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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영 - 검은고산죠로 노는일은: 거문고 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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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영은 2006년 설립된 ‘거문고 팩토리’의 대표로 활동 중이며, 전통의 현대화를 위한 파격적인 실험과 거문고의 무한도전을 추구하는 악기개량, 개성이 묻어나는 작·편곡실력과 연주력까지 겸비한 젊은 음악인이다. 유미영의 첫 번째 솔로음반, “검은고산죠로 노는일은,”은 전통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음반으로 그녀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다. 2008년 백남준·김종기·안기옥 등 고음반에 남아 있는 명인들의 연주를 복원한 ‘잊혀진 거문고 산조의 명인들’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으로 전통음악, 산조에 대한 갈망이 담겨있다.
이번 앨범 “검은고산죠로 노는일은,”은 산조기법에 변형 가락을 더하고 거문고적인 변형을 덧붙여 만든 유미영의 음악을 담고있다. 수록곡은 한갑득류 거문고산조를 비롯해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김영철류 철현금산조,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그녀의 스타일로 구성한 산조 컴플레이션 음반이다. 이번 음반은 특히나 각 분야 최고의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춘 의미있는 작업이다. 아쟁연주에 김영길, 철현금 유경화, 가야금에 이승아, 장단 윤호세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각 산조에 기반하여 거문고가 만들 수 있는 소리와 성음의 변화를 음악에 담았다. 전통악기의 대표적인 현악기 거문고, 가야금, 철현금, 아쟁이 만나 각각의 산조가 품고있는 현악기의 음악적인 특징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동안 그녀가 고민한 고음반의 음악적인 표현을 담아 즉흥성을 기반으로 한 산조의 본질을 되살린 자유로운 “검은고산죠로 노는일을” 펼쳐보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