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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istry (케미스트리) - Between The Lines (Special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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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남성 R&B 듀오 케미스트리 (CHEMISTRY)
다채로운 아이템들을 모은 스페셜앨범 [Between the Lines]
1998년 가을부터 시행되어온 일본문화개방이 여러 곡절 끝에 드디어 2004년 1월, 제 4차 시행을 맞았다. 쇼/오락 부문의 방송을 제외한 실질적 전면개방이 이뤄지게 된 셈으로서, 이제 국내에서도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일본어가사음반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 점이 무엇보다도 음악팬들에게는 희소식일 것이다. 그동안의 규제로 인해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될 수 있었던 소위 “J-POP”은 연주버전이나 영어버전앨범 등 나름대로의 매력도 있지만 역시 그 자체의 본질적인 느낌을 전해주기에는 많이 모자란 작품들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었는데, 이제 드디어 굳게 닫혔던 빗장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이미 형성되어 있는 일본음악 팬층을 넘어서 일반 청취층에게까지 얼마만큼 다가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싶다. 개방 초기이니만큼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는 각 레코드사들의 발매작 선정은 크게 두 가지 흐름,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뿌리깊은 인지도를 확보해온 중견팀들의 작품(이 경우에는 특별히 “한국판”을 따로 제작한다거나 하는 성의도 보여주어 인상적)과 바로 “현재”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신세대 아티스트들의 앨범으로 구분해볼 수 있겠는데… 후자 중에서도 가장 주목해볼만한 팀 중의 하나가 바로 여기 소개되는 케미스트리(CHEMISTRY)가 아닐까 한다.
음악적 화학작용, 그 무한한 가능성과 파워를 소망한다
21세기 일본음악계 영파워의 선두주자 케미스트리 (CHEMISTRY)
도우친 요시쿠니(堂珍嘉邦, 1978년 11월 17일 히로시마현 출생)와 카와바타 카나메(川畑要, 1979년 1월 28일 도쿄 출생)로 구성된 케미스트리의 만남은 도쿄 TV의 오디션프로그램 ‘ASAYAN’에서 시작된다. 모닝구 무스메, 스즈키 아미 등을 배출하며 “신인등용문”으로 자리잡은 이 프로에서 “일본에서 최초로 성공하는 R&B 남성듀오를 만든다”는 목표 하에 '20세기 최후의 남성보컬리스트 오디션'이라는 프로젝트를 거행하고, 2000년 겨울, 약 1만 9천명의 지원자들 중 1년 반의 기간동안 예선·자유곡 경합·과제곡 경합 등을 거치며 추리고 추려서 남은 후보자들을 세 팀으로 나눠 동일한 곡을 타이틀로 싱글을 발표,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의 멤버들을 정식으로 데뷔시키기로 결정한다. 이렇게 해서 세 팀의 ‘아사얀쵸단시(ASAYAN 超男子)’의 싱글 [最後の夜(최후의 밤)]이 2000년 12월 15일 동시에 3만 5천장 한정발매되고, 12월 25일 오리콘 싱글차트에 9위, 10위, 11위로 나란히 등장. 결국 9위를 차지한 'ASAYAN 超男子'의 멤버인 도우친과 카와바타, 두 명의 젊은이가 최종합격의 영광을 안으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 데뷔의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각자의 개성을 합쳐 무한한 파워를 가능케하는 음악적 화학반응을 이룬다”는 뜻을 담아팀명을 ‘CHEMISTRY’로 짓고 2001년 3월에 데뷔싱글 [PIECES OF A DREAM]을 발표, 이 작품으로 오리콘차트 총 16주 TOP 10 랭크인에 No. 1을 기록하며, 100만장 판매고를 돌파하고 이후 탄탄대로의 성공가도를 질주하기 시작. [Point of No Reteurn], [You Go Your Way]까지 연속 3작품 1위 싱글을 배출한 후 발표한 첫앨범 [The Way We Are]로 250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데뷔 1년도 안되어 일약 톱클래스에 등극하게 되고, 이듬해인 2002년에도 다채로운 라이브활동을 통한 실력 연마와 더불어 꾸준한 작품발표로 정상의 인기를 굳건히 한다. 특히 월드컵 한일 공식주제가 ‘Let’s Get Together Now’를 노래한 프로젝트팀 Voices of KOREA/JAPAN의 일원으로서 박정현, 브라운 아이즈와도 호흡을 맞추었고 기자회견, 개막식 축하무대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찾아 국내에도 그 이름을 알리게 된다.
