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 Hip Hop Is Dead [2012 Hip Hop Mid Price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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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의 귀환!
빌보드 앨범 차트& 디지털 앨범 차트 1위에 빛나는 Nas의 신작! [HIP HOP IS DEAD]
닥터 드레, 카니예 웨스트, 윌아이엠 등이 올 스타 프로듀서팀과 더 게임, 제이 지, 스눕 독 등 초호화 게스트진이 총 출동한 East Coast의 대부 NAS의 Def Jam 이적 후 첫 정규 스튜디오 앨범 [Hip Hop Is Dead]
현재 해외에서 나스 최고의 앨범 [ILLMATIC]을 상회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본 앨범은 풍성한 사운드와 나스의 장점을 극대화 시킨 마스터피스로 명실상부한 최고의 프로듀서이자 히트메이커 Will.I.Am이 프로듀싱과 피쳐링에 참여한 동명 타이틀곡 “Hip Hop Is Dead” 를 비롯, 최근 잘나가는 Def Jam 아티스트들의 곡마다 이름을 올린 Stargate가 프로듀싱, 와이프 Kelis가 피처링한 “Not Going Back”, Jay-Z가 참여한 “Black Republican”, Kanye West가 프로듀싱하고 피쳐링한 “Still Dreaming”등 어느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트랙들로 가득한 수작이다.
Hip Hop Is Dead? Let There Be ‘Nas’
Nas [Hip Hop Is Dead]
2006년대의 블랙 뮤직/힙합씬의 주요 흐름이라 한다면, 하이브리드(Hybrid)의 가속화와 기존의 지형도에 대한 급격한 변동을 시작으로 꼽아야 옳을 것이다. 실로 차트를 뒤덮어 버린 바 오래인, 힙합과 R&B의 교배의 결과들은 그 기세를 점차적으로 상승시키고 있으며, 존 레전드(John Legend)나 니요(Ne-Yo)같은 수퍼 프라이어티 급의 뉴 페이스를 연일 배출해 온 바 있으니, 결국 2006년, 아니 2000년대의 새로운 Pop으로 블랙 뮤직을 선정함에 있어 그 누구의 이견도 범하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의 확산은 장르적인 접목을 이어서 실제 프로듀싱의 단계에서의 교류로 이어지는데, 이는 디제이 프리미어(DJ Premier)의 크리스티나 아귈레라(Christina Aguilera) 앨범 참여 혹은 패리스 힐튼(Paris Hilton)의 데뷔 앨범에 스캇 스토치(Scott Storch)와 팻 조(Fat Joe), 제이다키스(Jadakiss)의 참여, 푸시캣 돌즈(PussyCat Dolls)의 앨범에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 스눕 독, 윌아이앰(Will.i.Am)등이 참여했다는 사실을 통해 좀 더 현실적으로 직감해 볼 수 있다. 푸시캣 돌즈야 억지로 맞춰본다면, 블랙 뮤직과 다소 연관성이 있다 하더라도, 크리스티나, 패리스 힐튼등은 이른바 White-Pop의 전형이라 전제할 때, 이제 힙합은, (긍정적인 의미에 있어) 비단 장르 개별로서의 존재감만은 아닌, 21세기 팝 뮤직의 근저와 방법론으로 역할 한다고 판단한들 크게 틀린 말만은 아닐 것이다.
