 헤일스톰(Halestorm)이 언급되곤 했지만, 이제 테일러 맘슨을 롤 모델로 그를 닮아가는 후배들이 등장하리란 점은 자명하다. 말 그대로 점점 ‘록 스타’로 자리 매김을 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앨범이란 얘기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에 대해 그녀는 “내가 ‘스타’급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음악을 사랑하고, 그렇기에 이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난 이 인생을 사랑하고, 계속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라며 자신의 장기적인 목표는 끊임없이 더 좋은 노래를 만들고, 투어를 하며, 현재의 노래들이 과거의 것들보다 더 좋게 만드는 것이라 이야기한다. 앞으로 그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마지막에 했던 “현재의 노래들이 과거의 것들보다 더 좋게 만드는 것”이란 이야기는 이 음반을 통해 확실하게 증명해 보이고 있다. 그리고 재킷에 그려진 화살표를 따라 굳이 시선을 옮기지 않더라도, 이 음반 활동과 함께 또 어떤 돌출행동이 이어질지 은근히 기대된다는 개인적인 속마음 역시 숨기지 않겠다. 음반 재킷은 물론 지금까지 보여줬던 화려한 전적이 있기에.

글 송명하 (파라노이드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