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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s Come True (드림스 컴 트루)
영어 앨범 'Sing Or Die', 'The Monster' 로도 친숙한 드림스 컴 트루의 결성 15주년 기념 베스트 앨범
'또 아침이 와', '결전의 금요일' 등 24곡의 일본어 가사 + 한국어 가사 수록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Jean Philippe Delhomme (장 필립 데롬)의 부클릿 포함




● 初めに...
90년대부터 일본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의 대세는 혼성 축소형 그룹이다. 보통 유니트라고도 불리우는 이런 활동 형태는 일본 아티스트들 가운데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즉, 노래하는 여성 보컬을 앞에 세우고 2, 3명의 남성 뮤지션들이 멤버로 활동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여성 보컬리스트는 음악성이나 가창력보다는 외모나 분위기를 중요시여기고 보통 작사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 멤버들은 작곡이나 편곡, 연주 등을 하면서 실질적인 음악을 만들고 이끌어나가고 있으며 부족한 멤버는 레코딩이나 공연 때 일류급 세션맨이 기용된다. 이런 대표적 스타일로는 아름다운 외모의 사카이 이즈미를 앞세워 그룹에서 솔로 프로젝트 형식으로 탈바꿈한 자드, 모치다 카오리의 매력이 돋보이는 에브리 리틀 씽, 고급스러운 얼터너티브 사운드를 구사하는 브릴리언트 그린, 이제는 해산된 주디 앤 마리의 뒤를 잇는 페이브릿 블루, 펑키한 리듬과 록적인 기타 연주가 조화를 이루었던 파멜라, 최근 세 번째 앨범으로 독자적인 팬층을 확보한 유명 세션맨, 작사가가 모여 만든 4인조 혼성 프로젝트 그룹 가넷 크로우, 요즘은 다소 활동이 뜸하지만 수준급의 복고풍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마이 리틀 러버, 최근 에이벡스 트랙스를 이끌고 있는 대표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두 애즈 인피니티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그룹들이 활동하고 있다. 3인조 유니트에서 이제는 혼성 듀오가 된 드림스 컴 트루도 그 중 하나로 연륜이나 음악성, 대중성 모든 면에서 인정받고 있는 노장 그룹이다.

● 走て來た道
3인조 혼성 그룹 드림스 컴 트루는 88년 1월 베이시스트 나카무라 마사토와 키보디스트 니시가와 다카히로, 여성 보컬리스트 요시다 미와로 결성되었다. 89년 3월 21일 싱글 "あなたに會いたくて"와 앨범 [Dreams Come True]를 동시에 발표하면서 데뷔한다. 동경을 중심으로 투어를 벌이고 꾸준히 활동을 전개한 이들은 90년 2월 10일 발표한 싱글 "笑顔の行方"을 발표한다. 이 싱글이 TBS계 드라마 '卒業'에 주제가로 사용되면서 90년 상반기 싱글 차트 3위에 올라 이들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공헌한다. 이 무렵부터는 전국을 순회하는 투어를 시작하는데 공연장을 중심으로 상당수의 고정팬들이 생겨난다. 세 번째 앨범 [Wonder3]가 100만장 이상이 팔려나가면서 장기적으로 인기를 누리며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확고히 다져진다. 90년 일본 레코드 대상 골드 디스크 상 우수 앨범상을 수상한 것도 이 작품이다. 이들의 이름이 일반인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지는 계기는 92년 9월 19일에 발표한 싱글 "決戰は金曜日"부터로 총 110만장이 넘게 팔리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5집 앨범 [The Swinging Star]는 발표 1주일만에 200만장이 넘게 팔리는 대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덕분에 93년 이들의 앨범 총 판매량은 천만 장이 넘게 되었다. 93년에는 싱글 "Go For It!", 앨범 [Magic]을 각각 발표했으며 94년에는 싱글 "Wherever You Are", "すき"로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95년에는 드림스 컴 트루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양대 히트 싱글 "サンキュ", "Love Love Love"와 대표 앨범 [Delicious]를 발표하며 전성기를 이어간다. 특히 7월 24일 발표한 싱글 "Love Love Love"같은 경우는 230만장 이상이 팔려나가는 초유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 싱글은 그 해 가장 많이 팔린 싱글로, 앨범 [Delicious]는 그 해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되었다. 또 보컬리스트 요시다 미와는 [Beauty And Harmony]라는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그룹과 솔로 활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기염을 토했다. 96년에는 앨범 [Love Unlimited]를, 97년에는 싱글 "Peace/Marry Me?"와 앨범 [Sing Or Die]를 각각 발표하면서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 왔다. 특히 앨범 [Sing Or Die]는 98년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영어로 불러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우리나라에도 라이센스로 발매된 바 있다. 99년에는 10번째 앨범 [The Monster]로 변함없는 음악성을 확인시켜 주었으며 국내에도 역시 라이센스로 발매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01년 12월 록적인 요소가 강조된 11번째 정규 앨범 [Monkey Girl Odyssey]를 발표해 새로운 음악적 변신 가능성도 아울러 인정 받았다. 지금은 키보디스트 니시가와 다카히로가 탈퇴하여 2인조 유니트가 되었지만 이들이 추구하는 음악성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2004년 1월 드림스 컴 트루가 그동안의 15년 활동을 정리하는 더블 베스트 앨범을 에픽과 버진에서 각각 발표하며 팬들에게로 다가왔다.

