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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3천 6백만장의 앨범 판매고에 빛나는 멈추지 않은 네오-펑크의 신화! 오프스프링 네오-펑크의 선두주자가 선보이는 4년 만의 회심작이자 성숙한 록과 틴에이저 펑크를 오가는 참신한 시도의 새 앨범!

오프스프링 특유의 멜로디가 살아있는 첫 싱글 ‘Days Go By’
경쾌한 댄스 팝 넘버 ‘Cruising California (Bumpin' In My Trunk)’
새롭게 녹음한 20년 전 초기작 [Ignition]의 ‘Dirty Magic’ 등 수록!

2008년 작 [Rise And Fall, Rage And Grace]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이번 앨범 역시 전작의 프로듀서 밥 락과의 작업을 이어갔다.

덱스터 홀랜드는 본 작의 발매 이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록될 곡들을 쓸 무렵 몹시 진지한 기분으로 임했지만 노래들을 거의 다 만들었을 때는 또 장난기가 있는 곡들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이런 건 오프스프링이 본래 가지고 있는 어떤 양극단의 요소들이기도 했다.

꽤나 진지하고 차분한, 그럼에도 오프스프링 특유의 멜로디가 살아있는 첫 싱글 ‘Days Go By’, 질주하는 리듬기타 사이로 리드기타의 멜로디, 그리고 함께 따라 부르고 싶은 코러스가 전개되는 ‘The Future Is Now’, 곧바로 연이어지는 ‘Secrets From The Underground’의 경우 확실히 과거 이들의 모습을 감지해낼 수 있는 트랙이다.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하드 록 트랙 ‘Turning Into You’, 긴장감을 주는 기타 뮤트로 시작해 꽤나 단단한 속도감으로 무장한 ‘Hurting As One’ 등에서는 비교적 과거 이들의 행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레파토리들을 들려주고 있다.

올해 발매 20주년을 맞이하는 밴드 초기 작 [Ignition]의 수록곡 ‘Dirty Magic’ 또한 다시 레코딩해 앨범에 수록해냈다.

이전보다는 깨끗해지고 쭉쭉 뻗어나가는 사운드로 곡이 새롭게 완성됐는데, 오프스프링의 오래된 팬들이 이 새 버전을 들은 직후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 지가 궁금하다.

80년대 하드록, 혹은 위저(Weezer)를 연상케 하는 ‘I Wanna Secret Family (With You)’, 현란한 드럼이 도무지 쇠약해질 줄을 모르는 공격적인 소리로 드라이브해 나가는 ‘Dividing By Zero’, 친숙한 멜로디에 떼창이 확실히 오프스프링의 앨범임을 각인 시켜놓는 ‘Slim Pickens Does The Right Thing And Rides The Bomb To Hell’을 끝으로 앨범이 마무리된다.

지금까지 없었던 몇몇 참신한 어프로치를 통해 더 이상 젊지 않은 이들은 침착해진 '어른의 락'과 틴에이저 펑크 사이를 오가는 노래들을 들려주고 있다.

무거운 베이스 톤과 격렬한 기타 리프, 변함없는 멜로디 라인과 역동적인 리듬은 옛날 그대로이지만, 그럼에도 음악적 폭에 있어서는 현격하게 확대된 양상을 띄고있었다.

오히려 스피드에 의지하지 않고 곡 자체에 집중해내면서 버라이어티가 풍부한 한 장으로 매듭지어 놓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덱스터 홀랜드의 표현력 또한 깊어졌는데, 보통 이런 부분들은 느린 곡들에서 빛을 발했다.

좋은 의미에서는 탈(脫)펑크, 부정적인 의미에서는 일반 여느 하드록 밴드처럼 들리는 듯 보였다.

앞서 직접 언급했듯 장난기는 많이 줄었고 대신 성실한 노래들이 그 자리를 메워나간다.

그럼에도 펑크의 어떤 자세 같은 것은 고수해내려는 듯 보인다.