사실 이러한 교접에 있어, 작년 한해 눈부셨던 서던 랩 -크렁크로 위시되는- 의 발전과 서던 랩의 생존 이유 중 하나였던 ‘비트’에 대한 주목이 끼친 영향력은 사뭇 크다고 할 수 있을 것 이다. 루다크리스나 저메인 듀프리로 대변되는 서던 랩의 약진은 힙합과 팝의 교류의 시작이자 기폭제였다고 봐야 할 이유는, 서던 랩의 메인스트림화를 통해 강조된 힙합의 비트적인 측면이 팝이 필요로 했던 트렌디쉬함의 좋은 재료가 되었고, 마치 순환의 관계처럼 팝 씬에서 비트에 대한 전폭적인 활용을 통해 서던 랩이 다시 주목 받으며, 또 다른 의미에서의 힙합의 저변 확대를 일궈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힙합의 정석적인 차원에서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충분히 문제시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랩과 비트(이 두 가지가 힙합을 구성하는 전부는 물론 아니겠으나 일단 크게 구획을 나눈다고 했을 때)중 90년대 힙합이 우선시 했던 것을 랩 스킬과 리릭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의 신랄함이었다고 한다면, 비트가 유난히 강조되었던 2006년 서던 랩의 발전은 힙합이라는 장르의 지점을 다시 한번 해석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또 다른 역할을 환기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자 이쯤 되면, 이스트/웨스트의 저 유명했던 90년대의 격렬함을 온몸으로 겪어온, 그리고 그 격렬함을 겪어낸 위대한 대가로 관을 쥐어 낸 바 있는, 현재의 제왕들이 가만히 앉아서 이 사태를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을 일이다. 올해 초 힙합 팬들을 열광케 했던 뉴스, 제이지(Jay-Z)와 나스(Nas)가 오랜 앙금을 털고, 더 나은 힙합의 창조를 위해 서로의 손을 잡았으며, 이를 비단 감정적인 차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나스가 제이지의 레이블인 데프잼(Defjam)으로 이적했다는 소식은 두 힙합 마에스트로의 결합을 예상케 했다는 점에서 2006년 힙합 씬의 큰 변화를 예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두 정점의 콜라보레이션은 많은 이들에게 90년대 힙합씬의 자멸을 불러일으켰던 과거의 패착을 반복하지 않을 다짐이라는 점에서, 두 뮤지션들에 대한 새로운 리스펙트를 부여했으며, 음악적으로도 제이지의 크루들과 나스의 크루들이 교점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넘어선 2006년 힙합씬의 가장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로 기록 되었다. 시대가 바뀐 만큼, 마에스트로들의 의지와 현실을 보는 눈 또한 한층 더 단련된걸까? 이러한 점에서 힙합이라는 장르가 상징했던 Diss와 배틀의 팽팽한 이미지는 다소 진동하기 시작하며, 그 긴장 가득한 긍정의 의미를 부가시키고 있다. 사실 서던 랩의 성장은 크루간의 무의미한 다툼과 갱스터 스타일에서의 더딘 발전 –모름지기 이것은 90년대의 영광에 추억 혹은 천착이라 불러 무방할-에 기인한 바 컸으니, 이러한 결합의 움직임들은 더 이상 내어줄 수 없다는 제왕들의 굳건한 의지를 드러낸 일종의 선언과도 같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다소 빼앗긴(?) 과거의 세력 혹은 힘을 찾기 위한 방법은 실로 간단하다. 첫째로는 빼앗아간 누군가와 똑 같은 방법을 쓰되, 그 이상의 무엇을 선사하여 모두의 시선을 끌어오거나, 빼앗아간 누군가를 그다지 탐탁해하지 않아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다시 돌아왔다며, 이전으로의 복귀를 선동하고 자극하는 방법이 있다.
그래서 제이지(Jay-Z)와 나스(Nas)의 화해는 언뜻 보기에 감격적이고 훈훈할 수 있으나, 1달 간격으로 진행된 컴백작들의 릴리즈 스케쥴에서 엿보여지는 것은 타이트한 비즈니스 감각이고, 시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빚어낸 영민한 전략이다. 비욘세(Beyonce), 어셔(Usher), 패럴(Pharrell), 니요(Ne-Yo), -심지어는 콜드플레이의 크리스마틴까지!- 등 당대의 팝 스타를 초월하여 동원 가능한 모든 호화 출연진을 모아놓은 제이 지의 [Kingdom Come]이 위에서 언급한 되찾기의 첫번째 방법론에 근거하여, 팝 스타마저 사로잡는 새로운 왕국의 건설한 것 이라면, 그 뒤를 이어 발매된 나스(Nas)의 [Hip Hop Is Dead]는 두 번째 방법론에 근거하여, 제목만큼이나 신랄한 어투로 현 힙합의 스테이터스와 이제부터 자신들이 바꿔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천명하고 있는 것으로, 그 선언적인 타이틀만큼이나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그 울림은 가히 90년대 힙합 전성기의 시작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나스의 새 앨범 [Hiphop Is Dead]는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로 데뷔하며 그의 복귀가 힙합 팬들에게 매우 절실한 문제였음을 다시 한번 증거해 보였다.)