● 窮極のベスト·アルバム DREAMANIA - Dreams Come True ~Smooth Groove Collection~
15년 동안의 그룹 활동을 정리하는 베스트 앨범인 본작에는 총 24곡을 수록되어 있다. 이 24곡 가운데 14곡은 이미 발표된 싱글들이며 나머지는 앨범에서 발췌된 베스트 트랙들이다. 첫 번째 CD에는 4곡의 싱글이 수록되어 있으며 두 번째 CD에는 2곡을 제외한 모든 곡이 이미 싱글로 발매된 히트곡들이다. CD2의 마지막 트랙인 "You Go Girl!"은 보너스 트랙이며 전체적인 선곡은 업 템포의 곡들 위주로 수록되어 있다. 아기자기한 앨범 재킷은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쟝 필립 델롬(Jean Philippe Delhomme)에 의해 그려졌다. 두 남녀의 데이트를 방해하는 엉뚱하고 귀여운 강아지의 활약(?)이 북클릿의 페이지를 넘길수록 재미있게 펼쳐지는 아트워크가 본작의 가치를 훨씬 높혀주고 있다. 잘 알다시피 이번 베스트 앨범은 TOSHIBA EMI의 Vergin 레이블로 옮긴 이후에 발매되는 것이기 때문에 버진과 에픽 레이블이 공동으로 각각 더블 베스트 앨범을 두 장 따로따로 겹치지 않게 발표하는 공동 기획, 공동 마케팅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일본의 음반사 관행에 비추어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다. 필요에 따라 협력하고 일손을 나누어 팬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는 면에서 상당히 진일보한 것으로 받아 들여 진다. 따라서 본작에는 주로 빠른 템포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소니 에픽에서 함께 발매되는 [DREAMAGE - Dreams Come True "Love Ballad Collction"]에는 발라드 곡들 위주로 수록되어 있다. 역시 일본인들 답게 일본에서 발매되는 국내반의 초회 한정판은 패키지로 꾸며지며 팬들을 위한 쟝 필립 델롬의 아트북을 첨가하는 등 3가지 특전도 잊지 않고 있다. 두 장의 CD에 나뉘어 앨범을 구성하고 있는 대표곡 24곡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CD I

1. よろこびのうた 기쁨의 노래
97년 발매 대표작 [Sing Or Die]의 수록곡으로 영어 버전 곡은 JAL 라스베가스 캠페인 송으로 사용한 바 있다. 국내에도 라이센스로 발매되어 이들의 팬에게는 이미 귀에 익은 곡이다. 토속적인 요소와 소울적인 창법을 조화시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2. Romance
최고 히트작 [Love Unlimited]의 수록곡으로 "サンキュ", "Love Love Love"와 함께 드림스 컴 트루라는 이름을 대표하는 곡이다. TBS계 드라마 '長男の嫁2'의 주제곡으로 사용되었고 잔잔한 멜로디가 편안함을 준다.

