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imilian Hecker - Mirage of Bl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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읊조리듯 노래하는, 저물 녘의 바람처럼 차분한 위로.
막시밀리언 헤커의 일곱 번째 앨범 “Mirage of Bliss”
‘연약한 감성’이라든가 ‘안타까운 서정미’, ‘우울한 찬가’ 등 비슷한 부류의 음악을 수식하는 몇몇 단어들로 흔히 설명되지만 결코 그 무엇과도 같지 않은 막시밀리언 헤커만의 그런 느낌은, 올 가을에 발매되는 그의 일곱 번째 앨범에서도 계속된다. 2001년, 「Infinite Love Songs」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데뷔한 뒤, 여섯 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꾸준한 음악적 성숙을 보여주고 있는 그를 이제와 새롭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우리는,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누군가의 안부를 확인하듯 그의 새 앨범에서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그와 여전히 그대로인 그를 번갈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모든 송라이팅과 보컬, 그리고 연주(프로듀서인 Youth의 베이스 연주를 제외한)를 혼자 담당해냈다. 먼 곳에서부터 불어온 바람 같은 기타 소리로 시작되는 첫 번째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