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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enc Snetberger & Markus Stockhausen

 

'기타의 코스모폴리탄(Die Welt)' 페렝크 스넷베르거와 '최고의 트럼페터(The Times)' 마르쿠스 슈톡크하우센의 만남
*뛰어난 어쿠스틱 기타의 해상력과 호방한 트럼펫연주가 청자를 압도한다! -두 거장이 전하는 기적 같은 삶의 은유 『ROSE』강추

서울국제오디오쇼화제의보컬음반!★★★
하이엔트 오디오 테스트음반 강추! ★★★


[음반 리뷰]

하지만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두 거장이 전하는 기적 같은 삶의 은유 『Streams』

다양한 세계의 음악과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고, 클래식과 현대 음악을 가리지 않고 그 미덕과 서정을 다채롭게 표현해왔기에 ‘음악계의 코스모폴리탄’이라 불리는 기타리스트 페렝 스넷베르거. 금속 튜브의 한계를 실험하는 듯한 창의적인 톤과 음률을 초월하는 다색적인 표현력으로 선율악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왔기에 ‘트럼펫의 대가’라고 일컬어진 솔로이스트 마르커스 슈톡하우젠.
개성적이고 독특한 음악적 감수성으로 각자의 물길을 따라 거침없이 흘러온 두 아티스트가 앨범『Streams』(스트림스)에서 합류하여 그 표제처럼 깊이 있고 드라마틱한 음악의 강물을 만들어냈다. 앨범『Joyosa』(호요사)에서 퀄텟으로 만난 지 3년 만에, 앨범『For My People』에서 듀오로서 함께 음악적 여정을 시작한 지 8년 만이다. 그 세월 동안 두 사람의 음악적 성찰은 폭넓어지고 예술적 시선은 더할 나위 없이 웅숭깊어졌다.
1957년, 소비에트 연방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하며 냉전의 긴장감이 극에 달했던 시기에 페렝은 헝가리에서, 마르커스 역시 같은 해 독일에서 태어났다. 동갑내기인 그들은 서로 다른 국가와 환경에서 저마다의 음악적 행로와 삶을 충실히 꾸려나갔다.
기타리스트 페렝은 음악가인 아버지로부터 일찍이 헝가리 전통 음악과 기타 연주의 본질적인 예술성을 전수받았다. 격변의 시기에 고국에서 청년 시절을 보내는 동안 그는 국가의 통치 이념과 경제 체제가 바뀌는 것을 보았고, 심지어 자신의 터전마저 독일 베를린으로 옮겨야 했다. 그의 음악이 집시 음악으로부터 시작하여 클래식과 재즈, 스페인의 플라멩코와 브라질의 삼바를 아우르며 그 경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그가 섭렵했던 다양한 음악 수업뿐 아니라 거친 변화의 물결에 휩싸였던 조국과 개인사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피터 마르커스의 아버지는 현대 전위 음악의 혁명적 모색가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 일찍이 마일즈 데이비스, 허비 행콕, 소닉 유스 등에 영향을 끼쳤고, 우리에겐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과의 예술적 교류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바야흐로 종전 후 경제 부흥의 격변기를 맞은 ‘라인강의 기적’의 진원지 쾰른에서 대가의 아들로 자라며 어린 시절부터 뼛속 깊이 음악을 체득했던 마르커스. 그의 솔로이스트와 즉흥연주자, 작곡가로서의 재능은 가히 운명적이었고, 아버지의 위업에 주눅들지 않고 우리 시대가 절실히 요구하는 비르투오소이자 괄목할 만한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페렝의 기타와 마르커스의 트럼펫, 이 두 개의 뚜렷한 물줄기는 앨범『Streams』라는 한 지점에서 만나 흐르며, 얽히고 설키기는커녕 성공적인 듀오 인터플레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입증하듯 완벽하게 조화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열 곡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내내 두 아티스트는 서로의 본색을 흐리는 법 없이 한 사람이 조화롭게 받쳐줄 때 또 한 사람은 부드럽지만 에두르지 않고 선명하게 음악을 이끌어간다.
『Streams』가 완연히 드러낸 모습은 재즈이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음악적 전통이 흐르고 있다. 심지어 한 곡 안에도 플라멩코의 격정적인 스트러밍과 물결치듯 부드러운 삼바 컴핑, 뜨거운 비밥 프레이즈와 뉴에이지 음악 같은 관조적인 선율이 스며있다. 인간의 열정과 번민을 대변하듯 날카로운 톤에 프리 재즈의 복잡한 화성을 실어 빠르게 프레이즈를 전개하는가 하면 어느새 긴장을 사그라뜨리고 서정적이고 우수가 가득한 멜랑콜리를 선물처럼 전해주기도 한다.
페렝과 마르커스의『Streams』는 우리 삶의 은유이다. 흐르는 냇물로 비유된 음악은 땅을 적시고 꽃을 틔우며 순하게 흐르다가 어느덧 폭우에 범람하고 거세게 굽이를 돌아 하구에서 모여 비로소 드넓은 평화와 기쁨의 바다로 흘러간다. 이 장엄한 드라마가 우리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결국 삶의 아름다움과 사랑이 아닐까. 이들의 음악을 듣자면 마음엔 어느새잔잔한 희망이 찾아 든다. 삶은 좋은 것 아니냐고, 그래도 삶이란 것은 꽤 아름답고, 살아온 것 자체가 기적적인 것이 아니었나 하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다.

발매된 이후로 입 소문 만으로 스테디셀러가 된 앨범『Streams』를 정규 라이센스 음반으로 만나게 된 것은 여러모로 반갑고 뜻 깊은 일이다. 페렝 스넷베르거와 마르커스 슈톡하우젠, 동시대를 살고 있는 두 뛰어난 아티스트의 삶과 여정이 완벽한 예술성으로 구현된 앨범 『Streams』는 우리 일생의 컬렉션(Life time music collections)으로 꼽아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김완
Content Planner ┃HappyStorytell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