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ers - Sawdust (수입) [2013 Killers 가격할인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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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의 정규 앨범으로 세계적인 거물 락밴드가 된 THE KILLERS (더 킬러스)
팬들을 위한 완벽한 컬렉터스 아이템 비사이드 앨범 [SAWDUST]
전 세계 차트를 휩쓴 데뷔앨범 [Hot Fuss]와 비평가들의 갈채를 얻어낸 [Sam’s Town], 단 2장의 앨범으로 1천 만장에 가까운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거물급 락 밴드 더 킬러스!
미발표 및 비사이드 곡들을 담은 이번 신보는 싱글로도 발매되지 않은 미공개 트랙들이 가득 들어있어 킬러스 팬들을 위한 완벽한 컬렉터스 아이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루 리드와 함께 부른 첫 싱글‘Tranquilize’,
조이 디비전의 커버곡으로 이안 커티스의 전기영화 <Control>에도 삽입된 ‘Shadowplay’,
매력적인 멜로디와 리듬이 돋보이는 댄스-락 넘버 ‘All The Pretty Faces’,
2007년 최고의 블록버스터 영화 <스파이더맨 3>에 삽입된 ‘Move Away’,
킬러스 최고의 히트곡을 일렉트로-팝 버전으로 리믹스한 ‘Mr. Brightside’ 등
비사이드 및 미발표 트랙 총 17곡 수록!
일명 미스터 만체스터(Mr. Manchester)로 불렸던 토니 윌슨(Tony Willson)이 지난 8월 10일 세상을 떠났을 때 수천 명이 넘는 영국의 음악팬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그는 BBC의 저널리스트이자 펑크 락의 산증인이며, 4DA와 함께 영국 인디 락 씬의 가장 중요한 레이블로 손꼽히는 팩토리 레코드(Factory Records)의 공동 설립자이다. 그러나 그가 영국 음악계에 남긴 가장 큰 업적중 하나는 조이 디비전(Joy Division)을 발굴해서 데뷔시킨 일이다. 조이 디비전은 그가 설립한 팩토리 레코드에서 영국 인디 락(Indie Rock) 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중 하나로 꼽히는 [Unknown Pleasures]를 1979년 6월에 발매했다.
조이 디비전의 데뷔앨범 [Unknown Pleasures]는 포스트-펑크(Post-Punk)라는 새로운 음악사조를 정립했으면서 바우하우스(Bauhaus)와 시스터즈 오브 머시(The Sisters of Mercy)로 대변되는 고쓰 락(Goth Rock)을 창시한 기념비적인 앨범이다. 그들의 빈약한 듯 인상적인 사운드는 당대의 그 무엇과도 유사하지 않은 것이었으며, 포스트 펑크 락의 그 위압적이고 음울한 스타일은 끊임없이 계승되고 있다. 당시 조이 디비전의 실험적인 사운드는 1970년대의 펑크 락에 포함시키기도 애매했다.
특히, 이안 커티스(Ian Curtis)의 자살 이후 수많은 모방자의 무리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밴드가 해체한지 거의 30년이 가까워지는데도 자신들의 커리어를 지금까지 생존시켰다. 바우하우스의 첫 싱글은 조이 디비전의 사운드에 많은 영향을 받은 흔적이 보이고, 그들의 미니멀리즘적인 커버 아트는 매우 유명한데, 시스터즈 오브 머시의 앤드류 엘드리치(Andrew Eldritch)가 디자인한 마치 바이올렛(March Violets)의 [Grooving in Green] 앨범 커버의 경우 조이 디비전의 [Closer] 앨범을 참조했을 정도이다(명백히 유사하다).
1980년 이안 커티스가 그의 마클스필드의 집에서 밴드의 첫 미국투어 전 날 목을 매서 자살함으로서 조이 디비전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였지만 남은 멤버들은 뉴웨이브/일렉트로닉 씬에서 획기적인 사운드를 제시했던 뉴 오더(New Order)를 결성해 아직까지도 그 거대한 커리어를 지속시키고 있다.
