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노 (Edgar Noh) - La vie en 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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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로맨틱 비올리스트
라 비 엔 로즈 La vie en Rose
♥로맨틱하게 재해석한 보사노바, 샹송, 재즈, 스탠다드 팝 명곡 등 총 13곡 수록♥
댄디한 젊은 신사, 그리고 권위와는 거리가 먼 자유로운 여행자 소년의 모습을 함께 띠고 있는 남자 에드가 노. 종달새처럼 노래하는 바이올린보다 말수가 적지만 따뜻한 미소와 약간의 농담을 지닌 남자 같은 악기 비올라와 맞춤이다. 프로시니엄 무대에서 바로크 음악을 연주할 때의 다소 꼿꼿함과, 책과 차와 귀 기울이는 몇 명의 사람들이 있는 테라스에서 뮤지컬 넘버를 연주할 때의 자유로움 둘 다 어울리는 음악가다. 우리에게 오래 사랑 받아온 뮤지컬 영화 주제가, 샹송, 스탠더드 재즈 명곡들을 스윙, 왈츠, 보사노바, 발라드로 편곡하여 연주한 이 앨범은 에드가 노의 캐주얼한 면모를 간결하게 정리한 소품집이다. 다른 악기에 비해 일반적으로 다소 생소한 편인 비올라와 더불어 클래식 연주자로서는 파격적일 수도 있을 만큼 격의 없는 이 로맨틱 가이와의 편안한 만남을 선물한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 비전 홍보대사로도 활약하고 있으며 독일과 일본, 한국에서 연주 활동하는 비올리스트. 클래식 비올리스트로서 일본 앙상블 가나자와의 단원으로, 독일 Jade Quartett의 일원 등으로 활약하거나, TV 연예 프로그램에서 여성 출연자와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는 로맨틱한 엄친아이거나, 비올라를 들고 작은 무대나 서원에서 ‘Over The Rainbow'나 아스토르 피아졸라를 자유롭게 연주하다가 마이크를 들고 노래하기도 하는 풍류가의 모습. 틀에 박히지 않은 열린 태도로 대중과 만나고 있던 그에게 정작 공명한 것은 미래에 언젠가, 마음을 다친 이들을 음악으로 치유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었다.
친구 같은 로맨틱 넘버들, 그리고 최고의 조력자들...
실내악단의 상징과도 같은 이 무지치(I Musici)로부터 ‘아름다운 음색’이라는 찬사를 듣기도 한 비올리스트 에드가 노는 그 동안 바로크합주단 콩쿠르 실내악 부문 입상, 선화 실내악 콩쿠르 입상, 클라비아 홀 신인음악회 실내악부문 입상 등 국내외 실내악 콩쿠르에서 일찍이 두각을 나타낸 바 있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오사카 국제 체임버 뮤직 콩쿠르에서 3위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독일과 일본,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실내악 및 솔리스트 활동을 펼치고 있던 중 국내에서의 첫 솔로 앨범을 제작하게 되었는데, 클래식 레퍼토리가 아닌 널리 알려진 대중음악들-특히 비올라의 특징과 언뜻 매치되지 않을 것 같은 보사노바 넘버가 포함된-을 고른 것은 아마도 첫 만남에서 편한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그의 소박한 인간성과, 바다의 훈풍처럼 달콤하고 로맨틱한 연주로 삶에 지친 여린 사람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첫 솔로 앨범이자, 국내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신호탄이 될 작업이기에 여기에 적합한 조력자들이 누가 될 것인가가 중요할 것이다. 그와 함께 앨범의 톤과 퀄리티를 조율할 프로듀서로는 국내 재즈 기타리스트 가운데 가장 많은 콜라보레이션 러브콜을 받는 김민석이 중책을 맡았다. 피아니스트 김광민, 재즈보컬 나윤선, 웅산을 비롯한 당대 수많은 음악가들과의 협업을 해오고 있는 그가 프로듀싱과 함께 기타 연주를 담당했다.
스탠더드 명곡들을 스윙, 왈츠, 보사노바, 발라드의 색깔로 조제한 군더더기 없는 편곡에서도 에드가 노가 원했던 편안함-명료함-간결함의 미학을 구현하려 무던히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역시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임미정, 이한응의 피아노 세션 또한 에드가 노의 비올라를 멋지게 감싸주면서 선택된 스탠더드 넘버들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지탱해준다. 이 밖에 클라리넷, 소프라노 색소폰을 담당한 손성제, 콘트라베이스의 전제곤, 드럼의 한웅원, 플루트의 윤혜진, 퍼커션의 김정균 등 녹음에 참여한 국내의 대표적 제3세대 재즈 아티스트들의 면면만으로도 연주의 완성도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