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의 그리움을 담다 “ 조일하 ”
무형문화제 30호 이수자 ,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 정가 수석 “ 조일하 ”의 “ 달빛의 그리움을 담다 ” ( 십이난간 十二欄干 ) 이란 제목의 정규 1집 앨범이 발표됐다.
오랜 시간 국내외의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그녀의 땀과, 고뇌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앨범이다.
조일하는 어릴 때부터 음악, 무용을 좋아했는데, 그의 부모님은 아이가 사라지면 늘 극장과, 무용학원에서 어릴 적 조일하를 찾을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곧잘 하곤 했던 그녀는 부모님의 도움으로 국악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정가를 접하고 국안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
본인이 너무도 좋아하는 국악 정가 이였기에, 그녀는 학창시절 누구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였으며 노래 이외에도,
장구, 가야금, 무용 등에도 탁월한 소질을 보이며 예술적 외연을 넓혀갔다.
국악 정가음악을 하면서 그에게 큰 인생의 반환점이 오는데, 고 “ 김월하 ” 선생님을 만나면서 이다.
“ 김월하 ”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던 그는 서울대에 들어가게 되고, 많은 것을 전수 받게 된다.
국악인 조일하가 50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에, 노래를 붙잡은지 30년이 되는 올해에 그의 노래와, 소리를 대중들에게
더 가깝게 선보이고자 이 앨범을 내놓게 되었다.
옛것을 사랑하고, 우리 것을 사랑하고, 국악을 사랑하는 조일하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한국의 국악기와 어울러져
더할 나위없이 깊고 그윽한 한국의 멋을 살려냈다.
타이틀곡 “ 십이난간 벽옥대 (十二爛干 碧玉臺) ”는 강릉 경포대의 빼어난 경치와, 바람 한 점 없이 잔잔하고 맑은 물결,
그 위를 쌍쌍이 날아다니는 갈매기의 한가한 모습 등 ,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으며, 하늘에 뜬 달과 경포에 비치는달, 그리고 술잔에 비치는 달이 모두 세 개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시 이기도 하다.
모처럼 나온 정가인 조일하의 앨범이 국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귀와, 마음을 녹여줄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정가 (正歌) 란 가곡,가사,시조를 통칭하여 부르는 노래이다 즉, 바른소리 점잖은 노래란 의미가 담겨있다.)
조일하
국립국악고등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