최근 고(故) 이안 커티스의 전기 영화 ‘Control’이 개봉되어 칸느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는데, 이안 커티스의 미망인인 데보라 커티스(Deborah Curtis)가 집필한 ‘Touching From A Distance’를 기초로 해서 제작된 이 영화는 전 세계 락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으로 조이 디비전의 앨범들 [Unknown Pleasures], [Closer], [Still], 그리고 싱글 ‘Love Will Tear Us Apart’가 만체스터, 런던, 버밍험에서 열린 라이브 곡들이 추가되어 CD와 바이닐(LP)로 재발매되는 등 영화와 함께 조이 디비전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조이 디비전을 재조명하는 추모 열기에 비상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미국의 새로운 락 트렌드를 대표하는 밴드인 킬러스(The Killers)도 새앨범 [Sawdust]로 이 열기에 동참하고 있다.
새앨범 [Sawdust]가 나오기 이전부터도 그들의 팬들이라면 조이 디비전과 킬러스의 음악적 연결고리에 대해서 알고 있었을 것이다. 미국 라스베가스 출신이지만 킬러스는 영국 만체스터 음악 씬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킬러스가 현 뉴웨이브/포스트 펑크 리바이벌 씬에서 가장 중요한 밴드 중 하나라는 것과 뉴 오더의 곡 ‘Crystal’에 등장하는 가공의 밴드의 이름으로 밴드 명을 정했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보컬리스트 브랜든 플라워스가(Brandon Flowers)가 기타리스트 데이브 큐닝(Dave Keuning)이 신문광고에 언급한 오아시스(Oasis), 뉴 오더를 보고 밴드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물론, 킬러스에게는 미국 음악에 대한 영향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영국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킬러스를 먼저 발굴해서 세계적인 밴드로 키운 것도 영국의 매체와 영국의 음악 씬인 걸 보면 미국 출신의 영국 밴드(?)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영국 신스팝의 흥취를 담은 데뷔앨범 [Hot Fuss]의 성공이후 그들은 아메리칸 락큰롤 정신이 담긴 두 번째 앨범 [Sam's Town]을 발표했었지만 새앨범 [Sawdust]의 사운드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그들이 완전히 변한 것은 아니다.
2007년 8월 밴드의 프론트맨인 브랜든 플라워스는 “우리는 미국인들이 들어보지 못한 많은 비사이드를 가지고 있다. 왜냐면 싱글을 발매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우리는 약 15개의 미공개 곡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든 이들이 이 곡들을 들어 볼 수 있었으면 한다”며 그들의 팬들을 위해서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사실 [Sawdust]에 담긴 곡들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는 있지만 잊고 지냈던 킬러스의 감춰진 부분을 알기 위해서 필요한 다양한 영향소들이다. 매일 비타민 C만 먹고 살수는 없지 않은가? 너무나 바쁜 일상생활에서 킬러스의 광적인 팬들이 아닌 이상 그들의 비사이드 곡들까지 일일이 체크하면서 찾아 듣기는 힘들 일이다. 더구나 한국은 싱글을 발매하는 나라도 아니어서 [Sawdust]는 일거에 킬러스의 비사이드 곡과 희귀 트랙을 감상할 수 있는 편리한 아이템이다.
새앨범 [Sawdust]의 수록곡들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곡은 루 리드(Lou Reed)와 함께 한 ‘Tranquilize’와 조이 디비전의 커버곡인 ‘Shadowplay’이다. 새 싱글로 발표된 이 두 곡은 영국 락 씬과 조이 디비전에 대한 킬러스의 오마주가 담긴 가장 대표적인 곡으로 남을 것이다.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의 브레인이었던 루 리드와 브랜든 플라워스의 듀엣 싱글 ‘Tranquilize’는 프로듀서 플루드(Flood)와 앨런 모울더(Alan Moulder)와 함께 뉴욕의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곡으로 고쓰 락에서 빌려온 음침한 연주로 진행되다 킬러스의 트레이드마크인 그 유명한 신스-심포닉 스타일의 연주로 탈바꿈하는 특이한 연주가 담겨있다. 조이 디비전의 커버 곡 ‘Shadowplay’는 이안 커티스의 전기영화 ‘Control’의 사운드트랙에도 수록된 곡으로 이안 커티스의 자살에 대한 암시가 담긴 가사 ‘In the shadowplay acting out your own death, knowing no more’로 유명한 곡이며, 기름기를 쫙 빼버린 조이 디비전의 클린 버전 같다. 신경쇠약증에 걸린 것 같은 조이 디비전의 사운드에 익숙지 않은 락팬들에게는 조금 부담이 덜한 커버 곡이 될 수도 있다. 영화 ‘Control’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한 뮤지션과 밴드 중에서 이기 팝(Iggy Pop)을 제외하면 미국 출신의 밴드는 킬러스가 유일하다. 하지만 너무 조이 디비전과 포스트 펑크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이 앨범의 진정한 이유는 킬러스의 음악 자체에 있기 때문이다.
