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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e - End Of All Days
이번 앨범에서 돋보이는 다양한 리듬의 변화는 '90년대 풍으로 도약하려는 이들의 간략한 의지의 표현이다. 상당히 강한 임팩트를 주는 오프닝 트랙 Under control은 그 좋은 예. 이곡은 지금까지의 레이지 곡들과 비교해서 상당히 헤비한 인상을 주며, 리듬의 변화도 매우 다채롭다.
이들은 최소한 다른 저먼 메탈 밴드들처럼 16비트의 빠른 리듬에 집착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여전히 명확하고 깨끗한 멜로디를 유지하고 있는 곡들은 현재 음악계의 상황에서 본다면 여전히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올드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향수를 유발할 수도 있는 이러한 특징은 새로운 팬들의 구미를 만족시키는 시키는 데에는 분명히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 앨범의 마지막에 실려 있는 Fading hour 같은 발라드에 시장성을 맡기기에는 이들과 새로운 팬들의 시차는 만만치 않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밴드의 궁극적인 목표가 완성도 내지는 성숙이라고 본다면 이들의 신작 앨범은 분명히 거기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 두 장의 앨범을 들을 때의 기대치를 90년대 기준으로 맞추어 논다면 팬들은 별다른 느낌을 얻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시계를 조금만 거꾸로 돌려 생각해 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들이 이전에 그렇게 원하던 앨범을 이 두 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새로운 앨범에서 지금까지와 비교해 최고랄 수도 있는 완성도를 이룩했지만,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개척은 이들 두 밴드 모두에게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
원래 같은 강도의 자극으로 똑같은 쾌감을 얻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우린 90년대를 살아오면서 점점 강한 자극성 음악에 빠져 이전에 느꼈던 감각들을 모두 무디게 만들어 오면서 살아왔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