2003년 1월에 선보인 두번째 앨범 [Second to None]과 6월에 내놓은 프로젝트형식의 앨범 [Between the Lines]로 연속해서 앨범차트 1위를 마크하고, 2003년 연간결산앨범차트 10위권안에 두 작품 모두를 올려놓는 쾌거를 달성. 특히 1집에 이어 200만장 세일즈를 넘어선 [Second to None]으로는 1998년 이래 5년만에 처음으로 남성팀으로서 연간앨범결산차트 1위에 오르는 기쁨도 안게 된다.
최근에는 데뷔 때부터 함께 해온 프로듀서 마츠오 키요시와의 협력 체제를 벗어나 보다 다양한 스탭들과의 작업을 통해 단지 두 멤버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음악환경 전체와의 새로운 “화학반응”을 모색해나가고 있는 케미스트리. “감미로운 안정감”을 들려주는 도우친과 “리드미컬하고 파워풀함”을 강점으로 하는 카와바타의 음성은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 만큼이나 퍽 상반된 느낌이지만, 오히려 그런 차이점이 서로를 잘 보완하며 멋진 융합을 연출해내고 있다. “우수한 악곡과 좋은 목소리의 조화”라는 베이직한 원칙과 파퓰러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편안한 음악, 때묻지 않은 소탈한 이미지로 여가수들이 독점하고 있는 J-R&B 시장에 남성보컬붐을 일으키며 데뷔 이래 정상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그들은 21세기 일본음악계를 견인해줄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팀이다.
신곡, 리믹스곡, 커버곡, CM송 등을 한 데 모은 스페셜앨범 [Between the Lines]
2003년 11월까지 9장의 싱글(그 중 오리콘차트 No.1에 6장, No.2에 2장, No.4에 1장을 올려놓음)과 3장의 앨범(모두 차트 No.1)을 발표한 케미스트리(오는 2월에 뉴싱글을 발매하고 이어 정규3집앨범이 선보일 예정)의 첫 국내발표작은 일본시장에서 2003년 6월에 발표되었던 스페셜앨범 [Between the Lines]. 신곡과 이전에 발표했던 곡들의 새로운 리믹스버전, 앨범에는 처음 수록되는 싱글 커플링곡, 커버곡 그리고 CM송과 ASAYAN 超男子로서 발표했던 ‘最後の夜’를 보너스트랙으로 담은 프로젝트 형식의 앨범으로서, 오리콘앨범차트 정상에 2주간 랭크되며 70만장 이상의 세일즈를 기록, 정규앨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 케미스트리의 탄탄한 저력을 느끼게 했던 작품이다. “행간(行間)”을 뜻하는 타이틀처럼 “본문(本文)”에 해당하는 정규앨범에는 미처 담기지 못했던 그들의 또다른 음악성을 종합한 특별한 모음집으로, 새로운 출발에 앞서 이제까지의 발자취를 반추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뉴욕에서의 전곡 리마스터링(자넷 잭슨(Janet Jackson), 알 켈리(R. Kelly), 제이 지(Jay-Z), 50 센트(50 Cent)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바 있는 크리스 게링어(Chris Gehringer)가 담당)으로 제작 시기가 다른 각 트랙들의 사운드에 통일된 질감을 부여하는 등 세심한 노력도 돋보이며, “블랙뮤직”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여러 모습으로 변주되는 케미스트리 음악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만끽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어 그들의 한국시장 상륙의 “워밍업” 겸 “첫인사”로서정규앨범([Second to None]이 2월에 라이센스발매될 예정) 못지 않게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리라 생각된다. 다음은 프로덕션 노트를 참고한 수록곡들의 간략한 소개.
1. Naturally Ours : 음료 ‘소켄비차(爽健美茶)’의 CM송으로도 사용된 신곡.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행복함에 대한 감사를 미드템포의 유려한 멜로디에 실어 전한다. 혼섹션이 도입된 자연미 감도는 사운드도 한결 성숙된 느낌.