현재 해외에서 나스 최고의 앨범 [ILLMATIC]를 상회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본작 [Hip Hop Is Dead]는 실로 나스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유난히 풍성한 사운드와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마스터피스 중의 하나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허나 나스의 전작들과 이 앨범을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를 수 있다. [ILLMATIC]이 나스의 앨범들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으로 자리한 것처럼, 아마 이 앨범은 나스의 디스코그래피를 [Hip Hop Is Dead] 이전과 이후로 구분 지을 정도의 분명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사실 마이클 잭슨의 차기작을 프로듀스할 예정이라는 소문과 함께 현재 최고의 프로듀서로 명망 높은 블랙 아이드 피스의 Will.I.Am이 첫 싱글 커트된 ‘Hip Hop Is Dead’의 프로듀스를 맡았다는 사실과 최근 양질의 R&B 타이틀들을 쏟아내고 있는 스타게이트(Stargate)의 참여등 나스의 변화를 설명해줄 수 있는 단서들은 앨범 곳곳에 녹아있다. 비트, 라임, 리릭, 세계관, 인텔리전스. 다시 한번 말하건데, 나스의 변화는 꽤나 선명하다.
데프잼으로의 이적에 그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는 파악 불가능하나, 요는 나스가 자신의 부담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동시에, 절대 놓지 않을 것 같았던 자신만의 영역에 대한 공유를 동시에 허용했다는 사실이다. 참여 크레딧이 앨범의 퀄리티와 상응하는 것은 분명 아니나, 수 많은 마이더스의 손들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물은 나스를 넘어선 아이덴티티가 있고, 힙합 씬이 앞으로 나아 가야 할 바를 제시할만한 굳건한 중심이 있다. 나스의 컴백 앨범으로서의 긍정과 부정을 넘어선 ‘차이’와 ‘새로움’이 있고, 결코 경박하지 않은 재기와 거장으로서의 무게감이 공존하고 있다. Hip Hop Is Dead 앨범 타이틀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 인가? 나스가 추구하던 힙합이 죽은 것인가? 아니면 나스 스스로 현재 힙합씬의 죽음을 단정짓고, 새로운 힙합씬을 열기 위한 의지를 다지려는 것인가? 아니면 나스는 이대로 자신만의 스킬을 닫으려는 걸까?
결국 이 앨범은 나스와 우리에게 동시에 던져지는 2007년 1월 힙합이라는 장르의 정의에 대한 질문과도 같다. 랩과 비트, 사운드 프로덕션과 프로듀서의 테크, 메인스트림과 에어 플레이, 미니멀리즘과 언더그라운드, 뉴욕과 애틀랜타.. 힙합의 현재를 설명할 수 있는 모든 가치를 묶어낸 이 앨범을 통해 나스는 질문한다. 힙합은 죽은 것이냐고? 그리고 내가 내놓은 답은 맞는 것이냐고. 사실 우리는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 나스는 힙합씬이 변화해야 할 시점에 가장 정확한 답안을 제시해주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실 첫번째 질문에 대해서도 우리는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을지 모른다. 힙합이 있는 곳엔 나스가 있을테니, 그리고 그는 언제나처럼 훌륭한 해답을 내어놓을 테니 말이다.
[자료제공: 유니버셜 뮤직(신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