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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PANIC) - 4집 / Panic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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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의 음악작가 `패닉`이 돌아왔다.
원숙한 보컬과 랩이 어우러진 이적, 김진표의 영근 교합은 그저 숨막히는 탄성을 낳게 한다.
지난 95년 결성, 10년을 맞은 오늘 패닉 컴백 의미는 남다르다. 그들이 빚어낸 이 한 장의 튼튼한 음악적 이음새와 그 무게는 불황의 가요계에도 영향권에 결코 속박받는 음악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귀를 통해 가슴으로 전하는 음악적 지평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맞닥뜨릴 것이다.
지난 2003년 패닉의 이적과 김진표는 각각 2집 음반과 JP4 음반을 통해 팬들의 결속력과 10만장의 음반 판매량으로 대중적 기대감을 충족시킴으로써 그 가능성을 일찌감치 타진 받았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패닉4의 음악적 완성도와 그 깊이에 관하여 논하는 일이 이제 흥미로울 정도로 기대감을 부풀게 한다는 점이다.
패닉 4집음반, 11트랙에 수놓여진 음악은 장르를 뛰어넘으면서도 그 탄탄한 음악적 상상력앞에 패닉의 음악적 여정의 깊이를 단숨에 느끼게 한다. 파격적 실험과 따뜻한 손길의 읊조림이 조화로운 음반으로 손색이 없다. 이적의 작곡은 더욱 섬세하고 심오해졌고, 목소리 역시 새로운 깊이를 엿보이고 있다. 예의 감각적이고 특유의 성찰적 가사 또한 여전히 살아남아 가슴을 두드린다. 래퍼 김진표의 울림 역시 안으로 되새김할 만큼의 깊이로 천착되고 있다.
타이틀곡 [로시난테]는 돈키호테가 자신의 애마와 함께 풍차를 향해 달리고 싶다는, 절망 끝에 자신의 힘으로 길어올리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대중적 넘버곡. 3박자의 리듬으로 기타와 퍼커션의 조화가 말을 타고 들판을 달리는 기분좋은 속도감을 전해준다.
이적의 보컬은 원숙한 깊이에 한껏 당도했고 김진표의 랩 메이킹의 진수는 여전히 예사롭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