3. 24/7 - TWENTY FOUR/SEVEN
11집 [Monkey Girl Odyssey]의 수록곡으로 브라스와 현악기의 풍부한 도입으로 퓨전적인 요소의 비중이 높다. 현대적인 리듬과 고전적인 악기들의 조화가 아름다우며 TBS계 '世界ふしぎ發見'의 엔딩 테마로 사용되었다.

4. 決戰は金曜日 결전은 금요일 (Version Of "The Dynamites")
적당한 비트로 춤추기에 딱 좋은 리듬의 곡으로 요시다 미와의 가창력이 돋보인다. 92년에 발표한 [The Swinging Star]의 수록곡으로 후지TV계 'うれしたのし大好き'의 엔딩 테마곡이었다.

5. Flowers
역시 11번째 앨범 [Monkey Girl Odyssey]의 수록곡으로 밝고 톡톡 튀는 상큼한 분위기가 제목과 잘 어울린다.

6. Go On, Baby!
직선적인 리듬과 멜로디 덕분에 록적인 느낌이 강한 곡으로 99년작 [The Monster]의 수록곡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영어 버전 앨범이 라이센스로 발매된 바 있다. 공연장에서 발라드 중간에 등장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적합한 곡이다.

7. スキスキス-♡ 스키스키스-♡
일본어 특유의 리드미컬한 감을 살린 재미있는 제목의 곡으로 단순하면서도 귀에 쏙 들어오는 쉬운 멜로디를 자랑한다. 중반부 맛깔스러운 키보드 솔로 연주가 곡의 전체적 분위기를 살려주는데 일조하고 있다. [Monkey Girl Odyssey]의 곡으로 록적인 느낌이 강조된 앨범의 성향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대표곡이기도 하다.

8. みつばち 꿀벌
현악기 연주와 감칠맛 나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역시 이미 알려진 [The Monster]의 수록곡으로 영어 버전보다는 일어로 노래한 편이 드림스 컴 트루의 음악을 표현하는 데에 적합하다는 느낌이 든다.

9. 誘感 유혹
히트작 [Sing Or Die]의 수록곡으로 이들의 곡 중 R&B와 퓨전적인 요소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서양 문화를 받아들여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일본인들 특유의 재주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10. Make Me Your Own
이들의 곡 가운데서는 록적인 요소가 상당히 강한 곡으로 [The Monster]의 곡이다. 멜로디 라인 자체 보다는 베이스와 드럼의 단순하고 강력한 사운드와 하모니의 조합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11. そんなの愛じゃない 그런건 사랑이 아니야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기승전결 구도를 지니고 있는 곡으로 세계적인 대표작 [Sing Or Die]의 수록곡이다.

12. Peace!
역시 이색적인 분위기의 싱글 발표곡으로 [Sing Or Die]의 수록곡이다. 버진 레코드 아메리카를 통해 발표된 첫 번째 싱글이기도 하며 후반부 보컬 화음이 일품이다. 데이빗 티 워크를 비롯한 일류급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녹음한 펑키 넘버이다.

CD II

1. Eyes To Me
91년 앨범 [Million Kisses]의 수록곡으로 이미 싱글로 발표되어 인기를 얻었던 곡이다. 본작 수록곡 가운데 비교적 초기곡으로 당시 후지 컬러 수퍼 HG400의 캠페인 송이었다. 세련된 멜로디와 끈끈한 분위기가 초기부터 확고히 정해진 이들의 음악성을 말해준다.

