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뮤직

그래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히트곡 Love Song, King Of Anything … 그리고 마음을 녹이는 아름다운 발라드 Gravity의 주인공! 
꾸밈없고 맑은 보이스로 한결 같은 감동을 선사하는 싱어송라이터 사라 바렐리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원맨 공연 실황이 담긴 라이브 앨범 
Brave Enough: Live at the Variety Playhouse (CD+DVD)

히트곡 Love Song, Gravity, King Of Anything 및 최신 앨범 수록곡 Brave, Manhattan …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라이브 하우스에서의 따뜻한 순간을 담은 콘서트 실황

'Brave Enough Tour'라 명명한 이번 투어는 백업 밴드 없이 오직 그녀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완수해내는 형식의 공연이었다. 악기 역시 이전 투어에서의 그랜드 피아노에서 간소한 업라이트 피아노로 바뀌면서 좀 더 소규모라는 인상을 줬다. 이번 라이브 앨범은 투어 일정 중 2013년 5월 20일 조지아 주 애틀란타의 라이브 하우스 버라이어티 플레이하우스(The Variety Playhouse)에서 전개한 공연 실황을 담았다. 투어는 4월 25일부터 5월 23일까지 진행됐다고 한다.

무겁게 울리는 피아노와 함께 전개되는 그녀 특유의 감성 튠 ‘Uncharted’, 그리고 관객들에게 노래가 부르고 싶으냐 물어본 직후 데뷔 작의 히트곡인 피아노 펑크 팝 ‘Love Song’을 전개하면서 관객들의 합창 또한 성공적으로 유도해낸다. 그리고는 조지아 출신의 소울 전설 오티스 레딩(Otis Redding)의 곡 ‘(Sittin' On) The Dock Of The Bay’를 부르면서 관객들의 환영을 받는데, 특히 가사에서 '조지아'가 나오는 부분에서 관객들이 더욱 열광하는 장면이 비춰지기도 한다. 심지어는 관객들이 휘파람까지 떼창해내는 진풍경마저 펼쳐진다.

자연스러운 흐름이 지속된다. 부드러움과 강력함의 균형이 몹시 훌륭하다. 사라 바렐리스의 라이브는 이제 어떤 입증의 단계를 넘어섰다는 것을 이번 실황 음반과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혼자 무대 위에 오른다는 것은 그녀 자체로서는 도전적인 시도이긴 했지만 무엇보다 관객들하고는 좀 더 친밀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별개의 훌륭한 내용의 공연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혼자서도 충분히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해내고 있었으며, 독특한 애수를 느끼게끔 하는 라이브 특유의 질감은 아름다운 그녀의 노래들과 결합하면서 보고 듣는 이들의 오감을 덥석 끌어안았다.

피아노로 강렬한 멜로디를 새기는 와중 직접 사람들의 눈을 바라보며 용기를 내라 말하고 있었다. 귀에 익숙한 목소리와 재치있는 가사, 그리고 코멘트와 어우러지는 포크, 록, 팝 튠은 유쾌하고 씩씩하게 흥얼거리고 싶게끔 만든다. 그녀는 젊은 축에 속하는 가수였지만 어린 시절의 그리운 풍경을 떠올리게끔 만드는 따뜻한 냄새 같은 것을 곡에 투영시켜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는 유독 가을에 어울리는 듯 싶다. 업라이트 피아노 특유의 단단하게 퍼지는 느낌, 그리고 섬세한 노래가 갖는 힘에 대해 새삼 놀라게 된다. 이 퍼포먼스의 기록을 통해 피아노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우리는 서서히 마음을 빼앗겨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