2. It Takes Two(OCTOPUSSY Remix feat. LISA): 2002년 11월에 발표된 싱글곡의 새로운 리믹스 버전. 트렌디 R&B의 새로운 스타급 프로듀스팀으로 부상중인 옥토퍼시(OCTOPUSSY)와 유닛 엠플로(m-flo) 출신으로 솔로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여성보컬 리사(LISA)가 함께 했다.
3. Point of No Return(ケツメイシのremix。): 2001년 6월에 발표되었던 두 번째 싱글 커플링트랙을 발췌했다. 힙합 레게 유닛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케츠메이시(ケツメイシ)가 리믹스를 담당.
4. 戀するカレン (코이스루카렌 / 사랑하는 카렌) : 60년대 말부터 그룹 해피 엔드, 슈가 베이브 등을 이끌며 J-POP계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 노장뮤지션 오타키 에이치의 1981년 히트곡을 커버했다. ‘WOW WOW’ TV의 CM송으로도 온에어.
5. BACK TOGETHER AGAIN(West Indies Dream MIX): 싱글 [FLOATIN’] (2002년 7월 발표)에 수록된 커플링트랙의 신버전. 그룹 록킹 타임(ROCKING TIME)의 멤버이자 레게싱어 무민(MOOMIN) 등을 프로듀스하고 있는 모리 ??야가 리믹스를 맡았다.
6. Running Away(Spanish Passion): 2002년 5월 발매된 싱글 [君をさがしてた∼New Jersey United∼] 통상반 커플링트랙. ‘스패니쉬’를 키워드로 저명한 기타리스트 스네하라 야스시가 멋스러운 기타연주와 함께 리어레인지했던 곡이다.
7. B. M. N.(BIG MAN,NOW): 복고풍 디스코/훵키 리듬이 흥겨운 업템포 넘버. 세 번째 싱글 [You Go Your Way](2000년 10월 발매)에서 발췌되었다.
8. PIECES OF A DREAM(DJ WATARAI Remix): 데뷔싱글곡의 신리믹스 버전. 일본 힙합계에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는 트랙메이커인 디제이 와타리(DJ WATARI)가 라틴감각을 가미해 손질했다.
9. You Go Your Way(LOONY TUNE Remix): 2001년 10월 발표된 세 번째 싱글타이틀곡을 힙합그룹 룹 정션(Loop Junktion) 멤버들의 프로젝트 유닛인 루니 툰(LOONY TUNE)이 리믹스.
10. MOVE ON(Album Version): 2002년 11월에 발표된 트리플 타이틀 싱글 [It Takes Two / SOLID DREAM / MOVE ON] 수록곡이 오리지널 버전화되어 앨범에 담겼다. DAIHATSU 자동차 ‘MOVE’의 CF에도 흘렀던 댄서블한 분위기의 노래.
11. 君をさがしてた ∼シ-モネ-タ-&DJ TAKI-SHIT Remix feat. CRYSTAL BOY(nobody knows)(album version) (키미오사가시테타 / 그대를 찾고 있었네) : ‘Running Away(Spanish Passion)’에 이어 싱글 [君をさがしてた∼New Jersey United∼] 통상반 커플링트랙을 앨범버전화. 나고야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랩듀오 시모네타&디제이 타키쉿(シ-モネ-タ-&DJ TAKI-SHIT)의 리믹스에 유닛 노바디 노우스(nobody knows)의 랩퍼 크리스탈 보이(CRYSTAL BOY)가 피쳐링했다.
12. 明治チェルシ-の唄 (메이지체루시-노우타 / 메이지 첼시의 노래) : 메이지제과의 캔디 ‘CHELSEA’의 CM송. 70년대초에 등장해 전통을 자랑해온 상품답게 이 곡 역시 그동안 여러 가수들에의해커버되어왔다. 아련한 애수감이 묻어나는 멜로디를 현대적인 사운드로 믹스했는데, 이번 앨범에서 가장 유니크한 곡이 아닐까 싶다.
13. 最後の夜 (사이고노요루 / 최후의 밤)
2000년말 아사야쵸단시(정식명칭은 ASAYAN 超男子。川畑·堂珍)로 발표했던 곡으로 풋풋한 두 멤버의 음성이 새롭다. 자신들의 오늘을 출범시킨 기념비적인 이 노래를 보너스트랙으로 담아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글: 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