[Sawdust]의 또 다른 매력이라면 정규 싱글들 보다 오히려 뛰어난 비사이드 곡을 수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아시스(Oasis)의 ‘Roll With It’ 싱글에 실렸던 비사이드 곡인 ‘Rockin' Chair’나 에디터스(The Editors)의 ‘Blood’싱글에 수록된 ‘Heads in Bags’, 그리고 버브(The Verve)의 ‘She's a Superstar’에 수록된 ‘Feel’과 같은 뛰어난 비사이드 곡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킬러스도 ‘When You Were Young’의 싱글에 수록되었던 ‘All the Pretty Faces’를 수록하고 있다. ‘All the Pretty Faces’는 아무래도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제외된 것 같은데, 매력적인 멜로디와 리듬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댄스-락 넘버이다. 이 곡은 킬러스의 2집보다도 데뷔앨범에 가까운 곡으로 느껴진다.
이 컴필레이션 앨범을 위해 새롭게 녹음된 트랙도 있다. ‘Show You How’는 ‘Somebody Told Me’의 비사이드 곡이었지만 이번 앨범을 위해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되었고, 1집의 한정반에 보너스로 수록되어 빌보드 싱글차트 71위까지 진입했던 ‘Glamorous Indie Rock & Roll’도 재녹음 버전이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트랙은 그들의 대표곡중 하나인 ‘Mr. Brightside’의 일렉트로-팝 버전이다. 앨범의 마지막에 수록된 이 곡은 마돈나(Madonna)의 [Confessions on a Dance Floor] 앨범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스튜어트 프라이스 (Stuart Price)가 리믹스한 곡으로 개러지 락큰롤적인 연주를 거세하고 영국적인 일렉트로-팝에 가깝게 재편성된 곡이다. 그러나 멜로디나 분위기는 원곡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다이어 스트레이츠(Dire Straits)의 ‘Romeo and Juliet’을 제외한다면 [Sawdust]는 대체로 영국적인 필로 가득한 앨범이기도 하다.
킬러스가 너무나 유명한 락밴드이기 때문에 이 비사이드와 미발표 곡들을 혼자서 독점하지 못하는 건 유감이지만 그 수많은 싱글을 찾아서 듣지 않고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Sawdust]의 발매가 반가운 이유이다. 조이 디비전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반으로의 회귀를 감행한 용감한 싱글들을 담고 있는 [Sawdust]의 발매는 정말 적절한 타이밍에 이루어졌다고 생각된다.
킬러스는 두장의 정규앨범으로 거대한 락밴드가 되었지만 그들의 목표는 음악적인 것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킬러스는 2001년 가을, 기타리스트 데이브 큐닝이 그와 비슷한 음악을 할 멤버를 구하기 위해 그의 음악적 근거지인 라스베가스 신문에 멤버 모집에 대한 광고를 내면서 시작되었다. 보컬리스트 브랜든 플라워스가 그 광고에 응하게 되면서 킬러스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개시하게된다. 브랜든 플라워스는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했던 신스팝 밴드 블러쉬 리스폰스(Blush Response)의 키보디스트 출신이다. 킬러스의 데뷔앨범 [Hot Fuss]는 전 세계 차트를 휩쓸고 브릿 어워즈(Brit Awards)에서 2개 부분, NME 어워즈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하고 그래미 어워즈 5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2006년에 발표한 다음앨범인 [Sam's Town]도 계속해서 팬 층을 늘려 가는데 일조하고 비평가들의 갈채를 얻어냈다. 이 앨범들은 전부 900만장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집게되었고, 밴드는 2007년 글라스톤베리(Glastonbury)와 V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서 공연을 했다.
킬러스의 박애주의 노력도 늘어가고 있는데, 2006년에 U2의 보노가 주최하는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를 위한 자선조직 (RED) 캠페인에 쓰인 크리스마스 싱글 ‘A Great Big Sled’를 발매했는데, 올해에도 같은 목적으로 크리스마스 스페셜 싱글 ‘Don't Shoot Me Santa’를 발매할 예정이다. 킬러스는 올해 10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된 환경 페스티벌 ‘The Echo Project’에 참여하여 채터후치강(Chattahoochee River)의 자연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글 / 권범준 (2007.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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