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 Rida - Wild 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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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과 일렉트로의 폭발적인 에너지, 클럽 씬의 슈퍼스타- 플로 라이다의 네 번째 앨범 [Wild Ones]
여름 밤, 클럽, 파티 하면 떠오르는 이름. 마이애미 래퍼, 플로 라이다 (Flo Rida)!!!
플로 라이다는 2010년 내한공연, 그리고 무엇보다 지-드래곤의 솔로곡 “Heartbreaker”가 그의 곡 “RightRound”와 표절시비가 일어나 플로 라이다가 직접 인터뷰를 통해 이를 부인하고 심지어 지-드래곤의 노래에 피쳐링으로 참여함으로써 국내에서 유명세를 치렀다.
그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일관성이 있고 컨셉이 확실한 래퍼다. 앨범 제목, 노래 제목, 아트워크, 뮤직비디오, 가사, 심지어 외모까지. 플로 라이다가 추구하는 것은 한 가지이고, 그 길을 꾸준히 걸어온 결과 그 분야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했다. 그 브랜드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파티와 클럽 씬을 휩쓸었고 각종 차트를 석권했다!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가사로 클럽은 물론, 여러 운동경기의 테마곡으로도 많이 사용 된 첫 싱글 ‘Good Feeling’, 캐나다, 영국, 브라질, 노르웨이 등에서 1위 차지하고 이미 전 세계에서 4백만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파티튠 2번째 싱글 ‘Wild Ones’, 단 한번의 청취만으로도 경쾌한 휘파람 소리가 머릿속에 맴돌게 되는 ‘Whistle’, 플로 라이다와 더불어 클럽 음악 씬의 유행을 선도해왔던 LMFAO의 레드푸(Redfoo)가 참여한 ‘Run’, 제니퍼 로페즈의 ‘Goin' In’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이번 앨범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Sweet Spot’ 포함 총 9곡 수록!
특별한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대중성, 단번에 캐치할 수 있는 음악과 심플한 노래 제목들, 마약이나 범죄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으면서도 난해하고 어려운 표현 없이 가사를 뱉고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플로 라이다 음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힙합과 일렉트로의 폭발적인 에너지, 클럽 씬의 슈퍼스타- 플로 라이다의 네 번째 앨범 [Wild Ones]
'여름'과 ‘음악’하면 생각나는 몇 가지 이미지들이 있다. 여름밤 해변가에서 펼쳐지는 각종 축제, 알코올을 동반한 신나는 파티, 짧은 옷과 어두운 조명이 익숙한 도심 클럽. 이것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 주변에는 언제나 음악이 함께한다는 점이다. 정확히 말하면 ‘주변’이라는 표현보다는 음악은 이제 '빠질 수 없는 준비물'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음악의 대표주자'를 꼽아보라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가 있다. 그렇다. 이름부터 시원한 마이애미 래퍼, 플로 라이다(Flo Rida)가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왔다.
어쩌면 플로 라이다라는 래퍼의 이름은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바로 이 한국에서 가장 유명할 지도 모른다. 2010년에 내한 공연을 가졌었고 무엇보다 빅뱅(Bigbang)의 리더, 지-드래곤(G-Dragon)이 발표한 곡과 표절시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지-드래곤의 솔로곡 "Heartbreaker"가 플로 라이다의 "Right Round"와 유사하다는 것이었는데 수많은 논란을 뒤로 하고 플로 라이다가 직접 인터뷰를 통해 이를 부인하고 심지어 지-드래곤의 노래에 피쳐링으로 참여함으로써 이 사건은 마무리 되었다. 이처럼 자의반 타의반으로 한국에서 때아닌 유명세를 치른 플로 라이다, 이제부터 그의 인생과 커리어를 살펴보도록 하자.
