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 Cloud Atlas OST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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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톰 티크베어(Tom Tykwer)는 직접 자신의 영화음악 또한 작곡해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1세 나이부터 8미리로 영화를 제작했던 그는 1997년도 자신의 두 번째 작품 [겨울잠 자는 사람들 (Winterschlafer)]에서부터 자니 크리멕(Johnny Klimek), 그리고 라인홀트 하일(Reinhold Heil)과 함께 결성한 영화음악 창작그룹 페일 3(Pale 3) 명의로 사운드트랙을 완성시켜 왔는데,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사운드트랙 또한 이들과 함께 작업하였다. 이번 앨범은 복잡 다양한 영화의 구성과 장르의 개념을 기본적으로 결합시키는 중추적 역할 그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반복구가 잦은 미니멀한 구성이 주를 이루고 있고, 미래적 음향과 과거의 영감을 동시에 차용해내면서 악곡들 또한 시나리오의 개념에 맞춰내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독일 MDR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라이프치히 라디오 합창단에 의해 연주되고, 그간 페일 3과 몇 차례 작업하기도 했던 에스토니아 출신 크리스챤 예르비(Kristjan Järvi)의 지휘에 의해 녹음된 스코어 작업은 이미 영화 촬영개시 이전부터 시작됐으며 그때부터 몇 가지 실험을 시작해나갔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영화 속 주요 캐릭터 중 하나인 작곡가 로버트 프로비셔의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가 작품 전체를 관철해내고 있고, 이 중심 테마를 바탕으로 변주가 이뤄지며 여섯 명의 독창자에 의한 6중주는 왜곡과 변형 사이에서 마치 영화 전편에 걸친 별개의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작을 바탕으로 감독, 그리고 영화음악 작곡가들은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구현해내고 있는데, 구름의 신비감과 상쾌한 기운 같은 것은 단순히 감상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 이상의 어떤 고양감을 제공해 낸다. 또한 수백 년이 흘러가는 와중 이 음악들은 캐릭터/시대 배경과 함께 변주 되어간다. 사고를 자극하는 거대한 스토리에 이 신비한 악곡은 어떤 안정제와도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유려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비행하는 아름다운 구름 빛 선율들이 이어진다. 아마도 당신이 기대하지 못했던 장소로 인도해낼 것이다. 새로운 세기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비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