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ray - Hel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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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Save A Life, Never Say Never,
You Found Me 의 주인공!
오직 삶의 진실된 순간만을
아름다운 선율로 노래하는 감성 록 밴드
프레이 The Fray
네번째 정규 앨범 Helios
안타까운 희망을 품은 피아노의 선율로 무장한
아메리칸 록의 새로운 버팀목 프레이(The Fray)의
비범한, 그리고 새로운 도약의 증거 [Helios]
밴드의 이름은 '싸움', '논쟁' 등의 뜻을 담고 있었지만 미국 콜로라도 덴버 출신 4인조 록 밴드 프레이(The Fray)는 그런 밴드명과는 별개로 꽤나 굳건하게 자신들의 길을 걸어갔다. 빌보드를 비롯한 전세계 차트에서의 선전, 그리고 그래미 시상식에서의 노미네이트 등 현 미국의 메인스트림 록 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말할 수 있는 밴드로서의 절차를 프레이는 꾸준히 밟아나갔다. 무엇보다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강렬한 멜로디, 그리고 사운드를 구축해내면서 프레이 만의 아름답고도 장대한 아메리칸 록이 비로소 만개했다.
이번 앨범 [Helios]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사항은 스튜어트 프라이스(Stuart Price)의 기용이었다. 그는 전작에 투입됐던 브렌단 오브라이언이라는 거물 프로듀서와는 완전히 정반대에 위치한 인물이었다. 스튜어트 프라이스는 마돈나(Madonna)와 킬러스(The Killers)를 비롯 프레이와 음악적으로도 흡사한 구석이 있는 킨 등을 프로듀스 해온 인물이었다. 아이작 슬레이드는 스튜어트 프라이스를 두고 두 분야 모두에서 최고라 칭하기도 했는데 이 두 분야란 유기적인 악기들, 그리고 일렉트로닉한 분야를 각각 나타냈다. 상반되는 이 두 요소들을 동시에 운용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 바로 스튜어트 프라이스였던 것이다. 밴드의 현재 위치를 봤을 때 여러모로 꽤나 탁월한 기용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전작에 비해 한층 진화된 매무새를 보이고 있다. 마음을 흔드는 황홀한 멜로디,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보컬에는 좀 더 다양한 색채가 더해져 갔다. 현악기의 배치와 비범한 신시사이저의 톤 등 사운드 프로덕션 역시 지금까지의 작품들 이상으로 훨씬 방대한 규모로 세심하게 제작됐다. 친숙해지기 쉬운 몇몇 떼창 포인트, 그리고 빛나는 피아노의 음색은 꽤나 기분 좋은 편안함을 청자들에게 제공해내기도 한다. 혁신적인 접근이었지만 그럼에도 어떤 직관적인 태도 같은 것은 유지시켜내고 있는 편이었다. 어찌 보면 이런 지각변동이 나름 새로운 균형을 이뤄가는 과정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가고 있는 와중, 우리가 프레이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양질의 멜로디는 어김없이 해일처럼 밀려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