플로 라이다는 놀랍게도(?) 플로리다(Florida) 출생으로 실제로 그 지역의 영향을 받아 지은 이름이며 플로리다를 대표하는 래퍼라고 자신을 소개하곤 한다. 그의 음악인생은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됐다. 9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아마추어 그룹 그라운드호그즈(GroundHoggz)를 만들고 작업을 하며 꿈을 키워 나갔다. 그러다 15살 때, 노골적이고 퇴폐적인 음악으로 인기를 모았던 투 라이브 크루(2 Live Crew)의 백업 멤버 프레시 키드 아이스(Fresh Kid Ice)와 연이 닿아 그들의 투어에 합류하게 된다. 투어가 끝난 후 '할리우드 드림'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레코드 회사와 계약을 위해 캘리포니아(California)에 갔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로 다시 찾아갔을 때, 90년대를 대표하는 알앤비 그룹 조데시(Jodeci)의 멤버였던 드반테 스윙(DeVante Swing)에게 그동안 녹음해 둔 데모 테입들을 전해줄 수가 있었고, 이를 계기로 약 3년 동안 드반테 스윙과 함께 하게 된다. 계약에 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오갈 때쯤 포 보이 엔터테이먼트(Poe Boy Entertainment)의 CEO, 이-클래스(E-Class)의 전화를 받고 다시 마이애미로 돌아온다. 이-클래스 역시 플로리다의 데모를 마음에 들어했던 사람 중 하나로, 그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였고 얼마 되지 않아 남부 힙합의 성지, 애틀란틱(Atlantic)과 계약을 하게 된다. 그는 이 시절을 회상하며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 난 오랫동안 힘든 일을 많이 해왔다. 하지만 당시 내가 하던 모든 것들은 음악을 위한 희생이었고, 그 희생이 마침내 성과를 거둔 순간이었다."
어느 정도 판을 마련한 플로 라이다는 이제는 남부 힙합씬의 거물이 되어버린 릭 로스(Rick Ross)가 참여한 홍보용 싱글 "Birthday"를 발표하고 디제이 칼리드(DJ Khaled)의 [We the Best] 수록곡 "Bitch I'm from Dade County"에 참여하며 점차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데뷔 앨범 [Mail on Sunday]의 수록곡이자 플로 라이다 본인도 이 정도의 흥행을 할 거라 기대하지 않았다는, 그야말로 핵폭탄급 싱글 "Low"를 발표한다. 티-페인(T-Pain)이 참여한 이 싱글은 영화 'Step Up 2: The Streets'의 OST로 삽입됐고 빌보드 Hot 100차트에 1위를 차지, 이후 10주 동안이나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고 순위가 약간 떨어진 다음에도 무려 23주 동안 10위 안에 머물렀다. 뿐만 아니라 빌보드 디지털 송 차트에서 가장 오랫동안 1위를 차지한 곡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지금까지 6백만이 넘는 디지털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발매된 "Elevator", "In the Ayer" 역시 흥행에 성공하면서 데뷔 앨범 한 장만으로 슈퍼스타 반열에 오르게 된다.
2009년 3월,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2집 [R.O.O.T.S.]를 발매한다. 케샤(Ke$ha)가 참여한 이 앨범의 리드 싱글 "Right Round"은 각종 차트는 물론이고 5백만이 넘는 디지털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윈터 고든(Wynter Gordon)이 참여한 클럽튠 "Sugar", 니-요(Ne-Yo)가 참여한 "Be On You", 그외에 "Jump" 등이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두 장의 앨범을 각각 파트로 나누어 발매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첫 번째 시리즈로 2010년에 발매된 세 번째 앨범 [Only One Flo (Part 1)]에는 케빈 루돌프(Kevin Rudolf), 에이컨(Akon), 루다크리스(Ludacris) 등이 힘을 보태주었다. 그 중에 프랑스 출신 디제이 겸 프로듀서이자 일렉트로닉 씬을 대표하는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가 참여한 "Club Can't Handle Me"는 영화 'Step Up 3D'에 삽입되는 등 또 한번 플로 라이다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12년, 원래는 'Only One Flo (Part 2)'라는 이름으로 발매할 계획이었지만 나중에 제목을 바꾼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 [Wild Ones]를 발표한다. 앨범을 발표하기 한참 전인 2011년 8월에 앨범의 첫 싱글 "Good Feeling"을 공개했는데 ‘전설’로 불리우는 여류시인, 에타 제임스(Etta James)의 "Something’s Got a Hold on Me"를 샘플링 해 화제가 됐었다. 기타와 키보드를 적절히 사용하고 중간에 덥스텝을 차용해 살짝 변화를 준 이 트랙은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가사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클럽은 물론이고, 밝고 힘찬 분위기를 필요로 하는 여러 운동경기의 테마곡으로도 많이 사용되었다.
