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의 기타리스트라고 불리우는 스티브 모스와 두 번째로 만든 딥 퍼플의 새로운 앨범. 하몬드 올갠의 귀재 존 로드와 스티브 모스의 기타가 전 앨범에 걸쳐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50세를 넘긴 이언 길런의 목소리도 마지막 투혼을 불살르려는 듯 전성기의 샤우팅에 맘먹는다. 명곡 Child in time을 연상케 하는 블루지한 넘버 I don't make me happy, 이안 페이스의 신명나는 드러밍과 존 로드의 하몬드 올갠으로 시작하는 전형적인 딥 퍼플 스타일의 Any fule kno that, 스티브 모스의 입김이 많이 들어간 듯한 Fingers to the bone 등이 과거의 명성을 되새기게끔 해주는 트랙들이다. 또한 전성기였던 2기 딥 퍼플 시대를 재조명하려는 의도로 삽입된 그 시절 명곡 Bludsucker의 재해석도 빼놓을 수 없는 곡이다.
[gmv 1998년 07월 이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