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지의 리더인 피터 ""피비"" 바그너(Peter ""Peavey"" Wagner)는 드러머인 크리스 에프트히미아디스(Chris Efthimiadis)와 이 앨범을 위해 그룹을 재정비 하게 되는데 그동안 이들과 함께 했던 기타리스트 마니 슈미트(Manni Schmidt)가 탈퇴한 후 새로운 기타리스트로 슈피로스 에프트히미아디스(Spiros Efthimiadis)와 슈벤 피셔(Sven Fischer)를 맞아들이는 한편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자신들의 파워 메탈에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의 현악기 파트와 혼, 오보에 등을 입혀 클래시컬한 사운드를 첨가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는 일단 스피드 면에서는 지난 앨범들과 비교해 볼 때 많이 절제된 느낌을 받는다.
From the cradle to the grave나 록 발라드인 In vain,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고전을 커버한 Paint it black, 그리고 Just alone 등은 다소 느린 템포의 메탈로 표현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이들이 음악적 방향을 완전히 수정한 것은 결코 아니다. Sign of heaven, Heartblood, Over and over, Immortal sin 등의 곡을 통해서 이들은 지금까지 이들이 보여준 고출력 파워 메탈을 변함없이 가동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현악 파트까지 가미되어 더욱 더 세련된 메탈 사운드를 구시하고 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본 조비(Bon Jovi)나 데프 레파드(Def Leppard), 그리고 밴 헤일런 등이 요즘 들려주는 나약한 사운드에 싫증을 느낀 록 팬들은 레이지의 본작 XIII을 통해 파워 메탈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