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현 가야금의 무한한 가능성!
김문주
가야금, 채우고 비우다
전통음악, 창작음악, 서양음악 등
다양한 곡을 소화해내는 25현 가야금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앨범!!
가야금 연주가 김문주는 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 고려대 일반대학원 응용언어문화학협동과정(문화콘텐츠학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1998년부터 현재까지 KBS국악관현악단 가야금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난계국악경연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고, 2003년•2006년 두 번의 독주회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KBS국악관현악단에서의 오랜 경험을 통해 가야금 창작음악 해석과 연주에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김문주의 가야금, 채우고 비우다
김문주의 첫 앨범이다.
25현 가야금은 전통 가야금과는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3옥타브를 넘나드는 넒은 음역대로 전통음악, 창작음악은 물론 다양한 서양의 곡까지 소화해내기에 무리가 없다. 그러다 보니 요즘 많은 곡들이 25현 악기인 가야금의 특징을 살리지 못하고 마치 피아노곡을 가야금이라는 악기만 빌려 만드는 느낌을 준다. 25현가야금 만의 독주곡이 절실히 필요했다.
가야금의 풍성한 소리와 기교를 가득 살리면서도 그 화려함에 압도되지 않고, 차분하고 때로는 담담하게 25현 가야금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다른 악기에 방해 받지 않고 가야금이 올곧이 주인공이 되는 그런 곡. 설사 다른 악기가 등장했다고 해도 주인공은 오직 가야금인 연주. 가야금만으로 온전히 채우고, 채워보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오히려 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음악애호가와 전공자에게 필요한 음악, 대중들도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을 골고루 담아보려고 했다. <도라지>, <하늘바라기>, <보이지 않는>은 대중들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고, <춤>, <찬기파랑가>,<잠들지 않는>은 전공자와 음악애호가를 대상으로 한 곡이다. 음반 작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인가였다. 오랜 고민 끝에 얻은 답은 '절충'이었다.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 가야금 연주곡. 어쩌면 25현 가야금의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 있다고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