2. うれしい! たのしい! 大好き! 기뻐! 즐거워! 너무좋아! (Everlasting Version)
희망적인 제목처럼이나 템포도 경쾌하고 리듬도 밝은 듣기 편한 곡이다. 라이브에서 항상 연주되면서 흥을 돋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싱글 "うれしはずかし朝歸り"의 커플링으로 수록되었던 곡이기도 하다. 89년 [Love Goes On] 앨범에 수록된 그야말로 초기 시절을 대표하는 곡이다.

3. 朝がまた來る 또 아침이 온다
후지TV계 드라마 '救命病棟24時'의 주제곡으로 사용되었던 곡으로 99년 [The Monster]의 수록곡이다. 미디엄 템포와 멜로디 라인, 세련된 편곡으로 이루어진 드림스 컴 트루를 대표하는 전형적인 곡이다.

4. Snow Dance
레게 풍의 리듬이 도입된 곡으로 DDI 그룹 CF송이었으며 제목 만큼이나 잔잔하고 세련된 편곡이 일품이다.

5. なんて戀したんだろ 왜 사랑했을까
드림스 컴 트루 특유의 R&B 풍 요소가 물씬 풍기는 히트 곡으로 森永 알로에 요구르트 CM 이미지 송이었다. [The Monster]의 수록곡으로 중반부 템포 체인지와 함께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편곡 또한 색다르다.

6. いつのまに 어느새
역시 후지TV계 드라마 '救命病棟24時'의 주제곡으로 사용되었던 곡으로 잔잔하면서도 굴곡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Monkey Girl Odyssey]의 수록곡이다.

7. ごめんぬDJ 미안해요DJ
독특한 제목처럼 이들의 노래 가운데는 특이한 리듬과 컨셉으로 [Monkey Girl Odyssey] 앨범의 사운드를 대표한다.

8. そうだよ 그래요 ~Album Mix~
97년 히트작 [Sing Or Die]를 대표하는 곡으로 소울 풍의 창법과 리듬이 조화를 이룬 드림스 컴 트루 사운드의 전형이다. 반음 계열의 진행이 특히 많아 동양 그룹의 음악에서는 좀처럼 접할 수 없는 개성이 득세하고 있다.

9. 夢で逢ってるから 꿈에서 만나니까
[The Monster]의 수록곡으로 중반부 투명하고 영롱하게 연주되는 실로폰 간주가 인상적이다. 영어판 "See You In My Dreams"의 뮤직 비디오를 우리나라의 강제규 감독이 연출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10. あはは
심플하고 깔끔한 멜로디를 지닌 곡으로 국내에서 특히 인기가 높았던 히트곡이다. 영어버전, 일본어 버전 모두 인상적인 후렴구 때문에 많이 따라 불리워진 곡으로 라이브에서 특히 진가를 발휘한다.

11. Go For It!
토속적인 리듬이 첨가된 곡으로 93년 가을 시세이도 레젠테 CM 송으로 사용되었다. 93년 [Magic] 앨범의 수록곡으로 초기 이들의 인기를 수립하는데 큰 몫을 한 곡이다.

12. You Go Girl! (Bonus Track) / Funk The Peanuts
98년 북미 투어에 참여했던 로빈 클락이 참가한 유니트 펑크 더 피너츠의 싱글로 특별히 본작의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되었다. 독특하게도 랩이 첨가되어 있고 경쾌하고 다양한 사운드 변화가 이채롭다.

● 終り...
일본인들은 예로부터 서양 문물을 동경해 왔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문화는 섬나라인 그들에게 넓은 대륙으로의 새로운 진출을 의미하는 대리 충족으로 작용해 왔다. 덕분에 일찌감치 나라의 문을 걸어 잠그고 스스로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버린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적 발전을 이룩했다. 이는 일본뿐 아니라 선진국 대부분이 소수의 문화를 인정하고 새로운 것들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과 관심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이런 적극적인 수용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우리도 알고 있지만 일본에 의한 침략을 경험한 우리에게 서양 문물의 적극적 수용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제나마 일본 문화에 대한 개방과 적극적 도입이 이루어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며 우리나라 문화의 발전에 이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