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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이모 - 얼렁뚱땅 피아노 소품집

자작곡 10곡은 순서대로 두 곡씩 한 쌍을 이룬다.

1. giggles 기글스
고장난 세 줄짜리 조카의 바이올린과 철 모르는 이모 피아노의 경합이다.
시작은 ‘누가 이기나?'였지만 끝은 둘의 조합이다.

2. 웁! take a break
챗바퀴 돌듯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쳐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힘들다고 지루하다며 지내기에는 길다면 길고 아까운 시간들이다.
행복은 내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하지 않던가. 아! 지루한 잔소리.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지 않던가! 나의 숨통은 내가 찾는다!

3. 재롱스 Jarong's
하늘에서 빛을 타고 앞마당에 내려오는 강아지 재롱이다.
어머니는 중환자실에서 있었고 가족모두가 비상이 걸렸다. 모두가 우울하고 힘든 시기에 재롱이가 잠시 들렀다가 우리와 함께 하게 됐다. 우리에게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숨통이 재롱이가 아니 였을까?

4. dom 돔
돌고 도는 인생. 반복되는 담담한 일상. 그에 미쳐 돌아가는 나.
돌고 돌다보면 정신이 돌아버리기 전에 끝이 있겠지?

5. Bachar 바카르
오스카 피터슨의 피아노음악을 듣다가 바흐를 느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Bach와 재즈 피아니스트 오스카 피터슨Oscar Peterson이 만나 회포를 푼다.
내 피아노 위에서.

6. 이모블루스 Eemo Blues
12마디 F블루스. 그냥 쳐보고 싶었다. 정신없게.

7. runny nose 콧물 찔찔
콧물 찔찔 흘리던 어린 시절. 놀이공원 사격세트장.
노랑머리 인형을 맞추면 인형은 피아노를 친다.
그 때 흐르던 음악을 칠 줄 아냐고 묻던 오라버니의 질문에 대답 못하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
난 이제 막 체르니 배우기 시작했다고!
그 때 음악, 랙타임을 떠올리며.

8. COcoroad 코코로드
삶을 마감하기. 코~ 자러가요.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다.
시작이다. 두려워 말고 받아들이자.
친구 아버님은 오랜 병상 끝에 급작스레 돌아가셨다.
소식을 접하고 쓴 곡이다.
친구에게 이런 얘기는 감히 하지 못한다.
위로? 받아들여? 모두 시건방진 표현이다.
죽음을 받아 들이는 건 주위사람이 아니고 본인인거 같다.
아직도 아버지 죽음으로 슬퍼하는 친구야.
건방지게 곡을 써서 미안해.

9. 2010
2010년 1월 1일 작곡 해 보고자
마음을 먹고. 기보를 한 첫 작품이다.

10. the ONE  더 원
중환자실에 왔다갔다.
결국 병원생활을 하며 현대문명에 이리저리 휘둘리던 사람.
세상에 단 한 사람 뿐인 그녀가 돌아왔다.
숨 쉬고 걷고. 산책을 하고. 산을 오른다.
그녀의 새 삶이 언제나 고맙습니다.
돌아온 그녀를 위해 쓴 첫 작품이다.

아! 이 세상 모두가 오직 한 사람.

당분간 피아노에서 손을 놓고 있다가 피아노 치는 법을 잃을 것 같아
앨범 녹음으로 쉼표를 찍고 다시 삶을 살아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