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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Jonghwa Park) - Heroes (2CD 듀얼 인레이 주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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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음악대학 영재학교, 대한민국 서울 선화예중,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이탈리아 코모, “Il Fondazione per Il Pianoforte” 마스터 클래스, 스페인 마드리드 소피아 왕립 음악원, 독일 뮌헨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 프랑스 파리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삶은 한국, 부산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후부터 지금까지, 피아노 와 음악을 따라 살아온 음악 유목 –Music Nomad- 그 자체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며 화제가 되었지만, 그 이전에 박종화에 대해 국내에 알려진 것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의 여동생 피아니스트 박종경과 함께 일찍이 세계 무대에서 젊은 거장으로 인정 받고 있었다.
5세 때 일본 동경 음대 영재반 수석 입학을 시작으로 미국 뉴잉글랜드 컨서바토리에서 러셀 셔먼을 사사하고, 독일 뮌헨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에서 엘리소 뷔르살라체를 사사하였으며 부조니 콩쿠르 입상과 더불어 1995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최연소 입상(5위), 루빈슈타인 콩쿠르 특별상, 스페인 산타데르 국제 피아노 콩쿠르2위 및 특별상 등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주로 유럽을 무대로 활동을 하다 겨우 33세 나이에 국내 최고의 강단에 서게 된 것이다. 다양한 음악적 경험과 콩쿠르 입상, 유럽무대 활동 경력 그리고 3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될 정도의 실력을 인정받은 그가 드디어 첫 번째 앨범을 발매 하였다.
그의 앨범 <HEROES>에는 그가 가장 존경하는 호로비츠가 편곡한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포함 피아노의 영웅 라흐마니노프의 명곡인 라흐마니노프의 소나타 2번과 악흥의 순간이 담겨 있으며, 작곡가의 사랑과 인생이 담긴 피아노 명곡들이 담긴 이번 앨범은 1800년대 러시아를 떠나 미국에서 활동하면서도 러시아성을 포기하지 않고 낭만적 유목민을 자처한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삶을 박종화 자신의 인생에 투영하며 풀어내는, 마치 모노로그와 같은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또한 이번 앨범은 어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태리 등 대부분의 시간을 외국에서 보낸 탓에 고국 한국에서도 낯선 이방인과 같은 존재로 머물러 있었던 그가 학연, 지연에 얽히지 않고 스스로 아티스트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노력해 온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