캐나다, 영국, 브라질, 노르웨이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이미 전 세계에서 4백만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두 번째 싱글 "Wild Ones"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파티튠 음악에 가깝다. 피아노 반주와 호주 출신 싱어 시아(Sia)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시작해 강렬한 킥이 삽입되면서 플로 라이다도 이 파티에 합류한다. 특히 시아의 보컬은 자칫 밋밋할 뻔했던 사운드를 생동감 있게 이끌어감으로써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그녀를 선택한 플로 라이다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히트곡에서 '적절한 선수를 적절히 기용'하는 영리함이 빛을 발한 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의 “Goin' In”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이번 앨범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Sweet Spot”, 단 한 번의 청취만으로도 경쾌한 휘파람 소리가 머릿속에 맴돌게 되는 "Whistle", 플로 라이다와 더불어 클럽 음악 씬의 유행을 선도해왔던 LMFAO의 레드푸(Redfoo)가 참여한 "Run", 그리고 전형적인 플로 라이다식 업템포 트랙 “I Cry” 등이 수록되어 있다.
평소 플로 라이다의 음악을 즐겨 들었거나 이 해설지를 읽기 전에 앨범을 전부 돌려봤다면 느낄 수 있었겠지만 특별한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대중성, 난 플로 라이다의 이런 점을 높이 사고 싶다. 단번에 캐치할 수 있는 음악과 심플한 노래 제목들, 마약이나 범죄를 심각하게 다루지 않으면서도 난해하고 어려운 표현 없이 가사를 뱉고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플로 라이다 음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누구나 쉽게 따라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플로 라이다의 음악과 랩은 어렵지 않다. 그렇기에 오히려 가벼운 음악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신나고 흥겨운 음악은 음악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 받지 못하는 것일까? 만약 아직도 이 문제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고민은 하루빨리 버렸으면 한다. 오늘날 이 거대한 힙합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음은 물론이요, 자칫 유행에 따라 사라질 수도 있었을 코드를 지켜왔으며 그것들을 전파하는 데 있어서 주저함이 없는 이가 바로 플로 라이다이다. 색다르고 새로운 변신을 거듭한 음악에 추가점을 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아니라고 해서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런 음악에도 부족한 부분은 존재한다. 진부하고 뻔한 음악들로 채워질 수 있다는 점인데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플로 라이다는 다양한 참여진으로 변화를 꾀했고 그 조합은 대부분 성공을 거두어왔다. 이는 앨범의 구성과 좀 더 높은 완성도를 원하는 수많은 제작자들과 아티스트들이 부러워할 만한, 플로 라이다가 가진 재능이자 무기다. 또한 이런 부분을 배가시켜줄 수 있는 그의 멜로디 메이킹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미료가 돼 주었다.
그렇다면 플로 라이다가 이런 재능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듣고 직접 해왔다고는 하지만 본인과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플로 라이다의 '경험'을 높게 평가하곤 한다. 레코드 회사와 계약을 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며칠 밤을 지새우며 자신을 계속 홍보하고, 음악에 투자하는 시간이 아까워 대학을 두 번이나 그만 두었다. 몇 년이 될 지 장담할 수 없는 시간을 참고 또 참으면서 기회를 기다렸다. 특히 다른 아티스트들에 비해 적지 않은 나이에 보여준 그의 열정은 오늘날 자신을 보러 온 많은 관객들을 보며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으리라.
플로 라이다는 삼위일체, 아니 모든 부분에 있어서 일관성이 있고 컨셉이 확실한 래퍼다. 앨범 제목, 노래 제목, 아트워크, 뮤직비디오, 가사, 심지어 외모까지. 그가 추구하는 것은 한 가지고, 그 길을 꾸준히 걸어온 결과 그 분야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했다. 그 브랜드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파티와 클럽 씬을 휩쓸었고 각종 차트를 석권했으며 그것을 발판 삼아 지금 이 시간에도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어떤 분야든 그것을 이끌어갈 리더는 꼭 필요한 법이다. 플로 라이다는 지금까지 그 역할을 잘해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길을 걸으며 자신만의 음악을 보여주리라 믿는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플로 라이다가 제시하는 음악은 어렵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즐거운 감상법이다. 너무 따지고 분석하려 들지 말자. 좋은 음악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법이니까.
최성웅(Heman / HIPHO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