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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이소마르코 (Devil_E_So_Marko)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아무것도 아닌 척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아무것도 아닌 게 돼버린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너도 겪고 나도 겪는 그런 흔한 이야기.
겁이 많은 나의 모습도, 때론 수줍은 나의 모습도, 이 모든 모습들이, 이 모든 이야기들이 단지 나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나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널 잊으려 해도 잊지 않으려 해도 시간은 내 머릿속에 널 조금씩 지워가네
 어젯밤 꾸었던 기억나지 않는 꿈처럼 기억나지 않겠지 너에 대한 기억들이'
-시간은-

잊혀질지도 모르는 얘기들,
기억조차 나지 않는 노래일지도 모른다.
'어젯밤 꾸었던 기억나지 않는 꿈'처럼.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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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일 수도 있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닌 이야기일 수도 있다.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라서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릴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라서 모든 것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도 있다. 무의식적으로 읊조리던 혼잣말이 어느새 노래가 되어버릴 수도 있듯이.

혼잣말처럼 읊조리던 목소리는 자기가 무서워하는 것에 대해, 오해에 대해 노래하기 시작한다. ‘겁쟁이’에서는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런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커다란 두려움을 느끼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오해’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불어나고 불어나 마치 모든 것으로 자라나 오해가 되어버려 서로를 할퀴기도 하는 것처럼.

‘그대 잘못이 아니야’에서는 괜찮다는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하고 ‘낮잠’ 속에 잠시 눈을 감아보라 등을 토닥이기도 하며, 데빌이소마르코는 어딘가 다른 흐름의 선상에 놓여진 그들만의 시간 속으로 초대한다.

또 ‘고백’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모든 의미가 되기 시작한 순간들을 노래하고, ‘얼음새꽃’에서는 차가움이 따뜻함으로 사람이 사랑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순간들을 노래하기도 한다. 어쩌면 그 두 가지가 그렇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시 또 멀어지고 다시 또 다가오고 멀어져도  계속 거기에 있는 ‘바다’처럼.

마지막으로 ‘시간은’에서는 모든 것이었던 기억도 시간이 흐르고 점점 희미해져가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가 되어가듯  ‘기억나지 않는 꿈처럼/ 기억나지 않겠지...’ 라고 노래를 끝맺는다.
- 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