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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윈드 (Gost Wind) - 3집 / Kkokdugaksi (꼭두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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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윈드(Gostwind)는 2004년 2월, 다운 인 어 홀에서 드럼을 담당했던 류근상과 기타리스트 김병찬, 그리고 저대를 맡고 있는 박재호가 조직한 그룹이다. 적극적으로 전통음악을 도입하기 위해서 서울대 음대 국악과 출신으로, 전주 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의 차하와 동아 국악 콩쿠르 판소리 부문에서 금상을 획득한 보컬리스트 오혜원을 영입하며 국악과 헤비메틀을 융합시킨 밴드의 특색을 도출시켰다.
이번 앨범에서도 류근상과 김병찬을 제외한 멤버는 교체되었다.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베이스주자 박정현과, 안산시립 국악관현악단의 대금수석으로 있는 김은형, 역시 안산 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인 해금주자 김승택 그리고, 박경리 작가의 소설 ‘토지’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서사음악극 ‘토지’에 월선 역으로 출연했던 김란이 보컬로 가입했다.이번에 발표되는 세 번째 앨범 [Kkokdugaksi]는 제목 그대로 유일하게 내려오고 있는 민속 인형극 ‘꼭두각시놀음’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여명이 밝아오듯 신비한 느낌으로 발전되는 오케스트레이션과 팀파니 연주 위에 ‘꼭두각시놀음’의 주제부를 재현하는 ‘Intro’와 그 정적을 깨며 등장하는 타이틀트랙 ‘Kkokdugaksi’ 접속곡은 앞서 언급했던 고스트윈드의 변화를 보여준다. 전형적인 8비트의 록비트는 국악의 자진모리장단과 교차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어지는 보컬, 일렉트릭 기타, 해금 그리고 대금의 주제 멜로디 변주는 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긴박감 넘친다. 내용에 있어서는 가부장적 봉건가족제도를 박첨지 일가를 들어 비판했던 원래 ‘꼭두각시놀음’과는 달리, 대중과 주류에 속하려면 그 누구에게든 조종당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의 ‘인형극’이라는 점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