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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genji - Innocencia
히라이 켄, 미샤, 몬도 그로소, 토키 아사코, 케미스트리, 앤 샐리 등과의 협연을 통해 변화무쌍한 보컬과 연주를 선보였던 일본출신 No.1 기타리스트 겸 보사노바 보컬, 사이겐지(Saigenji)의 2004년도작!!
영화 'Tokyo Tower'에도 두 곡이나 삽입곡으로 제공된 로맨틱한 감성의 명작앨범 'INNOCENCIA'

아티스트 소개


약 2년전 인기스타 원빈이 등장했던 모 핸드폰 광고의 배경음악 하나가 장안의 화제였었다. 휘앙찬란하게 오버랩되는 인상파 화가 고호의 오마쥬 필름들이 진행되면서 흘러나왔던 그 음악은 바로 일본의 대표적 클럽 DJ의 한 사람이었던 몬도 그로소의 'Waiting For T'란 곡이었었는데, 각종 사이트에 그 음악과 그 목소리의 인물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던 것을 아직도 기억한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당시에 광고가 접어든 가을 즈음에 한국을 찾아 방송출연도 했었고 왁자지껄하진 않았지만 홍대 앞 모 재즈클럽에서 흥분된 공연무대도 한차례 가진 바 있다.
바로 여러분이 펼쳐던 이 앨범의 주인공, 다름아니라 사이겐지 아키푸미(Saigenji Akifumi)의 목소리가 바로 그 광고음악에서의 위력을 발휘했던 보컬인 것이다. 1975년 히로시마 태생인 그는 오키나와, 홍콩, 토쿄 등을 오가며 유년기를 보냈고, 9살 때 케냐로 이주하기도 했으며, 사이먼 & 가펑클의 'El Condo Pasa'에 감명을 받아 남미의 월드뮤직에 심취하기 시작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이제 그러한 그가 2006년 봄 자신의 공식적인 첫 라이센스 앨범들과 함께, 그 당시 광고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마치 미국의 재즈가수 알 재로(Al Jarreau)를 능가하는 듯한) 자유자재의 스캣보컬과 암팡진 기타솜씨를 품에 안고서 다시 한번 한국팬들을 찾는다 한다.

2004년 9월 아주 극비리에 이루어진 한국 방문에서 선보여졌던 활동상의 아쉬움들은 이제 고스란히 그의 첫 공식 프로모션과 공주와 서울에서 이루어지는 두 차례의 공연무대를 통해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다. 당시 우리나라의 제한된 몇몇 팬들에게 어쿠스틱 기타를 토대로 한 재즈/보사노바의 즉흥연주를 짧은 시간이나마 선사했던 그의 음악성은 이번에 라이센스된 2005년도작 'ACALANTO'와 'INNOCENCIA' 두 앨범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도 여실히 어필할 전망이다.
매해 150회 이상의 크고 작은 라이브를 통해 단련된 그의 에너지넘치는 라이브 퍼포먼스는 보는 관객 모두를 사로잡는 강력한 마력을 지닌 것으로도 유명하고 한데, 남미 민족음악이나 브라질 음악을 중심으로 Soul이나 Jazz 등 온갖 장르를 음악적인 베이스 내에 융화시켜 온몸으로 표현해 내는 그의 다이나믹한 기타 연주와 자유자재 음색의 보컬을 그대로 수용한 이번 두 장의 라이센스 앨범들은 이같이 탁월한 일본 최정상급 임프로비제이터로서의 그의 음악성을 이해하는 일종의 바로미터가 되기에 충분하다.

앨범해설내용

사이겐지는 참으로 동료 뮤지션들에게 인기가 많은 음악인 중의 한 사람이다. 지금까지 여성 R&B 가수 미샤(Misia), 테크노 DJ 몬도 그로소(Mondo Grosso), 와세다대 동문 사이인 팝재즈 여가수 토키 아사코(Toki Asako), 이마이 미키(Imai Miki), 재일교포 여성 재즈가수 앤 샐리(Ann Sally), 인기 남자가수 히라이 켄(Hirai Ken), 로잘리오스(LOSALIOS), 버드(Bird)와 케이코(Keyco) 등 수많은 동료 뮤지션들의 앨범에 작곡자, 게스트 보컬, 내지는 기타리스트로서 참여했음은 물론, “Tokyo Bossa Nova”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컴필레이션과, 'It's Only Rock’n Roll (But We Like It) - A Tribute to Rolling Stones', 'Felicidade - A Tribute to Joao Gilberto', 'Disney Girls' 등 수많은 트리뷰트 앨범에의 참여, 그리고 ‘삿포로 맥주’등의 광고음악 참여등으로 하루도 쉴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한 그의 활동력에 바로 이 앨범 'Innocencia'에서 무려 2곡이 동시에 국내에도 개봉된 바 있는 히트영화 '도쿄 타워'에 삽입되면서 더욱 더 그 대중적인 친화력은 밀도를 더하게 된다.
오프닝으로 등장하는 '夜明けのうた'은 그의 공연 오프닝 무대를 대부분 장식하는 곡으로 자주 등장했던 넘버이며, '雨の匂い'나 'Spring Waltz (for little swingin' canary)'에 등장하는 로맨틱한 스캣 인트로는 그의 음악적 장점을 잘 나타내는 곡들로 손꼽을 만 하다. 그리고 뮤트를 활용한 트럼펫의 리프를 토대로 한 'Fragile'과, 뒤이어 등장하는 '風の花', 'Frevo~Festa com "CAMARCA"', 'Tonada de luna llena(滿月の夜のトナ-ダ' 등의 일련의 곡들은 월드적인 성향의 그대로 반영한 곡들로 세션들과의 절제된 사운드 안배를 선사하고 있으며, 규칙적인 리듬감과 대중적인 감각의 싱어롱 파트까지 배치시킨 타이틀 트랙 'Innocencia'는 앨범 수록곡 가운데 가장 대중적 감각의 곡으로 권하고 싶은 넘버다. 그리고, 이미 앞선 두 장의 1,2집 가운데서 리메이크되었던 캐롤 킹 원곡의 'It's Too Late'이나 버트 바카락 원곡의 'Close to You'만큼이나 매력적으로 소화된 스티비 원더 원작의 리메이크 넘버 'Golden Lady'는 리메이크 이상의 리메이크 감각을 표현해 내는 사이겐지의 편곡능력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일본 내 각종 라디오에서 많은 리퀘스트를 받은 곡으로서 타이틀 트랙인 'Innocencia'와 함께 앨범의 대표곡으로 손꼽을만 하다. 은은한 도회적 영상의 배경음악이 연상되는 스캣과 어우러진 연주 넘버 'azul azul verde azul'는 사이겐지의 깊이있는 음악성을 대변하는 곡으로 파이널 트랙 'テレスコ-プ>과 함께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앨범의 발매와 더불어 이제부터 한국 내 프로모션 활동을 본격화하는 사이겐지의 움직임은 보사노바와 월드뮤직을 사랑하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음악 매니아들에게 또하나의 즐거움으로서 다가올 전망이다. 그만큼 신으로부터 다양한 음악적 재주를 양 손과 목청에 부여받은 음악인의 존재는 이 지구상에 그다지 흔치 않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할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